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검색을 사용해 보세요
검색창 이전화면 이전화면
최근 검색어
인기 검색어

소득공제
모든 새를 보았다고 믿은 남자
일레븐 2026.03.11.
베스트
자연과학 top100 1주
가격
27,500
10 24,750
크레마머니 최대혜택가?
23,250원
YES포인트?
1,370원 (5%)
5만원 이상 구매 시 2천원 추가 적립
결제혜택
카드/간편결제 혜택을 확인하세요

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해외배송 가능?
  •  문화비소득공제 가능

이 상품의 태그

카드뉴스로 보는 책

카드뉴스0
카드뉴스1
카드뉴스2
카드뉴스3
카드뉴스4
카드뉴스5
카드뉴스6
카드뉴스7
카드뉴스8
카드뉴스9
카드뉴스10

상세 이미지

책소개

목차

프롤로그 래브라도에서 들려온 노래 13

1장 설명되지 않은 세계 35

2장 이름과 번호 63
막간 새를 그린다는 것: 상상을 행동으로 옮길 때 96

3장 개똥지빠귀의 덤불 111
막간 새를 그린다는 것: 깃털 문제 139

4장 숨겨진 정체성 143

5장 필라델피아의 앙숙들 177
막간 새를 그린다는 것: 두 가지 스타일 212

6장 솔새의 숨바꼭질 217
막간 새를 그린다는 것: 그 모든 식물들 252

7장 최전선, 플로리다 257
막간 새를 그린다는 것: 새의 크기에 관하여 288

8장 해안의 이방인 291
막간 새를 그린다는 것: 그림 도구와 기법 320

9장 텍사스에서 놓친 새들 325

10장 풍요로운 삶 345

11장 큰(작은) 재시작 365

12장 변화하는 지평 389
막간 새를 그린다는 것: 비전 임파서블 417

13장 탐험에는 끝이 없다 423

감사의 글 458
더 읽어보기 461
이미지 출처 463

저자 소개 2

켄 코프먼

관심작가 알림신청
 

Kenn Kaufman

자연주의자들 사이에서 전설적인 존재로 꼽히는 인물. 1970년대 10대 시절, 미국과 캐나다 전역을 히치하이크로 누비며 새를 탐사하여 탐조 분야의 고전으로 불리는 저서 《킹버드 하이웨이Kingbird Highway》를 썼다. 수년 동안 전문 탐조 투어의 리더로 7대륙을 탐사하며 작가, 일러스트레이터, 편집자로서 책을 쓰고 새를 그리는데 전념하고 있다. 1980년대부터 국립오듀본협회의 지역 통신원이자 편집자 및 고문으로 활동했고, 전미조류학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전미탐조협회에서 수여하는 평생 공로상을 두 번이나 수상한 유일한 인물이며, 뉴욕린네협회의 아이젠만 메달
자연주의자들 사이에서 전설적인 존재로 꼽히는 인물. 1970년대 10대 시절, 미국과 캐나다 전역을 히치하이크로 누비며 새를 탐사하여 탐조 분야의 고전으로 불리는 저서 《킹버드 하이웨이Kingbird Highway》를 썼다.

수년 동안 전문 탐조 투어의 리더로 7대륙을 탐사하며 작가, 일러스트레이터, 편집자로서 책을 쓰고 새를 그리는데 전념하고 있다. 1980년대부터 국립오듀본협회의 지역 통신원이자 편집자 및 고문으로 활동했고, 전미조류학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전미탐조협회에서 수여하는 평생 공로상을 두 번이나 수상한 유일한 인물이며, 뉴욕린네협회의 아이젠만 메달을 수상했다. 현재 오하이오 주 오크하버에서 헌신적인 자연주의자이자 지역 조류 관찰소의 책임자인 아내 킴벌리 코프먼과 함께 살고 있다. 《석양을 향한 비행Flights Against the Sunset》, 《바람에 실린 계절A Season on the Wind》 등을 지었다.

켄 코프먼의 다른 상품

일본 나고야대학 법학부 졸업. 일본 주요 금융그룹의 지속가능성기획실에서 일하고 있다. 현재 출판번역에이전시 글로하나에서 다양한 분야의 영어와 일본어 도서를 리뷰, 번역하며 번역가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더 기버2 : 자동으로 사게 만드는 영향력의 법칙』, 『모든 새를 보았다고 믿은 남자』, 『당신이 잠든 사이의 뇌과학』 등이 있다.

