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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날 세계에서』
빛의 호위, 다정한 서술자들의 연대 - 강유정 연대하는 우리들은 강력하다 - 정보라 남태령: 꺼지지 않을 연대의 불꽃 - 김후주 깨진 유리 틈새로 번지는 노래를 받아 적는다 - 유선혜 우리가 이긴다 - 오세연 멀미하는 민주주의 - 임지은 이토록 뜨거운 겨울, 광장의 끝에서 붙잡는 마음 - 이하나 계엄의 밤으로부터 망치를 들기까지 - 이슬기 다른 미래를 원한다면 - 전승민 『이토록 평범한 내가 광장의 빛을 만들 때까지』 추천사 기획의 말 끝내 완성될 세계에서 / 이유정 우리의 작은 빛이 당신에게 닿을 때까지 / 신지현 그날, 광장에서 우리가 만난 세계는 / 최윤주 미친 여자들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 이지윤 타국에 있지만 조국은 지켜야겠어 / 탐 민주 동덕에 봄은 온다 / 박수빈 연대의 힘으로 가득 찬 남태령 / 김후주 정신을 차려보니 다시 광장 앞에 있었다 / 생강 여기, 페미니스트가 나타났다 / 엄지효 |
Bora 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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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하는 우리는 강력하다는 믿음
책에 참여한 여성 필자 모두 불법 비상계엄이 선포된 이후의 바뀐 삶에 솔직하다. 참을 수 없어 뛰쳐나간 광장에서 새로운 연대의 가능성을 그들은 보았다. 『다시 만날 세계에서』의 필자들은 우선 나의 삶을 비상계엄이 어떻게 흔들었는지 소회하고, 광장에 모인 빛에서 발견한 새로운 감수성을 고백한다. 그로부터 가능해진 연대의 힘을 믿는다. 국회의원이자 문학?영화평론가 강유정은 청년 세대의 고독과 자유를 논하며 광장의 감수성이 가져올 사회와 정치의 변화에 주목한다. 비상계엄 이후 트위터 계정 ‘향연’으로 농민운동을 중심으로 탄핵 찬성 집회의 여러 소식을 활발히 알린 여성 청년 농업인 김후주는 남태령 대첩의 전후를 당사자성을 갖고 치열하게 살펴, 끝내 사라지지 않을 연대의 불꽃이 점화되는 순간을 기록한다. 소설가 정보라는 내란 사태 이전부터 꾸준히 광장의 주역이었던 여성의 존재를 다시 한번 확인하고, 지역 집회의 경험을 통해 서로를 연결해줄 소수자성을 독자 앞에 내어놓는다.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는 다짐 같은 주제에서 각기 다른 이야기가 자연스레 뻗어 나온다. 그 이야기들은 반민주적 폭거를 거부한다는 점에서 한 지점에 모인다. 잠시 한곳에 머문 빛은 연대의 정신을 바탕으로 하여 멀리 너르게 뻗어나간다. 폭력은 자신이 처한 상황을 적나라하게 직시하게 한다. 차가운 분노와 따스한 연대는 확고한 정체성의 자각을 통해서 가능하다. 영화감독 오세연은 독립영화를 만드는 이로써 자신이 가진 스피커를 이제 더는 과소평가하지 않기로 한다. 그의 용기는 연대하는 사람들에게서 비롯된다. 에세이스트 임지은은 택시 기사와의 작은 언쟁을 통해 공동체의 존립을 가능하기 위해 서로가 어디에 서 있어야 하는지를 고민한다. 시집 『사랑과 멸종을 바꿔 읽어보십시오』의 시인 유선혜는 내란 사태를 맞닥뜨리며 이 세계에서 자신의 시적 태도는 물론 시집의 제목까지도 가능한 것인지 자문한다. 답은 다음 문장으로 가능할 것이다. “빛처럼 광장으로 쏟아져 나오는 사람들이 있었다.” 오늘보다 나은 세계를 바라는 용기 함부로 처단을 말하고 국회에 군인을 투입한 대통령이 있고, 그러한 대통령을 전적으로 지지하는 사람들이 있다. 아무렇게나 혐오를 말하고 가짜뉴스로 세상을 어지럽힌다. 우리 안에서도 위계가 발생하고 혐오는 언제 어디서든 나타날 기미를 보인다. 이런 우리가 더 나은 세계를 꿈꿀 수 있을까? 우리의 공동체는 정말 괜찮은 것일까? 활동가이자 집필 노동자 이하나는 그럼에도 끝내 붙잡는 마음을 통해 상대방을 기다리려 한다. 아닌 것은 아닌 채로, 이해할 것은 이해하는 채로. 기자이자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는 이슬기는 광장 너머의 정치를 논하면서 ‘구성적 정치’를 대안으로 정치, 사회 체제의 변혁 필요성을 역설한다. 문학평론가 전승민은 연대의 현장에서 발현된 소수자성에 주목하면서 혐오와 차별을 끝내기 위한 정치적 실천을 요청한다. 그것은 특별한 기적을 기다릴 필요 없이, 우리 스스로가 획득할 기적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