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네임 리타. 대중문화와 시각예술에 대한 글을 쓴다. 소수(자)적인 것들의 존재 양식에 관심 있다. 팟캐스트 [퀴어방송]을 진행하고, 블로그 http://blog.naver.com/hotleve를 운영한다. 2015 크리틱엠 만화평론 우수상, 2021 SeMA-하나 평론상을 수상했다. 시각 문화와 퀴어 부정성을 다루는 책 『진격하는 저급들』을 썼다. 일기를 모은 책 『여기서는 여기서만 가능한』을 썼다.
그렇다면 이 책을 이론으로 만들어진 “서정시”라 간주해도 될까? 단언컨대, 이 책은 지난 몇 년 동안 내가 읽은 지적 생산물 중에서 가장 아름답고, 재미있고, 중요하다. 트랜스젠더 인식론에 관심 있는 이들부터 승화되기 힘든 삶/생의 부정성과 공존하는 법을 자기 교육하고 싶은 이들까지, 모두에게 자신 있게 추천한다.
기계적 ‘PC’의 시대, 비평은 스릴을 잊었다. 《권위》는 맹렬한 문체로 “저급” 예술로서 비평의 본질이 공개 ‘저격’의 퍼포먼스에 있다는 사실을 몸소 증명하며, 오늘날 보기 드문 비판과 계몽의 야심을 보여준다. ‘까는’ 비평의 흥분과 스릴은 비평을 육체라는 세속으로 “되돌려놓는”다. ‘움찔’하는 반응에서 ‘판단’이 태어난다. 이 책은 이를 경험하기에 더없이 완벽한 장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