조주희의 다른 상품

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3월 11일
쪽수, 무게, 크기
464쪽 | 614g | 147*210*30mm
ISBN13
9791199327764

책 속으로

오듀본은 무모하게도 구독자들에게 400종의 새 그림을 보여주겠다고 약속해버렸다. 하지만 아직 그렇게 많은 새를 찾지 못한 상황이었고, 결국 제 무덤을 판 셈이었다. 그렇게 많은 종류의 새를 찾은 사람은 지금껏 아무도 없었다. 당시 북미 동부에서 알려진 조류가 400여 종에 못 미쳤기에, 약속한 만큼의 새 그림을 그리려면 반드시 새로운 종을 발견해야만 했다.
---p.19

하지만 이 이야기의 거의 모든 부분이 사실과 다르거나 왜곡되었다면?
링컨참새의 노래가 다른 미국 핀치 종의 음색보다 ‘훨씬 더 활기차다’고 볼 수는 없지만, 확실히 감미롭고 특색 있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앞선 인용문에 적힌 대로, 오듀본이 정말 이 새의 노래를 먼저 듣고 동료들에게 알려줬을까? 그렇지 않았음이 거의 확실하다.
---p.22

그러던 어느 날, 학교 선생님의 무심한 한마디가 내 사고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놓았다.
“넌 그걸 발견한 게 아니야. 과학계에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게 아니라면 발견이라고 할 수 없어.”

“과학계에 알려지지 않은 것”, “과학계에 새로운 것”. 도대체 그게 다 무슨 뜻일까?
---p.39

새에 열광하는 변방의 한 청년, 배움에 대한 열망은 있었지만 참고 자료가 부족했던 오듀본에게 윌슨의 책은 마치 기적처럼 보였다. 오듀본의 기록에 따르면, 그가 구독 신청서에 서명하려고 하자 파트너 로지에가 프랑스어로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오듀본, 친구여. 왜 굳이 이걸 구독하려고 하나? 내가 보기엔 자네의 그림이 훨씬 더 훌륭하다네. 또 자네는 이 신사만큼 미국 새들을 잘 알고 있지 않은가?” 이 주장에서 그림에 관한 부분은 사실이었을지 모르지만, 미국 새를 잘 안다는 부분은 적어도 당시 에는 사실이 아니었다. 어쨌든 오듀본은 펜을 내려놓았고 결국 구독하지 않았다.
---p.89

누구라도 그날 새벽의 오듀본을 봤다면 미쳤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열정에 사로잡혀 있었다. 그는 퍼키오멘 크리크로 내려가 처음 마주친 새인 목도리물총새를 사냥해 집으로 가져왔다.
“나는 밀러에게 부드러운 나무판을 가져오라고 했다. 그가 판자를 가져오는 동안 나는 철사를 날카롭게 깎기 시작했다… 철사로 물총새의 몸통을 관통해서 판자 위에 고정했고, 또 다른 철사를 부리 위로 통과시켜 머리를 꽤 그럴듯한 자세로 고정했다… 마지막 철사로 새의 꼬리를 들어 올려 고정하자 마침내 내 앞에 물총새가 진짜 같은 모습으로 서 있었다!”
이것은 『북미의 새』 판화를 포함하여 그가 평생 사용하게 될 방법이 었다. 나무판과 철사, 핀을 활용해 아직 부드럽고 유연한 갓 죽은 새를 적절한 위치와 자세로 고정하고, 나무판의 격자를 이용해 전체적인 비율을 확인하여 그림을 그리는 방식이었다. 오듀본은 새들을 실물 크기로 그렸기 때문에 예술용 나침반과 구분선을 사용하여 날개의 너비, 발톱의 길이 등 새의 디테일을 측정하고 이를 그림에 그대로 반영했다. 이 과정을 통해 오듀본은 정확하면서도 정교한 그림을 완성할 수 있었다.
---p.104

“오듀본이 훔친 매입니다. 친구 해리스의 이름을 붙였지요.” 매슈가 딱딱하고 깔끔하게 박제된 밤색 어깨의 매 표본을 들어 보이며 말했다. “여기 모든 증거를 보면 그 매가 이 새라는 것을 알 수 있어요.” 그는 안경 너머 강렬한 눈빛으로 쟁반 위의 나머지 표본들을 훑었다. “그리고 이건 알렉산더 윌슨의 아메리카참매 원본 표본입니다. 170년 넘게 실종되었던 표본이죠. 이 두 새에 관해서는 제 논문에서 읽어보셨겠지요.”
---p.179

