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검색을 사용해 보세요
검색창 이전화면 이전화면
최근 검색어
인기 검색어

소득공제 청년패스
다시 만날 세계에서
내란 사태에 맞서고 사유하는 여성들
베스트
국내도서 top100 1주
가격
16,800
10 15,120
크레마머니 최대혜택가?
13,620원
YES포인트?
840원 (5%)
5만원 이상 구매 시 2천원 추가 적립
결제혜택
카드/간편결제 혜택을 확인하세요

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해외배송 가능?
  •  문화비소득공제 가능

이 상품의 태그

카드뉴스로 보는 책

카드뉴스0
카드뉴스1
카드뉴스2
카드뉴스3
카드뉴스4
카드뉴스5
카드뉴스6
카드뉴스7
카드뉴스8
카드뉴스9
카드뉴스10

책소개

목차

빛의 호위, 다정한 서술자들의 연대 - 강유정
연대하는 우리들은 강력하다 - 정보라
남태령: 꺼지지 않을 연대의 불꽃 - 김후주
깨진 유리 틈새로 번지는 노래를 받아 적는다 - 유선혜
우리가 이긴다 - 오세연
멀미하는 민주주의 - 임지은
이토록 뜨거운 겨울, 광장의 끝에서 붙잡는 마음 - 이하나
계엄의 밤으로부터 망치를 들기까지 - 이슬기
다른 미래를 원한다면 - 전승민

저자 소개 9

문학평론가, 영화평론가, 제22대 국회의원. 200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영화평론 부문과 조선일보, 경향신문 신춘문예 문학평론 부문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지은 책으로 《오이디푸스의 숲》, 《타인을 앓다》, 《스무 살 영화관》, 《영화 글쓰기 강의》, 《시네마토피아》 등이 있다.
충남 아산에서 유기농 배를 재배하는 청년여성농업인. K-장녀로서 가업을 물려받았다.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했고 스피노자를 연구해 석사학위를 받았다. 농업계의 부조리를 참지 못하고 목소리를 내다가 이번 12.3 내란 정국을 맞이해 현장에 뛰어들었다. 트위터에서 시민들에게 전봉준투쟁단의 소식을 알리고 전달하는 활동을 했다. 지금은 말벌시민이 되어 현장을 돌아다니며 남태령 정신을 보존하기 위해 아카이빙, 후속 연구를 병행하고 있다. - 전작: 안온북스,『다시 만날 세계에서』

김후주의 다른 상품

1999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영화를 공부하고 있다. 데뷔작인 〈성덕〉은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다큐멘터리 경쟁 부문에서 첫 선을 보인 후 광주여성영화제, 부산독립영화제, 서울독립영화제, 인천인권영화제, 무주산골영화제, 우디네극동영화제, 런던아시아영화제 등 국내외 영화제를 거치며 매진 행렬과 함께 큰 화제가 되었으며, 극장 개봉 후 2주 만에 1만 관객을 동원하며 ‘실패 없을 올해의 최애작’으로 떠올랐다. 글 쓰고 말하고 촬영하고 편집하는 일을 지속하며 유머를 잃지 않고 살아가려 한다. 『성덕일기』는 데뷔작(영화)에 대한 데뷔작(책)이다.

오세연의 다른 상품

1998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에서 철학을 전공했다. 2022년 현대문학 신인추천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맥주와 만화책을 좋아한다. 시집 《사랑과 멸종을 바꿔 읽어보십시오》, 《모텔과 나방》 등이 있다. 책의 모서리를 툭 접어버리는 대충대충인 사람이지만 ‘가름끈’이 달린 책을 읽을 때는 어쩐지 아주 야무진 사람이 된 것만 같다. ‘명왕성’에 관한 시를 쓰는 일은 포기했지만 여전히 행성을 비유로 이해하는 시인. 이것은 의지로는 막을 수 없는 속수무책의 감각인지도 모른다. ‘미색’ 조명 아래에서 미색 노트에 글을 쓰는 시간을 좋아하고 앞에 커다란 괄호가 필요한 의존명사
1998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에서 철학을 전공했다. 2022년 현대문학 신인추천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맥주와 만화책을 좋아한다. 시집 《사랑과 멸종을 바꿔 읽어보십시오》, 《모텔과 나방》 등이 있다.

