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제주에서 나고 자라, 서울에서 미술 대학을 졸업했다. 미술 동인 ‘현실과 발언’(1981)에 참여했고, 〈제주 민중 항쟁사〉 연작으로 개인전(1992)을 열었다. 이후 제주로 귀향하여, 제주의 자연과 이를 빌려 내면을 표현하는 방식을 탐구하고 있다. 〈제주의 자연〉(1994), 〈상象을 찾아서〉(2018) 등 23회의 개인전을 열었고, 150여 회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화집 『동백꽃 지다』(1992, 1998, 2008)를 펴냈다.
김영화는 홀로 하얀 숲으로 간다. 숲 깊은 곳에는 비애의 기운이 짙게 서려 있는 작은 빈터가 있다. 머언 어느 한 때, 헐벗고 굶주리고 두려웁고, 통한으로 사무치던 사람들이 여기 잠시 머물다 갔다. 그들을 생각하고 또 생각한다. 사각사각 선들을 무수히 긋고 또 긋는다. 마침내 큰 품으로 그 모두 를 안으려 한다. 봄으로 가는 숲이 그러하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