이야기의 중심에는 ‘작은머리딱새’가 있다. 평범하고 특징 없는, 그리고 아마 존재하지도 않았던 이 새가 불필요한 논란을 일으킨 주인공이다. (중략) 아마도 25년 후, 존 제임스 오듀본이 같은 새라고 주장하면서 삽화를 그리고 글을 쓰지 않았다면, 이 새는 그저 평범하고 중요하지 않은 종으로 남았을 것이다. 오듀본은 이 작은머리딱새를 자신이 먼저 발견했으며, 윌슨이 표절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p.189

아무리 오듀본이라 해도 그건 너무나 뻔뻔한 행동이었다. 윌슨이 지역 주민들에게 얼마나 존경받는 인물인지 오듀본이 몰랐을 리가 없다. 그는 무모하게도 1810년 윌슨이 루이빌을 방문했을 때의 자세한 상황을 묘사하면서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이는 조지 오드가 당시 방문을 다룬 윌슨의 일기를 공개하며 거짓임이 밝혀졌다. 오드는 나중에 이 사건에 대해 “만약 아카데미 회원들이 오듀본을 정직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면 (회원 자격 부여에) 아무런 반대가 없었을 것”이라고 썼다. 거짓말에 휘말린 오듀본은 아카데미 회원이 될 기회를 잃고 평생의 적을 얻었다.
---p.191

하지만 도대체 왜 오듀본은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독수리 그림을 베껴 새로운 종으로 발표한 걸까? 핼리에 따르면 오듀본이 처음에는 이 새가 어린 대머리독수리임을 암시하는 라벨을 그림에 붙였다고 한다. 그러나 영국으로 건너간 뒤에는 이 새에 ‘워싱턴의 새’라는 이름을 붙이고, 그림에 가짜 치수를 추가하고, 큰 크기와 둥지 습성 등에 관한 이야기를 꾸며냈다. 대체 왜 이렇게 명망 있는 인물이 터무니없는 속임수를 썼을까?
---p.197

실존하지 않는 솔새에 대한 오듀본의 접근 방식만큼이나 윌슨이 발견하지 못한 새로운 종을 발견하려는 그의 시도 역시 복잡하고, 혼란스러우며, 또 흥미롭다.
그가 발견했다고 주장한 새들 중 일부는 이미 알려진 새의 약간 변형된 모습을 한 개체일 뿐이었다. 다음은 오듀본이 새로운 종이라 생각하여 이름 붙인 새들의 목록으로, 괄호 안에 실제 종을 표시했다. 셀비딱새(두 건솔새), 보나파르트딱새(캐나다솔새), 꼬마솔새(아메리카솔새), 래스본솔새(아메리카솔새), 로스코노랑목솔새(일반 노랑목솔새), 비거스솔새(소나무솔새). 이 종들은 암컷이나 어린 개체의 깃털 구분이 어렵기에 이런 오류도 충분히 이해가 간다. 하지만 이 목록에서 눈에 띄는 점은 바로 부유한 (잠재적) 후원자나 영향력 있는 자연주의자, 또는 두 가지 모두에 해당하는 사람들의 이름을 따서 명명했다는 사실이다. 마치 누군가에게 아첨하기 위해, 기존의 솔새를 새롭게 그려내고 이름 붙인 것처럼 보일 정도다. 처음에는 이런 해석이 너무 냉소적이고 부당한 것은 아닐까 생각했지만, 오듀본의 생애를 깊이 탐구하고 난 지금은 그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p.230

‘실제 크기’, ‘자연 그대로의 크기’. 처음부터 오듀본이
--- 「북미의 새』에서 내세운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모든 종을 실물 크기로 묘사하겠다는 의도였다. 만약 그가 아프리카나 호주, 남미에서 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면 타조, 에뮤, 화식조, 레아 등 시중에서 판매되는 종이의 크기를 훨씬 뛰어넘는 새들이 너무 많아 애초에 꿈도 꾸지 못했을 것이다. 반면 북미 조류의 경우, 가장 큰 새라도 높이 약 100센티미터, 너비 약 74센티미터의 더블엘리펀트폴리오 종이에 어떻게든 담아낼 수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큰 종이에서도 두루미, 왜가리, 고니처럼 키가 크거나 목이 긴 새를 표현하려면 창의성을 발휘해야 했다. (288쪽)