책의 모서리를 툭 접어버리는 대충대충인 사람이지만 ‘가름끈’이 달린 책을 읽을 때는 어쩐지 아주 야무진 사람이 된 것만 같다. ‘명왕성’에 관한 시를 쓰는 일은 포기했지만 여전히 행성을 비유로 이해하는 시인. 이것은 의지로는 막을 수 없는 속수무책의 감각인지도 모른다. ‘미색’ 조명 아래에서 미색 노트에 글을 쓰는 시간을 좋아하고 앞에 커다란 괄호가 필요한 의존명사 ‘것’을 생각하면 슬퍼진다. 관념 속의 나방. 괜히 ‘빠삐용’이라 불러보고 싶은 생물은 매력적이지만 정작 방 안에 들어온 나방은 죽이고 싶다. 그런데 많은 것이 이렇지 않나?

유선혜의 다른 상품

글 쓰고 말하며 사는 기자, 칼럼니스트. 1988년 대구에서 태어나 창원에서 자랐다. 한양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서울신문》에서 9년간 사회부, 문화부, 젠더연구소 기자로 일했다. 현재는 프리랜서 기자로 《오마이뉴스》에 〈이슬기의 뉴스 비틀기〉를 연재 중이다. 여성의 눈으로 세상의 행간을 읽는 일에 관심이 많다. 공저로 《직업을 때려치운 여자들》이 있다.

이슬기의 다른 상품

서울에서 태어나 경기도와 서울에서 학교를 다녔다. 2001년부터 중국에서 공부하다가 2005년 학업을 중단하고 귀국, 중소기업에서 온라인마케팅과 해외 업무를 보다가 2012년부터 마을 활동가로 일하기 시작했다. 2014년 지역교육네트워크 ‘이룸’의 창립 멤버로 시작해 사무국장을 맡아 생전 처음 마을교육을 들여다보았고, 2020년 대표로 선임되었다. 그동안 ‘이룸’의 시민교육을 통해 1,733학급의 학생들을 만났고, 그 외 마을 이해, 마을기자단, 문화 다양성 등의 교육을 진행했다. 2018년 문화 공동체 히응을 설립하고 교육문화예술활동을 지원하며 사람과 마을을 향하는 공동체 활동
서울에서 태어나 경기도와 서울에서 학교를 다녔다. 2001년부터 중국에서 공부하다가 2005년 학업을 중단하고 귀국, 중소기업에서 온라인마케팅과 해외 업무를 보다가 2012년부터 마을 활동가로 일하기 시작했다. 2014년 지역교육네트워크 ‘이룸’의 창립 멤버로 시작해 사무국장을 맡아 생전 처음 마을교육을 들여다보았고, 2020년 대표로 선임되었다. 그동안 ‘이룸’의 시민교육을 통해 1,733학급의 학생들을 만났고, 그 외 마을 이해, 마을기자단, 문화 다양성 등의 교육을 진행했다. 2018년 문화 공동체 히응을 설립하고 교육문화예술활동을 지원하며 사람과 마을을 향하는 공동체 활동을 기획하고 펼쳐내고 있다. 초등학생부터 노인까지 전 연령대에 걸쳐 민주시민교육과 글쓰기 교육을 진행했고, 다수의 공저와 『포기하지 않아, 지구』, 『성남시의료원 설립 운동사』, 『학교와 마을이 정말 만날 수 있을까』 등을 썼다.

