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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a 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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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불 밖은 위험하고 집 떠나면 고생이다. 확실히 말해두는데 나는 출장을 아주 싫어한다. 여행 자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멀미가 심하기 때문에 어떤 교통수단을 타든 먼 거리를 이동하면 그것만으로도 지쳐서 목적지에 도착했을 즈음에는 그냥 딱 쓰러지고 싶은 마음이 된다. 그런데 출장을 가면 그렇게 먼 거리를 이동한 뒤에 도착해서 일을 해야 한다. (…) 그 일의 내용이란 나의 경우 대부분 외국의 문학축제에서 무대에 올라 외국어로 뭔가 말하는 것이다. 멀미에서 회복하지도 못했는데 길도 모르는 낯선 곳에서 모르는 사람하고 한국어도 아닌 외국 말로 얘기를 하라니 곤란하기 짝이 없다. 빨리 집에 가고 싶다.
---pp.13-14 최종후보 낭독회를 할 때부터 조짐이 좋지 않았다. 행사 장소가 사우스뱅크센터였는데 아무리 찾아도 입구가 보이지 않았다. 주최 측에서 보내준 약도에 나와 있는 입구는 잠겨 있었다. 원래는 영어판 『저주토끼』를 출간한 영국 출판사에서 홍보 담당자를 보내주기로 되어 있었는데 이 담당자도 보이지 않았다. 땡볕에서 점심도 제대로 못 먹고 남편과 에이전시 대표님과 셋이 헤매던 중 안톤 허 번역가님이 왔다. 그리고 행사 시작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사우스뱅크 센터 직원이 문을 열어줬는데, 조금 전까지 잠겨 있던 그 문이었다. ---p.25 시상식 저녁 식사가 시작되고 나서 심사위원 세 분이 따로따로 나에게 다가와 단편 「머리」 이야기를 했다. (…) 세 분 모두 「머리」를 어린 자녀들에게 읽어주었는데 아이들이 너무 무서워하더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다들 매우 즐거워하셨다. 「머리」는 어린이에게 맞지 않고 정서 발달에 매우 해로운 이야기인데 대체 어쩌시려는 것인지, 내가 이렇게 자라나는 어린 세대에게 해를 끼치는 것인지 조금 아득해졌다. ---p.30 임신한 여성이 아이를 낳지 못하고 죽으면 폰티아낙이 된다. 폰티아낙은 보통 흰 옷을 입은 긴 머리 여성 귀신으로 외모는 한국의 처녀 귀신과 비슷한데, 등에 큰 구멍이 있는 것이 다르다. 일설에 따르면 등에 구멍을 뚫어 뱃속의 아이를 꺼냈기 때문이라고 한다(해부학적으로 맞지 않아 보이지만 귀신 얘기니까 넘어가도록 하자). 폰티아낙이 아이를 납치한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아이를 학대하는 어른에게 복수한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래서 나는 폰티아낙을 좋아하기로 했다. 내가 알기로 한국 귀신 설화에는 아동학대범에게 복수하는 일을 전문으로 하는 귀신이 없기 때문이다. 폰티아낙 혹은 쿤틸라낙의 국내 도입이 시급하다. ---p.54 외국에서 행사에 참석할 때마다 느끼는 바, 한국문학, 나아가 한국문화 전체가 서로를 밀어주고 끌어주며 국제적으로 인지도와 팬층을 넓혀간다. 한국 드라마를 재미있게 본 외국 시청자가 드라마 배경음악이 궁금해서 찾아보다가 K팝 팬이 되고, K팝을 듣다가 가사 내용이 궁금해서 한국어를 배우고, 한국어를 배우면서 한국 영화를 보고 한국 책을 읽는 식이다. (…) 그러니까 모든 문화예술 분야 창작자들은 서로 연결되어 있는 것이다. 한국 안에서는 순문학과 대중문학이 나누어지고 대중예술 중에서도 웹소설과 웹툰은 작품성이나 인지도에 비해 평가절하되거나 문화예술 작품으로 인정조차 받지 못하는 일도 빈번하게 일어난다. 그러나 외국에 진출하면 다 같이 ‘한국 작품’으로 묶인다. 그리고 한 분야가 유명세를 타면 함께 묶인 다른 모든 ‘한국 작품’들도 업혀 가고 묻어 가며 음으로 양으로 덕을 본다. ---pp.90-92 여학생 한 명이 나에게 다가와 공책과 펜을 들고 뭔가 열심히 물었다. 나는 스페인어를 못하기 때문에 당황했다. 나의 출판사 사장님이 나서서 통역을 해주었다. 