1800년대 초, 조류학자들은 도요물떼새의 이동이 얼마나 긴 여정인지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대부분은 대략적인 이해만 갖고 있었다. 북극의 여름이 얼마나 짧은지, 여름이 끝난 뒤 북극이 얼마나 혹독해지는지는 그 당시엔 쉽게 떠올릴 수 없는 개념이었고, 어떤 종은 5월 말에 북쪽으로 이동하는가 하면 또 어떤 종은 6월 말에 이미 남쪽으로 향한다는 사실을 깨닫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 세상 곳곳으로 탐사를 나서본 자연주의자들은, 땅에 발을 딛고 사는 인간의 시선에서 이동이란 얼마나 더디고 고통스러운 일인지를 잘 알고 있었을 것이다. 아무리 날개가 달렸다지만, 어떻게 새가 해마다 두 번씩 지구 반 바퀴에 이르는 거리를 비행할 수 있겠는가? 절대 그럴 리 없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p.317

바베이도스에서 발견된 개체가 지구상의 마지막 에스키모쇠부리도요일 리 없었다. 텍사스 해안에서 촬영된 새가 카리브 해의 사냥꾼이 쏜 바로 그 새일 리 없었다. 만약 그렇다면 너무도 터무니없는 우연일 것이다. 이 드넓은 남반구에서 대륙에 걸쳐 이동하는 에스키모쇠부리도요의 출현 소식은 더 많은 개체가 어딘가에 있다는 신호다. 분명 더 많은 개체가 있을 것이다… 나는 또 한 번 확실한 목격 소식이 들려오기를 간절히 기다렸다.
60년이 지난 지금도 나는 여전히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이 새의 출현 기록은 아직도 나오지 않았다.
---p.352

우리는 생애 마지막 나날 동안 오듀본의 마음속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 수 없다. 어쩌면 번잡하던 생각이 고요해지고, 내면의 평화를 얻지 않았을까. 불타오르던 야망과 자부심, 지식에 대한 갈망은 차분한 고요 속에서 하나의 순수한 불꽃으로 남아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 고요함 속에서 어쩌면 모든 생명, 특히 인간에 대해 더 깊이 공감하게 되었을지도 모른다. 한 사람 한 사람, 모든 인간에 대해서 말이다. 물론 그저내 희망 섞인 추측일 뿐이지만, 그래도 나는 오듀본에 대한 실낱같은 구원의 끈을 놓고 싶지 않다.
---p.416

마찬가지로 나 역시 본질을 놓치고 있었던 것이다. 오듀본의 작품들은 계산된 디자인 원칙이나 공식이 아니라, 내면의 비전에서 나온 것이었다. 물론 오듀본은 노예제 찬성론자, 백인 우월주의자, 과학 사기꾼 등 여러모로 끔찍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그의 내면에는 더 다양한 종류의 새를 그려 경쟁자들을 이기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와중에도, 진정한 예술 작품을 만들어낼 수 있는 아름다운 면이 존재했다.

---p.420

출판사 리뷰

『워싱턴포스트』 『뉴욕타임즈』 『월스트리트저널』
『커커스리뷰』 『북리스트』 『퍼블리셔스위클리』 강력 추천

재능과 열정, 집착이 빚은
경이로움과 그 이면의 맹점에 관하여

‘현대 생태학의 아버지’ ‘현대 조류학의 아버지’로 불리며, 세상을 떠난 지 약 2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세계적 명성을 떨치고 있는 조류학자 존 제임스 오듀본. 오로지 새뿐이던 그의 열정 넘치는 삶을 현대의 조류학자 켄 코프먼이 남다른 통찰로 재해석한다.

새로운 새를 발견하겠다는 오듀본의 집요한 열망과 천재적인 예술적 재능, 라이벌을 향한 질투와 시기, 명성과 업적을 위해 저지른 과오와 결국 들켜버린 거짓말까지. 켄 코프먼은 세상에서 가장 매혹적인 자연사이자 인간의 야망과 집념에 관한 이야기를 흥미롭게 들려주며 오듀본의 삶을 다층적으로 조명한다.

『모든 새를 보았다고 믿은 남자』를 통해 우리는 위대한 업적이 어떻게 탄생하는지, 그 과정에서 무엇이 남고 무엇이 지워지는지를 깨닫게 된다. 이 책은 자연을 사랑하는 이들뿐 아니라, 인간의 욕망을 이해하고 싶은 모두를 위한 이야기다.

