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원래 부재가 유독 눈에 들어온다. “일터와 하나님의 통치”(The Marketplace and the Reign of God)라. 갑자기 이미지 두 개가 떠오른다. 하나는, 교회 건물 안에서는 밝고 신나게 신앙생활하다가도, 교회 건물 바깥 특히 일터 현장으로 나가면 표정이 어두워지고 연일 고전을 면치 못하는 적잖은 그리스도인의 일상이다. 또 하나는, 지역교회에서 일터 영성에 관해 강의하며 “여러분, 인류 역사가 끝난 뒤에도 우리는 영원한 하나님 나라에서 계속해서 일을 하고 있을 겁니다”라고 말하면, 꽤 많은 이가 당황스런 표정을 짓던 모습이다.
‘여기서도 노동 때문에 고통받는데, 그 나라에서도 또 노동이라니!’ 그만큼 시장 한복판과 하나님 나라 사이에는 남다른 긴장이 존재한다. 대부분 우리네 신앙생활 곳곳에 스며든 성속이원론과 연관되어 있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의 첫 페이지부터 마지막 페이지까지 모든 내용이 한국교회 성도들에게 꼭 필요하다. 이제 새로이 시장, 일터, 노동, 돈에 대해 배우며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대학생, 청년들에게는 더더욱 그렇다. 한국교회 젊은 세대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