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에서 유기농 배를 재배하는 청년여성농업인. K-장녀로서 가업을 물려받았다.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했고 스피노자를 연구해 석사학위를 받았다. 농업계의 부조리를 참지 못하고 목소리를 내다가 이번 12.3 내란 정국을 맞이해 현장에 뛰어들었다. 트위터에서 시민들에게 전봉준투쟁단의 소식을 알리고 전달하는 활동을 했다. 지금은 말벌시민이 되어 현장을 돌아다니며 남태령 정신을 보존하기 위해 아카이빙, 후속 연구를 병행하고 있다. - 전작: 안온북스,『다시 만날 세계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의 정치가 절실히 필요한 시대다. 한국뿐만 아니라 전 인류적 위기 상황이다. 역사상 사람들은 새로운 정치가 필요하다고 느낄 때마다 본능적으로 광장을 열고 그곳에 모였다. 우리의 몸을 통과한 역동적인 광장의 경험은 정치란 무엇이고 민주주의란 무엇인지, 인간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근원적 질문을 각자에게 남긴다. 그 무한한 의문의 파도 속에서 모든 새로운 정치가 태어난다. 역사가 기록된다. 그리고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가 드러난다.
한국은 여성 혐오 사회이다. 신상털기, 지인능욕, 합성 성착취물 제작이 젊은 남성들의 놀이문화로 자리 잡은 현시점에서 여성, 성소수자, 여성 장애인 여성 이주민이 정치의 광장에서 자신을 드러내는 것은 한국에서는 인생을 망가뜨릴 수도 있는 위험한 모험이다. 응원봉이 예쁘다고 좋아하는 k-아저씨들이 징글징글한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자신들이 이렇게 수많은 사람에게 위험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