위대한 과학자이자 문제적 인간,
조류학자 오듀본의 생애로 인간의 욕망을 들여다보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조류학자를 한 사람만 꼽으라면, 많은 이들이 존 제임스 오듀본을 떠올릴 것이다. 세상을 떠난 지 175년이 지나도록 여전히 그를 뛰어넘었다고 평가받는 인물은 좀처럼 등장하지 않았다. 그만큼 그는 조류학과 자연사, 그리고 예술의 역사에 깊은 흔적을 남긴 대체불가한 인물이다. 그는 수많은 새를 최초로 발견하고 기록했으며, 동시에 탁월한 화가로서 그 새들을 그려냈다. 실물 크기의 새 그림 435점을 수록한 그의 대표작 『북미의 새(The Birds of America)』는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도감 가운데 하나이자 조류학적 업적으로 평가된다. 학문적 성취와 예술적 완성도가 결합된 이 작업은 오늘날까지도 경이의 대상으로 남아 있다.

그러나 이 눈부신 업적의 이면에는 숨은 이야기가 있다. 그가 발견했다고 주장한 종 가운데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새가 포함되어 있거나, 다른 이가 채집한 새 표본을 자신의 발견인 것처럼 이름 붙였으며, 노예제도에 찬성하는 것은 물론 돈이 없을 땐 노예 중 몇몇을 외딴 곳에 팔아버리거나 자신이 그토록 사랑했던 새를 죽여 표본을 만드는 데에도 거리낌이 없었다. 더 나아가, 유족들이 이러한 사실들을 인지하고도 관련 자료를 불태우거나 은폐했다는 의혹까지 전해진다. 이 논쟁적이고도 흥미로운 이야기를 집요하게 추적한 인물이 바로 현대의 조류학자 켄 코프먼이다.

찰스 다윈이 학창 시절에 만난 오듀본에게 영향을 받아 『종의 기원』에 오듀본의 작품을 여러 번 인용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듯, 오듀본이 남긴 업적의 위대함을 부정하기는 어렵다. 고해상도 카메라는 물론 쌍안경조차 없던 시대에, 그는 새의 울음소리와 비행 모습만을 단서로 수백 종을 발견하고 기록해냈다. 또한 그는 오색찬란한 새의 세밀화를 아름답게 그려내는 대단한 예술가이자 세일즈포인트를 정확히 짚어내는 전략가였다. 미국에서 여러 논란들로 조류학자로서 인정받지 못하자 유럽으로 건너가 스스로를 ‘미국 야생에서 온 사나이’로 브랜딩하며 새로운 이미지를 구축해 유명세를 얻었다. 이후 유럽에서 얻은 명성을 발판으로 다시 미국에서 권위를 획득하는 데 성공했으며, 탐조 여행을 떠나기 전에는 신문사에 미리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등 치밀한 자기 연출에도 능했다. 그의 성공은 재능과 집념, 그리고 시대를 읽는 감각이 결합된 결과였다.

『모든 새를 보았다고 믿은 남자』는 단지 오듀본 개인의 전기를 다루는 데 그치지 않는다. 그를 둘러싼 미국의 역사, 조류학의 발전 과정, 그리고 환경 파괴로 인해 사라져간 새들에 대한 상실감까지 폭넓게 조명한다. 동시에 위대한 예술의 탄생 과정과 인간 내면의 욕망, 명예에 대한 집착, 발견을 향한 본능을 치열하게 탐구한다.

평소 새를 사랑해온 독자라면 이 책에서 깊은 울림을 느낄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은 특정 분야에 한정되지 않는다. 『모든 새를 보았다고 믿은 남자』는 결국 ‘인간’이라는 존재를 이해하려는 탐구이자 성찰의 기록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독자의 관심사가 어디에 있든, 저마다 다른 지점에서 흥미를 불러일으킬 것이다. 결국 이 이야기는 한 조류학자의 삶을 넘어, 우리 자신을 비추는 거울과도 같다.

모든 새를 보고 싶었던 대체불가한 위인 오듀본,
그는 정말 모든 새를 보았을까?

『모든 새를 보았다고 믿은 남자』는 첫 장부터 우리를 존 제임스 오듀본의 탐험대로 초대한다. 그가 어떤 마음으로 새와 함께하는 일평생을 시작하게 되었는지를 개연성 있게 설명하며 독자를 오듀본 서사에 몰입하게 만든다. 그리고 오듀본이 처음 ‘링컨참새’를 발견한 황홀한 순간을 실감나게 재현한다. 하지만 우리가 그 감동을 채 즐기기도 전에 작가는 의심의 눈초리로 시선을 바꾸어버린다. 과연 오듀본의 이야기는 모두 진실인가? 그는 정말 대단한 위인인가?

