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나고야대학 법학부 졸업. 일본 주요 금융그룹의 지속가능성기획실에서 일하고 있다. 현재 출판번역에이전시 글로하나에서 다양한 분야의 영어와 일본어 도서를 리뷰, 번역하며 번역가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더 기버2 : 자동으로 사게 만드는 영향력의 법칙』, 『모든 새를 보았다고 믿은 남자』, 『당신이 잠든 사이의 뇌과학』 등이 있다.
마찬가지로 나 역시 본질을 놓치고 있었던 것이다. 오듀본의 작품들은 계산된 디자인 원칙이나 공식이 아니라, 내면의 비전에서 나온 것이었다. 물론 오듀본은 노예제 찬성론자, 백인 우월주의자, 과학 사기꾼 등 여러모로 끔찍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그의 내면에는 더 다양한 종류의 새를 그려 경쟁자들을 이기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와중에도, 진정한 예술 작품을 만들어낼 수 있는 아름다운 면이 존재했다.
진정한 예술을 창조하고 싶다면, 다른 사람의 것을 훔치려 하지 말고 내면의 비전을 끌어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제 다시 유화 물감을 꺼내, 깃털의 세세한 묘사는 줄이고 그림자와 빛으로 표현한 독수리, 두루미, 잉꼬, 다른 큰 새의 초상화를 다시 시도해볼 때다. 물론 오듀본의 작품만큼 예술적이지는 않을 것이고, 그만큼 유명해지지도 않겠지만, 적어도 틀림없는 나만의 작품으로 영원히 남을 것이다.
거의 모든 지식 추구 과정과 마찬가지로, 조류 연구에서도 발견은 많은 이들이 함께한 모험과 공유된 경험, 공동 노력의 산물이었다. 역사 대부분에서 그러하지 않은가? 우리는 닐 암스트롱(Neil Armstrong)을 달에 처음 발을 디딘 사람으로 기억하지만, 그가 달에 도달한 것은 수천 명이 함께한 팀워크의 결과였다. 우리는 마젤란이나 쿡과 같은 탐험가들이 마치 혼자 탐험한 것처럼 이야기하지만, 그들은 부유한 후원자들의 지원을 받았고 많은 승무원들과 함께 항해했으며 그들이 '발견한' 장소 대부분에는 이미 사람이 살고 있었다.
개개인에게 발견은 달성하기 어려운 신화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 오히려 우리 모두가 매일 새로운 발견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에게 새로운 것이 모든 사람에게 새로운 것만큼이나 중요할 수 있다고 진심으로 믿고 있다. 어렸을 때 나는 새로운 새를 처음 볼 때마다 새를 발견했다고 말하곤 했다. 요즘 들어 나는 다시 그런 식으로 삶을 바라보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