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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다보면 존경이 된다는 말] 버지니아 울프와 비타 색빌웨스트의 20여 년간의 서간집. 연인이자 친구였던 둘의 편지를 보면, 누군가를 이토록 사랑할 수 있을까 되묻게 된다. 편지에는 솔직한 마음들이 아름답게 빛나는 문장들로 가득하다. 절박한 사랑이 행복을 향해 가는 이야기 속으로. - 에세이PD 이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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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만남 (1923-1925) · 7
2부 사랑 (1926-1933) · 71 3부 우정 (1934-1941) · 5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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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편지를 받으면 얼마나 좋은지. 편지를 받으면 하루를 얼마나 활기차게 맞이하게 되는지. 당신 편지를 받는 일이 너무 좋아서 아침 우편물을 열 때면 가장 마지막까지 남겨두곤 해요. 아이가 마지막 초콜릿 조각을 남겨두듯이. _비타
--- p.37 당신이 나를 만들어내면, 나도 꼭 당신을 만들어줄게요… _버지니아 --- p.51 내가 ‘존경한다’고 했었죠. 하지만 내 말의 의미는 ‘사랑한다’였어요. _비타 --- p.64 작년 말 당신의 완전한 나체를 간절히 떠올리고 있어. _버지니아 --- p.77 삶의 이 진창 속에서 밝고 변함없는 별이 되어줘. 삶의 등대로 남은 것은 몇 안 돼. 시, 당신, 그리고 고독. 내가 몹시 감상적이란 걸 알겠지. 내가 이럴 줄 알았어? _비타 --- p.79 몸이 안 좋을 때 당신을 생각하면 큰 위안이 돼. 왜인지 모르겠어. 더 좋은 건, 더 나은 건 당신을 보는 일이지. 그러니 화요일에는 희망을 가져볼게. _버지니아 --- p.81 그나저나 다정한 편지, 그건 언제 와? _버지니아 --- p.95 … 어제가 당신이 떠난 지 4주째였다는 거 알아? 그래, 나는 자주 당신 생각을 해. 소설 생각은 안 하고 말이야. 여름에 당신을 데리고 강가 목초지를 걷고 싶어. 당신에게 들려줄 수백만 가지 일을 생각해. 나를 여기 남겨두고 페르시아로 사라지다니 당신은 악마야!… _버지니아 --- p.101 당신이 문학 전체를 요약할 150쪽을 썼길 바라. 그게 사람들 머릿속의 쓰레기 더미를 깔끔하게 정리해주겠지. 특히 내 머릿속을. 그리고 제발 출판사는 포기하지 마. _비타 --- p.124 새로운 소식은 별로 없어. 시무룩해서, 편지나 한 통 받으면 좋겠어. 정원이나 하나 받으면 좋겠어. 비타가 오면 좋겠어. _버지니아 --- p.127 마음속에서 당신이 떠나질 않아. 당신이 앉았던 소파 모서리를 볼 때마다 당신이란 존재를 계속 떠올리고, 집 전체가 당신으로 가득 차 있어. _비타 --- p.160 신의 눈으로 본다면 삶이 다 무슨 의미일지, 그 안에서 문학은 진정 어떤 위치를 점하는지 알 수 있으면 좋겠어. 기원까지 거슬러 올라가 왜 그런지, 무엇으로 만들어졌는지를 들쑤시는 대신 적어도 사물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으면 좋을 텐데. _비타 --- p.204 당신이 날 좋아하냐고 전화해 물어보면 당신이 말해줄까? 당신을 만나면 나에게 키스해줄래? 내가 당신과 한 침대에 있으면 당신은 … 《올랜도》 때문에 오늘 밤 아주 신났어. 불가에 누워 마지막 장을 쓰는 중이지. _버지니아 --- p.294 내가 당신에게 편지를 받지 못한 건 당신과 함께 있었기 때문이고, 그게 잉크와 종이보다 더 좋지. 그리고 당신은, 소중한 사람, 바로 어제까지 여기 있었잖아. 불과 얼마 전까지 당신과 함께였다는 걸 생각하면, 당신이 보낸 편지 일부를 읽는 일이 기이하게 느껴져. _비타 --- p.365 …한 여성 작가가 《올랜도》를 읽을 때면 멈춰서 페이지에 입을 맞춰야 한다고 썼어. 당신 같은 부류의 사람이라고 난 상상했지. 미국에서 레즈비언의 비율이 늘고 있다는데, 다 당신 때문이야. _버지니아 --- p.410 내 사랑, 당신과 보낸 행복한 시간에 감사해. 당신이 아는 것보다 더, 당신은 내게 중요해. _비타 --- p.6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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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만남 : 1923-1925
1922년 12월 14일 런던에서 처음 만난 비타 색빌웨스트와 버지니아 울프는 비타가 리치먼드의 호가스 하우스를 방문한 후 급격하게 가까워진다. 비타는 버지니아의 지적 능력과 문필가로서의 재능에, 버지니아는 비타의 아름다움과 귀족적인 아우라에 매료되었다. 1924년 3월 울프 부부가 블룸즈버리 타비스톡 광장으로 이사하면서 두 사람이 설립한 호가스 출판사도 함께 이전한다. 버지니아는 비타에게 출판을 제안하고, 비타는 『에콰도르의 바람둥이』?를 써 보낸다. 비타는 이 책을 버지니아에게 헌정한다. 2부 연애 : 1926-1933 런던에서 자주 만나면서 비타와 버지니아는 점차 서로에게 끌린다. 연애가 시작된 것이다. 그들은 서로의 책에도 애정이 각별했다. 비타는 외교관인 남편 해럴드를 따라 여러 나라를 여행하며 버지니아에게 편지를 쓰고 책을 집필한다. 버지니아 역시 비타와 꾸준히 서신을 교환하며 여러 작품을 출간한다. 두 사람의 많은 대표작이 이 시기에 탄생했다. 특히 문학적 완성도가 높다고 평가받는 버지니아의 『올랜도』?는 비타를 모델로 한 소설이다. 하지만 『올랜도』 출간 이후 비타의 마음은 조금씩 변했고, 각자의 생활 환경이 바뀌면서 두 사람 관계에 거리가 생긴다. 3부 우정 : 1934-1941 두 사람의 연애는 끝났지만, 우정은 지속된다. 1939년 영국이 제2차 세계대전에 휘말리면서 불안해진 비타는 버지니아와 더욱 자주 만나며 다시 가까워진다. 로드멜과 시싱허스트는 둘 다 공습 지대에 위치해 그들 집 위에서 공중전이 벌어진다. 1941년 2월 17일, 로드멜에서의 만남이 두 사람의 마지막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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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내 맘대로 올해의 책]
간질간질한 밀어와 젖은 마음을 애틋하게 어루만지는 문장들. 이 책을 읽다보면 누군가에게 편지를 보내고 싶다. - 성해나 (작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