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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저마다의 진실
제2장 마음이 머물 곳을 찾아서 제3장 가슴에 흩어지는 불꽃 제4장 동녘은 해, 서녘은 비 작가의 말 영혼이여 돌아오라 역자 해설 안개 속의 꽃, 다이허우잉 |
戴厚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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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란 실로 만만치 않은 상대이다. 언제나 밤의 어둠을 틈타 습격을 가해 온다. 내 머리는 이미 백발이다.
--- p.21 「자오전환의 독백」 역사를 소중히 간직하는 까닭은 그것을 미래로 건네주기 위해서이다. 그러나 나로서는 미래가 어떤 것인지. 언제 오는 것인지 짐작할 수 없었다. --- p.57 「허징푸의 독백」 “마르크스, 엥겔스의 저작을 잘 읽어 보라고. 되풀이해서 읽는 동안에 두 위인의 마음속에는 ‘인간’이라는 두 글자가 크게 씌어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될 거야. 그의 이론, 그의 실천은 모두 이 ‘인간’을 실현시키기 위한 것, 인간을 ‘인간’일 수 없도록 만들고 있는 모든 현상과 그 원인을 소멸시키기 위한 것이었어.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우리들 자칭 마르크스주의자 중에는 그 수단만을 기억하고 그 목적은 망각하거나 간과해 버리는 자도 있지.” --- p.128 「허징푸가 쑨웨에게」 “엄마, 우리들 세대도 엄마 세대와 똑같을까?” 한이는 흥분한 듯 질문을 그치지 않는다. “뭐가?” “우여곡절이 많을까?” “그러진 않겠지.” “순탄하게 일생을 마친다!” 그것은 이 아이의 희망에 불과하다. 그것은 나도 보증할 수 없다. “너희들은 우리들과는 다르다……. 모든 것이 순탄하고 고생 모르고 자라 왔다.” 이 말을 학생 시절 선생님이나 부모님들로부터 얼마나 자주 들어 왔던가. 하지만 너무나 고생을 몰라서였을까, 마지막에는 쓴맛을 보게 되었다. --- p.340 「쑨웨와 한이의 대화」 인생이란 것은 과거 우리가 상상했던 것처럼 멋진 것은 아니다. 하물며 과거에 상상했던 것만큼 무서운 것도 아니다. 인생은 인생일 따름이다. 모순으로 가득 차고 끊임없이 흔들린다는 사실이 바로 인생의 매력이라고 생각된다. 그것은 인간의 영혼을 삼켜 버리기도 하지만 인간의 영혼을 드높이 단련시키기도 한다. 지금 나는 인생의 갖가지 고통에 직면해 있다. 그리고 바로 그 고통 속에서 나는 인생의 가장 귀중한 의미를 깨닫고 있는 것이다. --- p.382 「쑨웨의 독백」 |
‘자오전환’은 자신이 매몰차게 버렸던 전처 ‘쑨웨’를 그리워한다. 쑨웨는 홀로 딸을 키우며 일도 열심히 하고 있지만 지난 기억과 앞으로 꾸려갈 인생 사이에서 여전히 방황중이다. 긴 방랑을 마치고 첫사랑 쑨웨 곁으로 돌아온 ‘허징푸’는 다시 한 번 쑨웨에게 다가가고 싶지만 자신에게 냉랭한 쑨웨가 낯설기만 하다. 이 삼각관계에 동기생 ‘쉬헝중’까지 끼어들며 상황은 점점 복잡해진다.
작가 다이허우잉은 문화대혁명 시기 자신의 통절했던 삶을 통해 ‘인간’과 ‘인간성’에 대해 깊이 고민했고, 그 깨달음을 토대로 이 책을 완성했다. 그렇기에 이 책의 주인공들 역시 고통스러운 방황을 겪으며 삶에 대해 고뇌하고, 진정한 자신을 찾고자 노력한다. 다이허우잉은 거대한 역사에 휩쓸린 개인들이 다시금 자신의 중심을 잡고 스스로 일어서는 과정을 섬세한 감정선을 통해 그려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