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뜻 허술하게도 보이지만 놀랄 만큼 무게 중심이 잘 잡혀 있는 그의 인형 작품처럼, 좋아하는 일과 밥벌이 사이에서 유쾌하게 균형을 찾아가는 에피소드를 따라가다 보면 그의 인형을 이루는 귀여움이 한 땀 한 땀 결코 허투루 만들어진 것이 아니란 걸 알게 된다. 띠로리를 둘러싼 세상을 들여다볼 수 있는 이 사랑스러운 안내서를 다 읽을 즈음엔 한 손엔 원단, 한 손엔 실을 꿴 바늘을 들고 부드러운 솜을 빵빵하게 채우며 딱딱한 세상을 헤쳐 나가는 띠로리의 모습이 그려지고, 보송하게 용기가 차오를 것이다. 입장하시죠! 허술하지만 촘촘해. 출구가 없는 띠로리 월드 속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