이하나의 다른 상품

에세이스트. 1990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한결같이 사람에게 관심이 많다. 사람이라는 단어가 구겨지면 ‘삶’이라는 단어가 생겨난다고 여긴다. 『이유 없이 싫어하는 것들에 대하여』 『헤아림의 조각들』 『연중무휴의 사랑』, 공저 『우리 둘이었던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겠지요?』 『언니에게 보내는 행운의 편지』를 썼다. @uncommon__J

임지은의 다른 상품

경상남도 진주에서 태어났다. 2020년 대산대학문학상과 202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문학평론 부문에 당선하며 본격적인 글쓰기를 시작했다. 영문학을 공부하면서 시바견 호두와 함께 남산 아래에서 살고 있다. 이십 대의 많은 시간을 병원에서 보냈고 덕분에 남들과 약간 다른 삶을 살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삶은 온통 불확실한 것들로 가득하며 그것들이 결국은 우리를 더 나은 곳으로 데려다준다고 믿는다. 비록 그것이 지금은 힘들고 나쁜 것처럼 보일지라도 말이다. 사람은 사람에게 가장 큰 상처를 받지만 구원 또한 사람에게서 받는다고 생각한다. 햇빛이 가득한 공원 벤치에 앉거나 누워서 읽고 쓰는
경상남도 진주에서 태어났다. 2020년 대산대학문학상과 202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문학평론 부문에 당선하며 본격적인 글쓰기를 시작했다. 영문학을 공부하면서 시바견 호두와 함께 남산 아래에서 살고 있다. 이십 대의 많은 시간을 병원에서 보냈고 덕분에 남들과 약간 다른 삶을 살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삶은 온통 불확실한 것들로 가득하며 그것들이 결국은 우리를 더 나은 곳으로 데려다준다고 믿는다. 비록 그것이 지금은 힘들고 나쁜 것처럼 보일지라도 말이다. 사람은 사람에게 가장 큰 상처를 받지만 구원 또한 사람에게서 받는다고 생각한다. 햇빛이 가득한 공원 벤치에 앉거나 누워서 읽고 쓰는 것을 좋아한다.

전승민의 다른 상품

Bora Chung

한국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이자 번역가. SF, 판타지, 호러 등 장르문학의 문법과 현실을 결합하며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해 왔다. 연세대 인문학부를 졸업하고, 예일대에서 러시아·동유럽 지역학 석사를 거쳐, 인디아나대에서 러시아문학과 폴란드문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8년 연세문화상에 「머리」가, 2008년 디지털문학상 모바일 부문 우수상에 「호(狐)」가 당선되었으며, 2014년 「씨앗」으로 제1회 SF어워드 단편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저주토끼』로 2022년 부커상 국제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고, 이듬해 국내 최초로 전미도서상 번역문학 부문 최종 후보에도 이름을
한국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이자 번역가. SF, 판타지, 호러 등 장르문학의 문법과 현실을 결합하며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해 왔다. 연세대 인문학부를 졸업하고, 예일대에서 러시아·동유럽 지역학 석사를 거쳐, 인디아나대에서 러시아문학과 폴란드문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8년 연세문화상에 「머리」가, 2008년 디지털문학상 모바일 부문 우수상에 「호(狐)」가 당선되었으며, 2014년 「씨앗」으로 제1회 SF어워드 단편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저주토끼』로 2022년 부커상 국제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고, 이듬해 국내 최초로 전미도서상 번역문학 부문 최종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너의 유토피아』는 영문판이 2024년 발간된 이래, 2024년 미국 주간지 [타임]의 올해의 책에 선정되었고, 2025년 1월 현재 필립 K. 딕상 후보작으로 선정되었다.

지은 책으로 소설집 『저주토끼』 『여자들의 왕』 『아무도 모를 것이다』 『한밤의 시간표』 『죽음은 언제나 당신과 함께』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작은 종말』, 장편소설 『문이 열렸다』 『죽은 자의 꿈』 『붉은 칼』 『호』 『고통에 관하여』 『밤이 오면 우리는』, 에세이 『아무튼, 데모』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 『거장과 마르가리타』 『탐욕』 『창백한 말』 『어머니』 『로봇 동화』 등이 있다. 대학에서 러시아어를 전공하여 한국에선 아무도 모르는 작가들의 괴상하기 짝이 없는 소설들과 사랑에 빠졌다. 어둡고 마술적인 이야기, 불의하고 폭력적인 세상에 맞서 생존을 위해 싸우는 여자들의 이야기를 사랑한다.

