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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대한
국내작가 문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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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대한
국내작가 문학가
1986년 남해 출생. 서울과기대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하고 한양대 국어국문학과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2018년 《현대문학》을 통해 비평 활동을 시작했다. 함께 쓴 책으로 『시, 인터-리뷰』가 있다.

문학평론가. 한국문학의 새로운 공공성을 연구하는 일과, 문학-독자 사이의 사소한 연결고리로서의 비평을 실천하는 일에 관심이 많다. 계간 『자음과모음』 등을 함께 만들고 있다.

작가의 전체작품

작가의 추천

  • 문학은 늘 늦된 언어일 테지만 그의 작품은 특히나 더 지나가버린 시간에 천착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의 작품 속엔 눈앞에 닥친 생의 과업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며 매일의 일상을 미로처럼 헤매던 시절의 (……) 쓸쓸한 경험의 고백(……)이 담겨 있다.
  • 정보영의 첫 시집을 읽고 나면 결코 내가 가져 본 적 없던 지난 계절의 장면들이 떠오른다. 그 속에서 나는 엎질러진 물처럼 쏟아진 여름 한복판에 덩그러니 서 있다. 하얀 병실에 누워 네가 먹고 싶다던 초콜릿 하나를 끝내 사 주지 못했던 지난날을 후회하고, 소총을 입에 물고 방아쇠를 당긴 옛 동기의 불가해한 죽음을 추억한다. 그 장면들의 미감 taste 은 연유도 모른 채 “서로의 것을 받아먹었”(「평양냉면 먹기」)던 맑은 시절의 향취이기도 하고, 오랜 시절 동안 “뒤엉켜 사랑을 나누”고 파먹다 서로를 상처 입힌 썩은 “귤”(「귤의 알고리즘」)의 내음이기도 하며, 마음이 가난하고 쓸쓸한 내가 “한입 베어 물기에 딱 알맞”은 “말캉한 자두”(「썸머타임」)와도 같은 저녁의 식감이기도 하다. 그의 시는 이처럼 다채로운 감촉과 향기들로 그 시절의 풍경을 가득 채운다. 평소였다면 이만큼의 서술로 족하겠으나 어째서인지 나는 정보영의 시집을 손에서 쉽게 내려놓기 어려웠다. 추천사라는 명목 아래 시에 덧붙는 췌언들을 자꾸만 썼다 지웠다. 아마도 그것은 이 작품들을 아름다운 활자로만 받아들일 수 없는 개인적인 경험 탓일 것이다. 그의 젊음과 병, 사랑과 이별, 좌절과 웃음을 조금이나마 알고 있는 나는 그가 꾹꾹 아껴 둔 첫 발화를 실로 오랫동안 기다려 왔다. 그의 이번 시집은 어디로 조문을 가야 할지 모르는 우리의 지난날과 “밤마다 몰래 눈물을 흘린”(「세상의 모든 안녕」) 슬픔의 시간들이 그 누구보다 열렬히 시를 사랑했던 한 청년의 세월과 겹쳐 유달리 아름답고 서정적인 무늬를 그리고 있다.

작가에게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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