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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봄을 기다리는 날들
감옥의 아버지와 주고받은 10년 동안의 편지 EPUB
창비 2021.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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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들어가며. 편지를 읽을 독자들께

1장. 아버지, 그동안 안녕하셨어요? (1979년 10월~1981년 2월)
2장. 일기 예보가 나오면 전주 날씨를 꼭 본답니다 (1981년 3월~1983년 2월)
3장. 벌레 울음에도 가을이 스며드나 봐요 (1983년 3월~1986년 2월)
4장. 우리는 이 역사적 변동을 조용히 응시할 것이오 (1986년 3월~1988년 12월)

나오며. 편지, 시간이 다시 데려다 놓은 자리

저자 소개 2

1933년 10월 24일 아버지 안의환(安義煥), 어머니 김태숙(金兌淑)의 장남으로 대구시 달성군 구지면 외갓집에서 출생했다. 그 뒤 고향 밀양에서 항일혁명가인 할아버지 우정(于正) 안병희(安秉禧) 선생 슬하에서 성장했다. 1947년 5월 밀양중학교 1학년 때 노동절 집회 참가사건으로 퇴학당했다. 이에 항거해 투쟁하다가 구속됐고, 5월 미소공동위원회 재개를 계기로 정치범을 석방할 때 석방됐다. 1948년 2월 2·7구국투쟁에 참가했고, 그 후 남로당 밀양군당 조직 레포(연락원)와 농민위원회 오르그(조직지도원)로 활동했다. 1949년 6월 초등교원 채용 준교사시험에 합격한 뒤, 1
1933년 10월 24일 아버지 안의환(安義煥), 어머니 김태숙(金兌淑)의 장남으로 대구시 달성군 구지면 외갓집에서 출생했다. 그 뒤 고향 밀양에서 항일혁명가인 할아버지 우정(于正) 안병희(安秉禧) 선생 슬하에서 성장했다. 1947년 5월 밀양중학교 1학년 때 노동절 집회 참가사건으로 퇴학당했다. 이에 항거해 투쟁하다가 구속됐고, 5월 미소공동위원회 재개를 계기로 정치범을 석방할 때 석방됐다. 1948년 2월 2·7구국투쟁에 참가했고, 그 후 남로당 밀양군당 조직 레포(연락원)와 농민위원회 오르그(조직지도원)로 활동했다. 1949년 6월 초등교원 채용 준교사시험에 합격한 뒤, 1949년~1951년 대구시 달성군 구지국민학교 교사로 지냈다.

1952년 3월 경북대 사범대학 수학과에 입학해 1958년 3월 문리대 대학원 수학과 석사과정을 졸업했고 1970년 경북대에서 이학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경북대 문리대 수학과에서 전임강사, 조교수, 부교수, 교수를 역임했다. 하지만 1976년 2월 20년간 재직해 온 경북대 교수직에서 ‘국가관 미확립’이라는 구실과 학생운동에 동정적이라는 이유로 재임용 탈락됐다. 1976년 9월~1979년 10월 체포될 때까지 남조선민족해방전선 준비위원회에 가입해 중앙위원회 중앙위원과 교양선전선동부책 겸 통일전선부책으로 활동했다. 이후 숙명여대 교수로 재직 중 1979년에 박정희 유신 독재에 맞서 투쟁했던 이른바 ‘남민전’ 사건으로 체포되었다. 남민전 사건으로 1심에서 사형선고를 받았지만 세계 수학자들의 항의와 진정으로 2심에서 무기징역으로 감형됐고, 1988년 가석방될 때까지 약 10년간 옥고를 치렀다.

1990년 서강대학교 총학생회에서 개설한 ‘과학과 사람’이라는 강좌를 강의했고, 1991년 경희대학교 서울캠퍼스와 수원캠퍼스에서 교양학부 강사로 재직하면서 ‘현대사회와 과학’이라는 강좌를 강의했다. 1994년 6월 14일 구국전위 조직사건으로 구속돼 무기징역을 선고받았고, 1999년 8월 15일 형집행정지로 석방됐다. 석방 후 청년학생, 노동청년에게 세계관, 인생관 등 철학과 해방투쟁사에 관한 내용을 강연하고 과학기술과 수학사에 관한 내용과 사회비평에 관한 문필활동을 활발히 벌여왔다. 민주주의와 통일을 위해 애쓰다 2020년 7월 세상을 떠났다.

