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대선을 앞두고 “사람이 먼저다”라는 책이 나왔을 때 너무나 당연하지만 실로 요원한 그 제목이 묵직하게 다가왔다. 그 후 10년 동안 세상은 정반대로 움직였다. 혁신이란 이름의 반동이 지구적 차원에서 주류가 되었고, 노동은 그저 온라인 플랫폼에서 분 단위로 거래되는 진정한 ‘상품’이 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젊은 나이에 이미 세계적인 명성을 획득한 저자의 영민함이 돋보이는 이 책이 번역되어 출간됨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온갖 매체에서 전파하는 혁신이라는 거짓 복음에 취한 자들은 이 책을 통해 진정한 복음을 맛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