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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단비
국내작가 예술/여행 저자
출생
1990년 출생
출생지
광주광역시
직업
영화감독
작가이미지
윤단비
국내작가 예술/여행 저자
1990년 출생. 광주에서 나고 자랐다. 열아홉 살에 서울로 오기 전까지는 줄곧 광주 극장에서 영화를 봤다. 영화가 끝나도 인물들이 스크린 밖 어딘가에 살아갈 것만 같은 인상을 남길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다. 단편 [불꽃놀이]를 비롯하여 장편 [남매의 여름밤] 등 여러 편의 영화를 연출했으나 아직까지 겨울을 배경으로 한 영화를 만든 적이 없다.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넷팩상, KTH상, 한국영화감독조합상, 시민평론가상 총 4관왕, 제 45회 서울독립영화제 새로운선택상, 제49회 로테르담국제영화제 밝은미래상 외 다수를 수상하였다.

작가의 전체작품

작가의 추천

  • <남매의 여름밤> 배리어프리 작업을 처음 접했을 때, 그 취지에는 깊이 공감하면서도 혹여 설명이 지나치게 직접적이거나 표현이 투박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다. 그러면 연출의도와의 간극을 어디까지 좁힐 수 있을지 고민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서수연 작가님이 보내 주신 원고를 읽는 순간, 그런 생각은 일순간에 사라졌다. 이 영화를 함께 섬세하고 깊이 있게 바라봐 준 사람이 있다는 사실에 큰 감동을 받았고,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서수연 작가님의 문장은 단정하고, 장면은 선명하다. 그런 작가님의 책이 나온다니 내가 더 반갑다. 이 책이 더 많은 독자들에게 가닿기를 바란다.
  • 책을 덮고 거제도 유자를 찾아보았다. 거제 유자는 남해안의 강한 해풍을 오래 맞아 향이 짙고 껍질이 두껍다. 바람이 거셀수록 유자는 수분을 잃지 않기 위해 껍질을 더 단단하게 키운다고 한다. 자연스레 이름 대신 ‘유자’라 불리는 유지안이 떠올랐다. 버티며 자라는 존재라는 점에서 어쩌면 인간도 유자와 크게 다르지 않다. 지안은 한 번 버스를 놓치면 사십 분이나 늦게 되는 외진 곳에서 학교를 다닌다. 친구들은 지안의 등교 시간을 걱정하지만, 그래도 배는 안 타는 게 어디냐고 낄낄거리는 애들도 있다. 걸핏하면 비가 내리고 비가 오지 않아도 바닷바람 탓에 공기는 늘 눅눅하다. 새로운 학교에서 전교 1등은 어림도 없는 데다가 이루고 싶은 꿈도 없고, 김해민과는 좀처럼 대화가 이어지지 않으며, 수영에게는 비밀이 늘어 간다. 김지현 작가는 지안뿐 아니라 지안을 둘러싼 인물들의 마음까지 세심하게 들여다본다. 수영도 해민도 혜현도 그리고 지안도 흔들리는 이유는 사실 하나다. 지금과는 다른 ‘새로운 나’가 되고 싶은 마음. 머리를 자르고, 이름을 바꾸고,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면 조금은 나아질 수 있을 거라 믿는, 누구나 한 번쯤 비밀스럽게 품어 본 그 열망 말이다. 유지안은 ‘유자’라는 별명을 싫어할지 몰라도, 나는 유지안을 보면 도리 없이 거제 유자가 떠오른다. 지안의 모습은 성장이 특별한 사건이 아니라 일상을 버티는 일임을 보여 준다. 그렇게 우리는 각자의 자리에서 조금씩 나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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