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밍글스를 오픈하던 당시 나는 한식의 전통과 근원에 대해 고민하며 우리 음식을 더 깊게 공부하고 싶었다. 혼자서는 해낼 수 없는 일이라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정관스님을 만났다. 마치 요리 인생의 은인을 만난 것 같았다. 정관스님은 제철 식재료를 귀하게 여기며 고유의 맛을 극대화하는 음식을 만든다. 직접 담근 장과 청, 김치나 장아찌 등 다양한 발효음식들은 스님 음식의 핵심이었다. 그러나 스님께 내가 배운 가장 중요한 지혜는 음식을 대하는 마음가짐이었다. 스님께 수행의 마음으로 요리에 임하는 방식을 배웠다. 정관스님은 내게 영원한 선생님이자 요리의 어머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