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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언
국내작가 문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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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언
국내작가 문학가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와 같은 학교 대학원 비교문학 협동과정을 졸업했다. 영화 전문지 《키노》, 《필름2.0》, 《씨네21》과 장르문학 전문지 《판타스틱》, 온라인 서평 전문지 《프레시안 books》에서 10여 년간 기자 겸 편집자로 일했다. 지은 책으로 『문학소녀: 전혜린, 그리고 읽고 쓰는 여자들을 위한 변호』 『범죄소설: 그 기원과 매혹』이 있으며 『지금 다시, 문예지』 『귀신 간첩 할머니: 근대에 맞서는 근대』 『다시 동화를 읽는다면』에 공저자로 참여했다. 옮긴 책으로 『코난 도일을 읽는 밤』, 『그럼피캣』, 『죽이는 책』이 있다. 현재 미스터리 전문지 《미스테리아》 편집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작가의 전체작품

작가의 추천

  • 살인과 보험금. 막무가내의 탐욕 앞에서 “단순한 모욕을 넘어 인간이라는 근원을 부정”당하는 감각을 감지할 때, 우리는 무엇에 기댈 수 있을까. 도진기 작가의 『4의 재판』은 탐욕의 죄를 심판하는 법원의 풍경과 이를 둘러싼 논리 싸움을 공들여 묘사하고, 법조계에 몸담아온 작가만이 전달할 수 있는 섬세한 디테일과 더불어, 일반 정서대로 이뤄지지 않는 법의 한계에 부딪혔을 때 종사자와 의뢰인이 경험하는 무기력과 분노를 생생하게 담는다. “합리적 의심이 조금도 없을 수준까지, 일말의 의혹도 없는 확신에 도달할 만큼의 증거”를 요구하는 게 한국의 법 현실이다. “개성이 있고, 세계관이 있고, 저마다의 확증편향”이 있는 판사들의 판단에 따라 “다른 절차, 다른 재판, 다른 결론”이 도출되는 것도 법 현실이다. 법이 “정의의 실현보다는 사회의 유지, 즉 질서에 더 관심”이 있다는 것도 법 현실이다. 하지만 여러 착오와 개정을 거쳐 만들어진 법은 확고부동하지만은 않다. 사건별로 다른 해석을 적용하면서 조금씩, 아주 느리게 변한다. 법은 “살아 움직이는 것”이며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다”는 소설 속 대사처럼, 결국 우리가 법이 움직이게끔 계속해서 들이박고 요구하는 수밖에 없는 것이다. 『4의 재판』 속 악인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미세한 맹점을 파고들며 법을 마음대로 휘두를 때, 법은 피해자를, 의뢰인을 독사처럼 깨문다. 악인의 폭력만큼이나 법의 무심함이 맹독처럼 피해자를 무너뜨릴 수 있다. 하지만 그런 악과 맞서기 위해 법이라는 형식과 제도를 연구한 이가 법의 틀 안에서 반격을 준비할 때, 법은 서서히 또다른 뱀처럼 머리를 세우기 시작한다. 밟히면, 꿈틀.
  • 책이라는 ‘고급’ 소재의 개그 만화라는 점도 신선하지만 더 미묘한 재미는 이 작품이 독서 중독자들을 칭찬하는 것인지, 공격하는 것인지 모호하다는 점이다. 책에 대한 자부심으로 똘똘 뭉쳐 있지만, 중독자들은 사실 친구도 없고, 성실한 납세자도 못 되는 사회 부적응자 냄새를 솔솔 풍긴다. 그럼에도 이런 독서 모임이 있다면 꼭 참여하고 싶을 정도로 매력이 있다.

작품 밑줄긋기

카**라 2024.10.02.
p.119
자신이 절대적으로 선하다고 믿는 나르시시즘이야말로 오늘날 우리가 직면해 대결해야 할 새로운 빌런이다.

작가에게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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