『모든 새를 보았다고 믿은 남자』 3장 ‘개똥지빠귀의 덤불’에서는 오듀본이 허무하게 놓쳐버린 ‘지빠귀’에 대해, 5장 ‘필라델피아의 앙숙들’에서는 오듀본의 과학적 사기(거짓말)대해 본격적으로 다룬다. 오듀본이 훔친 새 표본, 거짓으로 꾸며낸 독수리 ‘워싱턴의 새’에 관한 이야기와 함께 그가 일련의 이유들로 미국에서 얼마나 배척되고 있었는지를 들려준다. 6장 ‘솔새의 숨바꼭질’에서도 오듀본이 꾸며낸 솔새에 대해, 7장 ‘최전선, 플로리다’에서는 오듀본이 열과 성을 다했으나 놓쳐버린 플로리다의 새를 따라 가본다. 이후 오듀본이 남은 생애 동안 자신의 실수를 어떻게 인정했는지를 들려주며 저자는 오듀본의 마지막 탐험에 우리를 초대하며 이야기를 끝맺는다.

또 켄 코프먼은 이 모든 이야기 사이사이에 그 옛날 오듀본의 방식을 따라 직접 오늘날의 새를 그려보는 ‘막간’ 장을 삽입하여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고, 과학과 예술이 교차하는 지점을 섬세하게 탐색한다. 그리고 오듀본이 왜 위대한 조류학자일 수밖에 없었는지를 깨닫게 된다.

결국 『모든 새를 보았다고 믿은 남자』가 주목하는 것은 한 인물의 과오가 아니라, 우리 안에 잠들어 있는 ‘발견하고 싶어 하는 마음’이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당신의 마음 속에는 ‘내가 오듀본이라면?’ ‘나였다면?’ 하고 되묻게 될 것이다. 이 책은 ‘이 땅에 탐험가로 태어난 당신’을 위한 이야기이기도 하니 말이다.

추천평

새의 이름 뒤에 숨어 있는 많은 것들이 궁금한 조류 애호가라면 꼭 읽어야 할 책. 이 이야기는 그가 그려내는 새들만큼이나 살아 숨 쉬는 것처럼 느껴진다… 모든 발견이 개인적인 것이라면, 위대한 발견의 시대는 절대로 끝나지 않는다. 자연 세계에서 마주한 각자의 신비로운 순간이야말로 진정으로 중요한 발견이다. - 크리스천 쿠퍼 ([워싱턴포스트])
결국 이 책은 “누가 무엇을 처음 보았는가”가 아니라 “저마다의 새로운 경험이 우리 안의 경이로움을 어떻게 깨우는가”에 관한 책이다. - [뉴욕타임즈]
저자 켄 코프먼은 존 제임스 오듀본의 예술이 조류 인식에 끼친 깊은 영향을 인정하는 동시에, 그와 함께했던—그러나 종종 잊히거나 뒤로 밀려난—조류학자들의 업적을 정성스럽게 복원한다. 새를 향한 그의 열정과 기쁨은 책 구석구석에 스며들어, 이제는 경이로움에 무뎌진 탐조가에게조차 모든 만남이 선물임을 다시금 일깨운다. - [아메리칸 사이언티스트]
흥미진진한 격동의 시대를 생생하게 포착했다. 역사, 과학, 예술, 전기, 회고록의 조화는 조류학자는 물론 더 큰 맥락에 매료된 독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이다. 모든 문장에 활력이 넘친다. - 미국도서관협회 [북리스트]
코프먼은 품격 있는 작가다. 주제에 대한 그의 헌신이 문장 곳곳에서 빛을 발하며 아름다운 삽화는 새를 사랑하는 이들에게 더없이 큰 기쁨이 된다. 깊고 충만한 책이다. - [커커스 리뷰]
저자가 이 책에 자신의 영혼을 쏟아부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과거를 현재로 불러오며 우리가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 그리고 조류학적 발견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설득력 있게 보여주는 최고의 자연사 글쓰기다. - [쿼털리 리뷰 오브 바이올로지]
이 책은 새로운 세대에게 경이로움의 불씨를 건네며 끝난다. - [스펙트럼컬처]

리뷰/한줄평18

리뷰

10.0 리뷰 총점

한줄평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24,750
1 24,7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