정보라의 다른 상품

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03월 06일
쪽수, 무게, 크기
212쪽 | 288g | 128*188*20mm
ISBN13
9791192638577

책 속으로

광장은 대한민국의 역사에서 희생과 항거, 투쟁과 피로 얼룩진 민주적 감성의 공간이었다. 광장이 이처럼 따뜻한 온도를 지닌 것은 2024년 12월이 처음이다. 빛의 호위 덕분이다. 빛이 퍼져 나갈 수 있었던 것은 그 빛이 광장에 모여들었기 때문이다. 더 많은 빛이 모여들 수 있었던 것은 광장이 빛만큼이나 넓기 때문이다. 선후관계를 알 수 없는 이 강인한 연대력과 흡입력으로 빛은 이미 하나의 문화가 되었다. 앞으로 우린 소중한 것을 지키려 할 때 자신에게 소중한 빛을 들고 광장에 나가게 될 것이다.
--- pp.25-26 「강유정, 빛의 호위, 다정한 서술자들의 연대」 중에서

남태령은 무수히 호명되고 재생산되며 시민들의 마음을 뜨겁게 하는, 꺼지지 않는 연대의 불꽃이 되었다. 남태령에서 각성하여 말벌로의 이행이 일어난 사람들을 현장에서 무수히 만나며, 서로를 알아보고 껴안으며, 아직도 끝나지 않는 싸움을 계속해나가고 있다. 연결되고 분산되고 변화무쌍하게, 하지만 강력하게.
--- p.52 「김후주, 남태령: 꺼지지 않을 연대의 불꽃」 중에서

여성이면서 성소수자가 경험하는 한국 사회, 이주민이면서 성소수자가 경험하는 한국 사회는 또 제각각 다르다. 탄핵 이후의 한국, 내란을 넘어서는 한국 사회는 이 모든 소수자성과 취약성과 교차성을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포용하고 이 모든 다양성을 보호해야 한다.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실적으로 남의 인생을 다 이해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함께 존재하니까 같이 살아가는 것이다.
--- p.69 「정보라, 연대하는 우리들은 강력하다」 중에서

빛처럼 광장으로 쏟아져 나오는 사람들이 있었다. 추위에 떠는 사람들. 웅크린 사람들. 온몸에 한기가 들 때까지 차가운 바닥에 앉아 있는 사람들. 흔들리는 응원봉과 불빛들. 마이크를 잡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의 목소리. 사라진 줄로만 알았던 자유와 평등을 외치는 사람들. 함께 외치는, 나와 닮은 사람들. 나와 다른 사람들. 그러나 같은 것을 느꼈을 사람들. 느끼는 사람들. 말하는 사람들. 그날 밤, 함께 무서웠고, 함께 무력했던 우리들. 나는 그 사이에서 추위에 떨며 노래를 불렀다. 핫팩을 꼭 쥐고 노래했다. 터져 나오는 멜로디. 가삿말. 함성. 나의 노래 위에 누군가의 노래가 겹쳐진다.
--- p.89 「유선혜, 깨진 유리 틈새로 번지는 노래를 받아 적는다」 중에서.

내 또래의 여성들은 본인의 몸집보다도 큰 깃발을 휘날리고, 응원봉을 흔든다. 핫팩과 먹을 것을 주변 사람들에게 나누어 준다. 앞에서 구호를 선창하면 뒤에서 함께 외치고, 노래를 틀어주면 따라 부르며, 때로는 마이크를 잡고 발언한다. 언론에서는 앞다투어 이번 집회에서 부각되는 여성들의 역할을 이야기하지만, 이런 반응들이 조금은 새삼스럽기도 하다. 이미 오랜 시간 광장을 지킨 젊은 여성들의 역사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 p.108 「오세연, 우리가 이긴다」 중에서