저서로는 『우리가 함께 부르는 노래』(광야, 1989), 『철학의 세계 과학의 세계』(죽산, 1990), 『수학문화사』(일월서각, 1990), 『할배, 왜놈소는 조선소랑 우는 것도 다른강』(돌베개, 1996), 『아버지 당신은 산입니다』(아름다운사람들, 2003), 『끝나지 않은 길1, 2』 등이 있고, 기타 수학에 관한 교양서적이 다수 있다. 아내 장수향은 ‘민주화 실천 가족 운동 협의회’ 공동 의장을 지냈으며, 부부 사이에 소정, 세민, 소영, 영민의 사 남매를 두었다. 옥중에서 가족들과 나눈 편지를 딸 안소영 작가가 엮어 낸 『봄을 기다리는 날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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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7년 대구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자랐다. 故수학자 안재구의 둘째 딸이다. 서강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했다. 시대적 변동이나 환란에 맞닥뜨린 역사 속 인물들을 추적해 그 내면을 탐구하는 작품을 주로 쓴다. 지은 책으로는 조선시대 실학자 이덕무와 백탑파 벗들의 이야기 『책만 보는 바보』, 정약용의 둘째 아들 학유의 눈으로 아버지 다산을 그리는 책 『다산의 아버님께』, 조선 후기 젊은이들의 개혁에 대한 열정을 담은 『갑신년의 세 친구』, 시인 윤동주의 고뇌를 세밀히 탐구한 책 『시인 동주』, 그리고 『마지막 문장』 『당신에게로』, 감옥의 아버지와 주고받은 10년 동안의 편지를 엮은 『
1967년 대구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자랐다. 故수학자 안재구의 둘째 딸이다. 서강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했다. 시대적 변동이나 환란에 맞닥뜨린 역사 속 인물들을 추적해 그 내면을 탐구하는 작품을 주로 쓴다. 지은 책으로는 조선시대 실학자 이덕무와 백탑파 벗들의 이야기 『책만 보는 바보』, 정약용의 둘째 아들 학유의 눈으로 아버지 다산을 그리는 책 『다산의 아버님께』, 조선 후기 젊은이들의 개혁에 대한 열정을 담은 『갑신년의 세 친구』, 시인 윤동주의 고뇌를 세밀히 탐구한 책 『시인 동주』, 그리고 『마지막 문장』 『당신에게로』, 감옥의 아버지와 주고받은 10년 동안의 편지를 엮은 『봄을 기다리는 날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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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5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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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
파일/용량
EPUB(DRM) | 78.40MB ?
ISBN13
9788936493660

출판사 리뷰

▶ 추천의 말

옛일을 기억하고 되새기면 오늘 새 힘을 얻고 더 아름다운 미래를 꿈꿀 수 있습니다. 40여 년 전, 감옥에 계셨던 아버지와 주고받은 편지에 담긴 네 남매의 삶과 이야기는 바로 오늘 우리 청소년들에게 민족의 미래, 남북 평화 공존을 위한 길잡이, 초월과 영원을 향한 나침반이 될 것입니다. 부모님의 큰 사랑을 함께 기립니다. 고맙습니다.
_함세웅(신부, 민족문제연구소 이사장)

저자 강연을 나갈 때마다 청소년들이 하는 질문이 있다. “글을 잘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해요?” 그때마다 많이 읽고 쓰라는 뻔한 답만 해 왔다. 그런데 앞으로는 이 책을 권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누구라도 글을 쓰고 싶어질 거다. 글은 한계가 없어 사랑, 생각, 사람, 세상 모두를 담고 전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안소영 작가는 청소년 시기부터 청년이 될 때까지 민주화 운동으로 감옥에 가신 아버지에게 드릴 이야깃거리를 찾기 위해 자연의 아주 작은 움직임에도 귀를 기울이고, 사람들의 일상과 세상의 변화를 관찰해 편지에 담았다. 담장 너머를 오간 편지가 서로의 외로움을 견디게 했고, 서로의 결핍을 채우는 힘이 되어 끝내 안소영이라는 작가를 만들었다.
_김중미(작가)


▶ 편지 속으로

아버지께 이렇게 편지 쓰는 것도 오랜만인 것 같아요. 갑자기 존댓말을 쓰니까 이상해져요. 아직도 철이 안 들었나 보죠._17면, 소정의 편지 중에서

너를 보고 싶은 생각은 간절하나 생사 간 소식 없는 자식, 생사 기로에 있는 자식 생각할 때, 엄마가 어찌 오열 없이 너를 대할 것이냐. 너 또한 목석이 아닌 이상 쓰린 가슴을 안고 몇 시간을 고통하리니, 첫째 너의 건강 해칠까 염려되고, 엄마도 근력 수습하기가 심히 괴롭구나._37면, 할머니의 편지 중에서

차창 사이로 아버지의 모습을 보니까 옛날 우리 사 남매가 어리광을 부리던 생각이 났어요. 아버지, 자꾸만 보고 싶어요. 그래서 저는 틈나면 옛날 아버지와 함께 찍은 사진들을 많이 봅니다.
_40면, 세민의 편지 중에서

요즘 어떻게 지내는지. 남에게 모멸이나 당하지 않는지. 자주 아프던 당신이기에 건강은 어떤지. 아무 할 일 없이 책이나 보고 옥방에 뒹굴고 있는 처지로, 언제나 당신의 안부가 첫째로 생각되오. 집에 있을 때도 이렇게 지냈다면 세상에 다시없을 애처가일 게 분명하오. 당신, 살기가 얼마나 고되오?
_43~44면, 아버지의 편지 중에서

