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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종영
국내작가 문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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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종영
국내작가 문학가
1954년 전남 광주에서 태어났다. 교편을 잡은 아버지를 따라 함평, 장성, 강진 등으로 초등학교를 이곳저곳 옮겨 다녔다. 어린 시절 학교를 여러 곳 옮겨 다닌 탓에 여러 고을의 자연과 지리, 풍습을 체험했고, 이것이 후에 문학을 하는 데 좋은 자양분으로 작용했다. 수많은 시인, 소설가를 배출한 광주고등학교 문예반에서 활동했고, 부모님의 권유로 전남대 경제학과를 입학하고 졸업했다.

1981년 창작과비평사 13인 신작시집 『우리들의 그리움은』으로 등단했으며, 시집으로 『끝끝내 너는』, 『나는 상처를 사랑했네』 등이 있다. 1980년대 초 광주민중문화연구회와 도서출판 광주의 창립에 주도적으로 관여했고, 광주·전남작가회의, 순천작가회의의 출범을 이끌었다. 또한 2005년 9월 광주·전남 지역 최초의 종합문예지 『문학들』을 지역 문인들과 함께 창간하고 지금까지 통권 60호를 발행했다. 현재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 조태일시인기념사업회 부이사장으로 있다.

작가의 전체작품

작가의 추천

  • 정읍 사람 박관서 시인에게서는 왠지 무안 개펄이나 갯마을 해조음 냄새가 난다. 물론 그는 목포에서 사십여 년을 살아왔고, 목포 오거리 식당에 가면 아무 때나 탁배기를 들이켜다 금방 튀어나올 것 같은 인성 좋은 사람이다. 그의 하회탈 같은 웃음은 상대를 순간 무장 해제시켜버리는 뭔가 뜨거운 것이 있는데, 그러한 뜨거움은 이번 시집 곳곳에서 가난하고 낮은 곳에 대한 지극한 사랑으로 나타나고 그것은 또한 ‘형형한 눈빛’과 여러 편의 절창으로 빛이 난다. 이제 그는 ‘기차 아래 사랑법’ 같은 철도원의 애환과 ‘광주의 푸가’를 넘어 호남평야 드넓은 마음으로 동학에서 말한 경천수심(敬天守心)의 경지에 가닿은 듯하다. 말이 온축되고 의미가 깊어진 그의 시가 이제 비로소 시인이 말했듯 세상에 대한 빚과 약속을 지키고 새로운 역사의 숲길로 들어선 것 같아 선명하고, 시를 읽는 이의 마음은 자못 숙연하다.
  • 시인이 「시인의 말」에서 고백했듯이 최기종의 이번 시집은 우리 민족 현대사에 대한 질곡의 기록이며 시인으로서 부끄럽고 슬픈 기억이다. 그것은 다시 말해 우리 민중의 역사에 대한 ‘죽비’이며 묵시록임이 분명하다. 민족통일, 5월 광주, 제주 4·3과 여순항쟁 그리고 세월호, 이태원 참사 등에 이르기까지 먹먹하고 비극적인 시공간의 기억을 시인은 ‘어둠의 빛’이라고 했다. 그의 시 앞에는 어떤 기교와 서정보다는 오로지 참된 역사와 자유를 위한 도저한 저항이 존재한다. 민족과 역사를 폄하하고 훼절하는 이들이 난무하는 시절에 이번 시편들은 참으로 용기 있는 시정신의 표상이자 시인의 절규로 읽힌다. 그것은 좋은 언어를 뛰어넘은 순결한 시인만이 가질 수 있는 깊고 고귀한 아름다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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