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심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여성을 보면 마음속에서 알 수 없는 힘이 솟는다. 내가 누구인지 알 틈을 주지 않는 사회에서, 적대적인 일터에서, 마음을 놓을 수 없게 하는 세상에서 이들은 자기를 붙들고 인생을 탐험했다. 건설현장에 여자가 있다는 말을 듣고 처음으로 그곳에 갔고, 자리를 잡은 여자가 친구를 하나둘 데려오며 현장에 여자가 늘어났다는 이야기를 읽을 때는 어떻게 살아야 할지 알 것 같았다. 이 책을 읽고 어디로든 나가서 부딪치고 싶었다. 이들의 눈빛, 이들의 말투, 이들의 생생함, 이들이 세상에 품은 어쩔 수 없는 사랑이 내 안의 굳어 있는 것을 녹이고, 덕지덕지 붙은 것을 씻어주었다. 내가 나다워지는 순간 우리는 해방의 맛을 보고, 생에 대한 깊은 사랑을 느낀다. 이 책은 그런 식으로 마음을 쥔다. 어디로 가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는 사람들에게, 기운이 필요한 여자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