영원 같았던 멀미와 숨 막히는 침묵을 지나 차창 밖 익숙한 동네가 보이자 비로소 나는 안도했다. 여하튼 기사는 정말 별말 없이 나를 제대로 데려다줌으로써 자신의 말을 지켰다. 이쪽과 저쪽이 한데 모여 시끄럽던 게 무색하게 다시 고요해진 나의 동네로. 택시비가 결제되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공손히 들리길 바라며 감사합니다, 안녕히 가세요, 하고는 택시 문을 닫았다. 집에 도착한 나는 급하게 가스활명수를 꺼내 마셨고, 그러고도 묵직한 체기가 내려가지 않아 거실 창을 열고 찬바람을 맞았다. 내려다본 거리에서 택시는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그는 어디로 갔을까? 다른 손님에게도 똑같은 질문을 할까?
--- pp.138-139 「임지은, 멀미하는 민주주의」 중에서

환대할 용기, 사랑할 마음, 기다려줄 시간, 광장의 끝에서 간절히 앙망하는 마음, 이 마음을 끝자리에 내려놓는다. 우리가 지켜온 민주주의는 절대 그렇게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간절하게, 내 삶을 지키려는 나의 마음을 포갠다. 이제야 자신의 소수자성을 발견했다던 청년의 마음 위에, 총알받이가 되고 싶지 않은 스무 살의 마음 위에, 고문을 당하면서 하나도 잊지 않고 기록하겠다고 맹렬하게 몸부림치던 그 마음에, 무박 3일 집회 현장을 지키던 그 마음에, 얼굴이 터져나갈 거 같은 추위에도 남태령을 지킨 그 마음 위에, 단단하게 묶어본다.
--- pp.161-162 「이하나, 이토록 뜨거운 겨울, 광장의 끝에서 붙잡는 마음」 중에서

‘엘리트’라는 말에 담긴 허울과 그들이 되뇌던 ‘법치’라는 레토릭에 담긴 허상이 폭로된 지금이야말로, 우리는 아이의 “아무것도 안 입었잖아요”에 비견될 만한 망치를 하나씩 쥔 셈이 아닐까. 그 망치로, 이 억압과 혐오를 영속하게 하는 방과 집을 깨부술 때다. ‘해일 오는 데 조개’ 타령을 하거나, 존중의 외피를 쓰고 ‘나중에’를 외쳤던 기존 정치권을 넘어서는 구조 재구축, 구성적 정치를 우리는 감행해야 한다.
--- p.183 「이슬기, 계엄으로 밤으로부터 망치를 들기까지」 중에서

어쩌다 윤석열이 대통령으로 당선될 수 있었는가? 무엇이 그러한 힘을 추동했나? 현재의 비판은 늘 과거에 대한 뼈아픈 성찰을 동반한다. 그리고 그 시간 속에는 다름 아닌 우리 자신이 서 있다. 그가 당선되기 전에 이미 여당과 야당의 건널 수 없는 유구한 정치적 평행선의 계보가 있었고 지역 차별이 있었다. 여성 차별과 혐오, 폭력적 남성성에 대한 미화와 안일한 처벌이 있었다. 결국 이 국면을 타개하기 위해 우리는 우리 내부의 자기 비판을 그 어느 때보다도 치열하게 수행해야 한다.

