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며들다’, ‘물들다’, ‘빛깔’이라는 낱말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학생들과 함께 하는 활동지에도 ‘조용히 스며들고 소리 없이 물드는 배움’이라는 문구를 새겨 둡니다. ‘가랑비에 옷이 젖는다’라는 옛말처럼 소소하지만 꾸준한 배움의 힘을 믿고, 아이들과 ‘달팽이 교실’에서 고군분투하며 삶을 살아갑니다. 누군가의 롤 모델이 되어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주는 삶을 추구하기에, 제 수업을 통해 성장하는 아이들을 만나는 것이 매우 소중한 순간이랍니다. 독서 교육이야말로 국어를 가르치는 사람이 영혼을 담고 정성을 다할 수 있는 일이므로 저 스스로 뿌듯하고 자랑스러울 때도 있습니다. 체력적으로 한계를 느낄 때도 많지만, 저에게 꽃다발이 되어 찾아온 생명들을 귀하게 여기고 그들이 보석으로 빛날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현재 경상남도 중등 수석교사로서 웅상여자중학교에서 아이들과 슬로리딩을 적용한 국어 수업을 하고, 교내외 컨설팅과 연수를 통해 선생님들과 수업 고민을 함께하며 조금씩 성장하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