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철학자이자 과학사 연구자. 스탠퍼드대학교 교수와 프랑스아카데미 회원을 지냈다. 과학과 인문학, 자연과 문화, 신화와 기술을 가로지르는 독창적 사유로 현대 프랑스를 대표하는 지성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학문 분야 사이의 경계를 허물며 인간과 세계를 새롭게 이해하려 했고, 특히 과학 기술의 발전이 인간과 사회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탐구했다. 이러한 문제의식은 생태학, 교육, 커뮤니케이션, 디지털 문화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영역으로 확장되었다.
1985년 출간한 『오감』(Les Cinq Sens)으로 메디치 에세이상을 수상했으며, 『헤르메스』(Hermes) 연작, 『기식자』(Le Parasite), 『천사들의 전설』(La Legende des Anges), 『엄지 세대』(Petite Poucette) 등 수많은 저작을 남겼다. 특히 『자연계약』(Le Contrat naturel)은 인간 사회의 계약을 넘어 인간과 자연 사이의 새로운 계약을 제안한 선구적 저작으로, 오늘날 생태철학과 환경 인문학의 고전으로 평가받는다. 특유의 시적이고 음악적이며 유려한 문체, 그리고 과학과 철학을 결합한 새로운 사유 방식은 오늘날에도 많은 독자와 연구자에게 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