여학생은 참가자에게 도서전의 어떤 점이 인상적인지 물어보는 과제를 하고 있었다. 나는 도서전 규모가 크고 참가자들이 책을 정말 좋아하는 것 같아서 인상적이라고, 최대한 쉽고 정확하게 생각을 가다듬어 대답했다. 초콜릿과 멕시코 음식이 맛있어서 좋다는 얘기는 과제 답변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 같아서 하지 않았다. ---p.100 오헤다 작가님은 젊고 솔직하고 재미있는 분이었다. 장편 『턱뼈』로 2022년 전미도서상 번역문학 부문 최종후보에 올랐는데, 정작 본인은 호러 장르를 싫어한다고 해서 모두 놀랐다. 공포소설이나 공포영화를 즐겨 보지도 않고 무서운 건 다 싫어한다는 것이다. 오헤다 작가님은 “나는 그냥 소설을 썼을 뿐인데 다 쓰고 나면 공포소설이 되어 있다”고 푸념했다. 2024년 9월에 서울 작가축제에 참여했던 아르헨티나의 클라우디아 피녜이로 작가님도 비슷한 얘기를 하셨다. 어째서 범죄소설 장르를 택하셨느냐고 물었더니 “나는 그냥 소설을 쓰는데 완성하고 나면 범죄소설이 되어 있다”는 것이다. 역시 작가가 장르를 선택하는 게 아니라 장르가 작가를 선택하는 모양이다. ---pp.115-116 전미도서상 번역문학 부문 낭독은 우선 원저자가 원어로 작품 일부를 읽고 이어서 번역자가 영어로 해당 부분을 낭독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그러니까 번역문학 부문은 다른 분야보다 시간이 두 배로 걸린다는 뜻이다. 『저주토끼』의 영어판 제목이 C로 시작하고 내 성도 알파벳에서 비교적 앞쪽 순서인 C로 시작하기 때문에 나와 안톤 선생님이 번역문학 부문 최종후보 중에서는 처음 무대에 올라 낭독하게 되었다. 내 뒤에 네 팀이 더 있다는 생각에 나는 최대한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한국어 원작을 초고속으로 낭독했다. 내가 16배속으로 낭독한 데 비해서 안톤 선생님은 정상적인 속도로 미국 독자들이 알아들을 수 있게 낭독했다. 낭독을 마치고 나중에 자리로 돌아오자 다른 작가님들이 한국어가 원래 그렇게 빠른 언어냐며 놀랐다. ---pp.132-133 나는 우붓 축제 개막 기념 기자회견에 난데없이 참석하게 되었다. 한강 작가님이 아시아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사실이 작가를 꿈꾸는 아시아의 모든 여성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이야기해달라는 요청을 받았기 때문이다. 나는 이 요청에 어쩐지 깊이 감동했다. 당연히 한강 작가님이 무척 자랑스러웠지만 ‘아시아 여성 최초’ 라는 관점에서 생각해본 적은 없었다. 의미 있는 관점이었다. 한강 작가님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아시아 여성 모두가 기뻐할 만한 커다란 성취이고 그러므로 같은 아시아에 속한 인도네시아에서도 축하해주는 것이다. ---pp.187-188 우메오로 이동하기 위해 스톡홀름 알란다 공항에서 안톤 선생님, 박상영 작가님과 함께 탑승 시간을 기다리면서 만약에 스웨덴에 있는 사이에 탄핵이 기각되면 어떻게 할지 함께 걱정했다. 안톤 선생님은 영국으로 망명하자는 제안을 했다. 부커상 국제 부문 후보로 지명된 사람은 영국 영주권을 신청할 자격이 생기기 때문이다. (어째서 영국 사람들은 세상 모든 사람이 다들 영국에 와서 살고 싶어 할 거라고 전제하는 걸까? 지나친 오만 아닌가?) 안톤 선생님은 본인이 말을 꺼내고는 다시 생각해보더니 그래도 한국에 가족이 있으니 어찌 됐든 돌아가겠다고 했다. 나도 남편이 걱정되어 혼자서 영국으로 도망칠 수는 없다고 동의했다. 박상영 작가님은 농담처럼, 위급해지면 도망치겠다고 애써 웃으며 말씀하셨다. 우리 세 명 다 포고령에 따르면 “계엄사의 통제”를 받아야 하는 “언론출판” 분야 종사자였다. 불안하지 않을 리 없었다. ---pp.205-206 성명서는 아무 쓸모도 없었다. 말과 글은 폭력 앞에서 별 쓸모가 없다. 그러나 우리는 말해야 했다. 학살이 잘못된 일이며 민간인에 대한 폭력과 전쟁범죄를 중단해야 한다는 말을 우리는 꼭 해야만 했다. 말해 봤자 별 쓸모는 없었지만, 그날 그 자리에서 말하지 않았다면 나는 전쟁범죄에 동조하는 사람이 되었을 것이다. 창피하고 더러운 인간이 되었을 것이다. ---p.136 폭력의 불길이 한없이 넓게 번져가는 세상의 모습이 너무 끔찍하다. 