--- pp.208-209 「전승민, 다른 미래를 원한다면」 중에서

출판사 리뷰

연대하는 우리는 강력하다는 믿음

책에 참여한 여성 필자 모두 불법 비상계엄이 선포된 이후의 바뀐 삶에 솔직하다. 참을 수 없어 뛰쳐나간 광장에서 새로운 연대의 가능성을 그들은 보았다. 『다시 만날 세계에서』의 필자들은 우선 나의 삶을 비상계엄이 어떻게 흔들었는지 소회하고, 광장에 모인 빛에서 발견한 새로운 감수성을 고백한다. 그로부터 가능해진 연대의 힘을 믿는다. 국회의원이자 문학?영화평론가 강유정은 청년 세대의 고독과 자유를 논하며 광장의 감수성이 가져올 사회와 정치의 변화에 주목한다. 비상계엄 이후 트위터 계정 ‘향연’으로 농민운동을 중심으로 탄핵 찬성 집회의 여러 소식을 활발히 알린 여성 청년 농업인 김후주는 남태령 대첩의 전후를 당사자성을 갖고 치열하게 살펴, 끝내 사라지지 않을 연대의 불꽃이 점화되는 순간을 기록한다. 소설가 정보라는 내란 사태 이전부터 꾸준히 광장의 주역이었던 여성의 존재를 다시 한번 확인하고, 지역 집회의 경험을 통해 서로를 연결해줄 소수자성을 독자 앞에 내어놓는다.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는 다짐


같은 주제에서 각기 다른 이야기가 자연스레 뻗어 나온다. 그 이야기들은 반민주적 폭거를 거부한다는 점에서 한 지점에 모인다. 잠시 한곳에 머문 빛은 연대의 정신을 바탕으로 하여 멀리 너르게 뻗어나간다. 폭력은 자신이 처한 상황을 적나라하게 직시하게 한다. 차가운 분노와 따스한 연대는 확고한 정체성의 자각을 통해서 가능하다. 영화감독 오세연은 독립영화를 만드는 이로써 자신이 가진 스피커를 이제 더는 과소평가하지 않기로 한다. 그의 용기는 연대하는 사람들에게서 비롯된다. 에세이스트 임지은은 택시 기사와의 작은 언쟁을 통해 공동체의 존립을 가능하기 위해 서로가 어디에 서 있어야 하는지를 고민한다. 시집 『사랑과 멸종을 바꿔 읽어보십시오』의 시인 유선혜는 내란 사태를 맞닥뜨리며 이 세계에서 자신의 시적 태도는 물론 시집의 제목까지도 가능한 것인지 자문한다. 답은 다음 문장으로 가능할 것이다. “빛처럼 광장으로 쏟아져 나오는 사람들이 있었다.”

오늘보다 나은 세계를 바라는 용기


함부로 처단을 말하고 국회에 군인을 투입한 대통령이 있고, 그러한 대통령을 전적으로 지지하는 사람들이 있다. 아무렇게나 혐오를 말하고 가짜뉴스로 세상을 어지럽힌다. 우리 안에서도 위계가 발생하고 혐오는 언제 어디서든 나타날 기미를 보인다. 이런 우리가 더 나은 세계를 꿈꿀 수 있을까? 우리의 공동체는 정말 괜찮은 것일까? 활동가이자 집필 노동자 이하나는 그럼에도 끝내 붙잡는 마음을 통해 상대방을 기다리려 한다. 아닌 것은 아닌 채로, 이해할 것은 이해하는 채로. 기자이자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는 이슬기는 광장 너머의 정치를 논하면서 ‘구성적 정치’를 대안으로 정치, 사회 체제의 변혁 필요성을 역설한다. 문학평론가 전승민은 연대의 현장에서 발현된 소수자성에 주목하면서 혐오와 차별을 끝내기 위한 정치적 실천을 요청한다. 그것은 특별한 기적을 기다릴 필요 없이, 우리 스스로가 획득할 기적이 될 것이다.

리뷰/한줄평16

리뷰

9.8 리뷰 총점

한줄평

10.0 한줄평 총점

AI가 리뷰를 요약했어요!?

"다시 만날 세계에서"는 광화문에서 시민발언에 참여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페미니스트로서의 삶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큰 감동을 줍니다. 이 책은 여성들이 주도하는 혁신의 메시지를 전달하며, '연대하는 우리들은 강력하다'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독자들에게 힘을 전합니다. 또한, 대한민국 사회의 내란 사태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제공하며, 민주주의와 공동체의 신뢰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AI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좋아요0 아쉬워요0

클린봇이 부적절한 글을 감지 중입니다.

설정

채널예스 기사1

  • [추천핑] 민주주의를 되새기는 책
    [추천핑] 민주주의를 되새기는 책
    2025.03.31.
    기사 이동
15,120
1 15,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