정말 부부란 무엇인지요. 50을 바라보면서 새삼스레 모나고 둥근 것을 다시 느낍니다. 나를 절벽에다 밀어 던진 당신에게 미운 마음이 들다가도 어느새 깨끗이 가시고, 오직 아이들과 당신을 위해 헌신하게 됩니다. 그러다 또 문득문득 인생이 무엇인가 하는 회의를 갖게도 됩니다. 나를 위해 헌신해 온 당신도 아닌데, 당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늘 먼저 하면서, 나를 괴롭게도 한 당신인데 말이지요.
_53면, 엄마의 편지 중에서

어머니 일을 잘 돕기를 당부한다. 콩나물, 두부 광주리를 가지고 다니는 심부름이라도 컸다고 남에게 부끄럽게 생각할 필요는 없고, 어머니를 돕는 것에 체면을 차리면 곤란. 남들은 그것을 볼 때 너의 사람됨을 우러러본단다._80면, 아버지의 편지 중에서

그저께 거의 반년이 되어 당신을 만나니 할 말이 태산처럼 많을 줄 알았으나, 무슨 말을 먼저 해야 할지 가슴이 막혀 어려웠소. 또 소정이, 소영이, 영민이, 한시도 잊지 못하는 샛별처럼 영롱한 나의 자식들의 귀여운 눈동자를 보니 눈에 안개가 서리고 쏟아지려는 눈물을 감당하기 힘들었소.
_85면, 아버지의 편지 중에서

비록 아버지는 전주에 계시고 저희는 서울에 있지만, 언제나 서로서로 생각하니 떨어져 있다고 할 수는 없겠지요? 우리는 항상 같이 있어요, 언제나. 그리고 이 편지가 아버지께 도착할 때쯤이면, 그 이튿날 정도가 아버지의 생신날이 될 거예요. 이 글이 훌륭한 생신 선물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_94면, 소영의 편지 중에서

추운 겨울이더라도 희망찬 봄을 생각하며 살아야겠지요. 지금 저는 언제나 봄을 기다리며 살아가고 있답니다. 그러니 아버지께서는 저희 걱정을 하지 마셔요. 저희는 추운 겨울 속에서도 소나무와 같이 잘 자라니까요._107~108면, 영민의 편지 중에서

네 화분의 소생을 위하여 “아베 마리아” 세 번을 바친다._144면, 아버지의 편지 중에서

간혹 끝없이 늘어서 있는 가로수들을 떠올리며, 이런 생각을 해 보곤 합니다. ‘산다고 하는 것은 끝없이 이어지는 가로수의 길’이 아닌가 하는. 열일곱 살의 겨울밤이지만 그동안 살아온 발자국들의 모양이 어떤지, 한번 뒤돌아보고 싶은 충동을 일으키는 밤입니다._173면, 소영의 편지 중에서

제 학은 잘 있는지요? 터미널에 내려서 오징어랑 초코볼 사고, 엄마가 공중전화 걸러 가신 사이에 초콜릿 껍질로 접은 것이랍니다. 천 마리를 접으면 바라는 일이 이루어진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제가 접은 것은 아주 큰 거니까, 그리고 특별한 거니까 천 마리의 값어치가 있을 거예요. 그러니 우리가 바라는 일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꼭._186면, 소영의 편지 중에서

세월은 흐르는 물과 같다고 하는 말이, 이 영어 생활에서 더욱 실감이 난다. 한때는 세월이 지겨워서 고생이더니, 이제는 너무나 빠른 세월이 도리어 나의 뼈를 깎고 살을 저미는 아픔마저 느끼게 한다. 그중에서 가장 참기 힘든 게, 한창 자라는 너희들과 함께하는 재미를 앗기고 있는 것이란다. 정말 이것이 영어살이에서 오는 고통의 본질인가 보다._224면, 아버지의 편지 중에서

스무날 동안 세 학우의 심각한 부상, 그것을 ‘남의 일’로만 여길 수 없었습니다. 함께 공부할 수 없는 세 학우, 저희는 그들과 함께하기 위해, 그리고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수업 거부’를 합니다._254면, 소영의 편지 중에서

그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세월이 약이란 속담처럼, 참으로 많은 시간이 흘렀고 이제 약이 되기도 하는군요. 곳곳에서 ‘양심수 전원 석방’이란 구호가 하늘 높이 울려 퍼지고 있습니다. 젊은 청년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_278~279면, 엄마의 편지 중에서

이제 이 영어살이도 정녕 얼마 남지 않은가 보오. 역사의 흐름을 거스르려는 자들은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그럴수록 자신들의 멸망을 재촉할 뿐이오.
“그날은 갑자기 올 것이므로 항상 깨어 있으라.” 하는 예수님의 말씀대로, 세상에 나가서 일할 때를 위하여 심신을 갖추고 있소. 그리 머지않은 날에 당신과 나의 사 남매에게 돌아갈 것이오.
_301면, 아버지의 편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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