말과 글만으로 폭력을 멈출 수 없는데, 내가 가진 무기는 말과 글뿐이다. 그러므로 모든 예술은 정치적이다. ‘나의 예술은 정치와 거리가 멀다’고 선언하는 예술가가 있다면 그 선언조차 어쩔 수 없이 정치적이라는 사실을 스스로 이해해야 한다. ---pp.298-299 지금도 나는 외국에 출장을 갈 때마다 새로운 관점이나 국가 전체에 있어 역사적인 순간을 찾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아주 작거나 잘 알려지지 않았을지라도 그런 인상적인 순간들, 의미 있는 장면들을 종종 목격하곤 한다. 세계는 끊임없이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순간들이 평범한 한국인의 일상과는 아무 상관 없어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가 ‘평범한 일상’이라고 생각하는 순간들조차도 쉴 새 없이 변화하는 세계의 일부이다. ---p.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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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한 번도 들어가보지 못한 세계문학의 백스테이지
2022년 4월 부커상 국제 부문 최종후보에 올랐을 때 정보라는 “실업자(?) 신세에다 이미 지칠 대로 지쳐 있었다”. 후보 지명 소식을 들은 것도 전쟁 반대 집회를 하고 돌아오는 지하철 안이었다. “지금의 심경”을 묻는 언론사의 전화에 정보라 작가는 답했다. “춥고 배고프다”고. 그 이후 이어질 4년의 여정을 이때만 해도 알지 못했다. 세계 문학 행사에 초청받아 다니는 삶은 겉보기만큼 화려하지 않다. 여전히 춥고 배고픈 순간이 잦고, 종종 황당한 일도 벌어진다. 책에서 소개하는 첫 출장지는 부커상 최종후보 시상식이다. 세계문학의 무대에 본격적으로 발을 디디는 그 첫 장면은 아이러니하게도 ‘잠긴 문’ 앞에서 시작된다. 행사 시간은 다가오는데 출연자 출입구가 굳게 잠겨 있어 정보라는 어쩔 줄 모르고 그 앞에 서 있었다. 겨우 열린 문으로 들어가면, 살벌한 작품과 달리 수줍고 엉뚱한, 사람 냄새 나는 작가들이 있다. 『저 지금 탑승합니다』는 그렇게 무대 뒤편으로 독자들을 데려간다. 한국에서는 보통 기사 몇 줄과 사진으로만 접하는 세계 문학 현장의 모습들이 정보라 작가 특유의 솔직하고 꾸밈 없는 시선을 거쳐 펼쳐진다. 그곳에서 새삼 포착되는 것은 한국문학을 향한 세계의 뜨거운 관심과 열망이다. 정보라 작가는 무심한 듯 기록하지만, 한국 작가의 사인을 받으러 길게 늘어선 줄에서, 읽을 수도 없는 한국어판을 기념으로 구매하는 독자들의 들뜬 표정에서, 대담마다 쏟아지는 질문에서 그 관심이 생생히 드러난다. 2024년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세계의 시선이 다시 한번 한국문학으로 향한 지금, 『저 지금 탑승합니다』는 그 관심이 실제 문학 현장에서 어떤 얼굴로 나타나는지 보여준다. 정보라 작가의 표현처럼 “한국문학, 나아가 한국문화 전체가 서로를 밀어주고 끌어주며” 세계로 나아가는 바쁜 움직임이 이 유쾌한 백스테이지 곳곳에 담겨 있다. 소설가 정보라이기 이전에 정보라라는 한 사람으로 정보라는 ‘유명 작가답게’ 행동하기보다 자기 방식대로 보고 움직이는 사람이다. 독자들은 당황할지도 모른다. 이름만 들어도 묵직한 시상식에 갔다는데, 수상자 호명과 축하의 순간은 온데간데없고 민망한 듯 자꾸 다른 얘기로 새어버리니 말이다. 정보라는 불편한 시상식 옷차림을 하고 낯선 사람들 사이에서 행사를 치르느니 집회 현장에서 경찰과 대치하는 것이 마음이 편하다고 말하는 사람이다. 끝없는 기념 촬영과 인터뷰에 바싹 말라가는 수상자들을 보며 “상 안 타서 천만다행”이라고 안도하는 사람이기도 하다. 그런 그가 맹렬해지는 순간이 있다. 한 사람으로서 가만히 있을 수 없는 일을 만났을 때다. 숙소 밖에서 시위 소리가 들려오면 곧장 옷을 걸치고 뛰어나가고, 정치적 탄압과 부당한 일을 목격했을 때는 성명서를 내는 것도 주저하지 않는다. 그런가 하면 좋은 작품 앞에서는 또 다른 방식으로 재빨리 움직인다. 한국에 꼭 소개하고 싶은 작품이 있으면 그 자리에서 원저자에게 번역 허가를 구하는 식이다. 그가 4년 동안 무지막지한 해외 출장을 소화하면서도 꾸준히 소설을 쓰고 번역을 한 데는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고 싶다는 욕망이 있다. 