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부안 출생. 원광대학교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전북도민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었으며, 『문학의 오늘』에서 시로, 『수필미학』에서 평론으로 등단했다. 연구서 『신춘문예 당선 동시 연구』와 아르코 문학 나눔 시집 『점멸과 침묵 사이』가 있다. 현재 원광대학교에서 강의하고 있다
라환희의 시집은 익숙한 사물의 표면에 균열을 내고, 그 틈에서 자아와 세계의 관계를 되묻는다. ‘빔’은 다른 존재를 받아들이는 관계적 조건이며, 새로운 존재 형식으로 이행하기 위해 마련한 내적 여백이다. 금이 간 자리로 사물의 깊이가 드러나고, 비어 있는 곳으로 타자가 들어온다. 불완전한 존재를 결함으로 판정하지 않고 그 균열에서 다음 생의 징후를 읽어내는 것, 여기에 이 시집의 미학적 성취와 윤리적 깊이가 놓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