독자들은 세계적인 작가 정보라의 영광스러운 순간을 기대하며 이 책을 펼칠 것이다. 물론 그런 장면이 많다. 하지만 읽어나갈수록, 소설가 정보라보다 그저 정보라라는 한 사람을 좋아하게 될지도 모른다. 환호하는 무대와 무너지는 세계를 함께 목격한 기록 정보라가 세계를 횡단한 2022년부터 2026년은 세계가 몹시 빠르게 흔들린 시기였다.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고, 이듬해에는 가자 지구에 폭격이 시작되었다. 전쟁은 지금도 끝나지 않고 세계를 뒤흔들며, 문학 현장에도 분명히 영향을 끼친다. 전쟁, 난민, 극우 정치, 혐오, 추방, 기후위기는 출장지 바깥의 배경이 아니라 정보라가 발을 디딘 자리에서 실제 장면으로 나타난다. 문학 행사장 바로 밖에서 팔레스타인 학살에 반대하는 외침이 절박하게 울려퍼지고, 책을 매개로 모인 작가들의 대화 역시 자연스럽게 전쟁과 정치로 향한다. 정보라는 초청받은 무대에서 함께 환호하다가도 그 바깥에서 들려오는 구호에 귀를 기울이고, 낯선 도시를 걸으며 그곳 사람들이 처한 현실을 들여다본다. 문학이 세계와 어떤 관계를 맺을 수 있는지, 작가는 무엇을 보고 무엇을 말할 수 있는지를 거창하게 선언하기보다 그 자신의 이동과 행보로 보여준다. 폭력 앞에서 말과 글이 무력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자신이 보고 들은 것을 기록하고 말하기를 멈추지 않는다. 세계의 한쪽은 지금도 무너지고 있다. 그리고 정보라는 계속 이동하고 말한다. 『저 지금 탑승합니다』는 난데없이 세계의 호명을 받은 한 소설가의 지난한 출장기이자, 그가 이동하며 목격한 세계의 기록이다. 환호하는 무대와 무너지는 세계, 그 두 풍경이 이 책 안에 나란히 놓여 있다. “소설가로서, 그리고 세상을 살아가는 한 인간으로서 나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 말과 글만으로는 세상을 바꿀 수 없다. 삶과 진실을 기록할 수 있을 뿐이다. 그러니 외국에 나가 세상의 변화를 내 눈으로 볼 수 있는 귀한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더 나은 세계를 만들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열심히 할 것이다. 독자 앞에 부끄럽지 않은 작가가 되고 싶고, 내 글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인간이 되고 싶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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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라는 주어진 만큼 세계를 지켜보고 그들의 투쟁에 함께하며, 우리의 문학을 세계에 전하는 여정을 이어간다. 그러면서 ‘이러다 말겠지’ 하고 무심히 중얼거린다. 하지만 당신의 문학을 처음부터 지켜봐온 독자는 압니다. 그대의 자리가 마땅하며, 생애 내내 사랑받을 것이며, 이후로도 영영 기억되리라는 것을. 그대가 세상에 연대해온 만큼, 세상이 그대와 함께하리라고. - 김보영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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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으로서, 또 사회적 마이너리티 중 한 사람으로서 나는 정보라 작가가 그토록 길고 지난한 비행 시간과 시차 적응의 지옥을 이겨내고 기꺼이 이 책을 써내주었다는 사실이 몹시 감격스럽다. 그에게는 너무 미안한 말이지만, 책을 읽는 동안 나는 강하게 예감했다. 그가 전 세계의 독자들을 만나기 위해 끊임없이 지구를 떠돌아다니는 삶을 살게 될 것임을. 그리고 확신했다. 지금 이 순간 내가 역사에 남을 작가의 탄생을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 박상영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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