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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naka Rokudai,たなか ろくだい,田中 六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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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1일》
멀리 부산에 사는 할아버지가 우리 집에 오셨다. “할아버지, 어서 오세……요.” 나는 쭈뼛거리며 꾸벅 인사를 했다. 이제부터 할아버지는 우리와 함께 사신다. 왠지 가슴이 콩닥콩닥 두근거린다. 할아버지는 정말 따뜻하고 다정하신 분이다. --- p.2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이야. 오늘은 할아버지가 나를 보고 활짝 웃으시면서 ‘만호 형아!’라고 부르는 게 아닌가. 나는 심장이 철렁 내려앉은 것 같았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지? 할아버지! 저 지후예요. 할아버지 손자인 지. 후.라고요! --- pp.4-5 《8월 13일》 엄마는 정말 걱정이 많다. 할아버지가 목욕을 너무나 싫어하기 때문이다. “어떻게 해야 목욕을 하시려나…….” “그러게 말이에요, 어쩌면 좋을까요…….” 엄마는 거의 울기 직전이다. 도대체 나는 어떻게 해야 하지? --- p.13 드디어 태어나서 처음으로 할아버지랑 같이 목욕을 했다. 나는 참새처럼 욕조에 채워진 물을 양손으로 첨벙첨벙 튀겼다. --- p.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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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1학년 여름방학, 멀리 부산에서 할아버지가 오셨습니다. 이제부터 지후네 가족과 함께 지내기로 한 할아버지는 따뜻하고 정이 많으신 분입니다. 지후의 유치원 운동회 때도 응원하러 와 주셨지요. 그런데 할아버지가 지후를 대뜸 '만호 형아'라고 부릅니다. 이제껏 지후의 기억 속에는 자상하고 다정했던 할아버지였지만, 다시 만난 할아버지는 아기처럼 울고, 목욕하기를 싫어하는 모습을 보이며 지후를 당황스럽게 합니다. 어떻게 된 일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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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지 못 해도
변하지 않는 진실 이 책은 노환으로 어린 시절 기억의 몇몇 조각을 붙잡은 채 살아가는 할아버지를 여덟 살 손자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유년 동화입니다. 멀리 부산에서 온 할아버지가 마치 딴사람처럼 손자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고 돌아가신 형의 이름으로 부르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투정 부리고 떼쓰는 모습, 기저귀를 찬 모습 등 시간이 지날수록 아기처럼 변해 가는 할아버지를 바로 옆에서 지켜보는 마음을 손자인 아이가 일기장에 쓰듯 솔직하게 그려 냈습니다. 여덟 살인 아이가 낯선 할아버지의 모습에 어쩔 줄 몰라 당황스러운 마음을 내보이다가 점점 그런 할아버지를 이해해 보려고 다양한 감정 변화를 겪습니다. 비록 아픈 할아버지가 손자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 하고, 스스로 할 수 없는 일이 생겨나지만 서로 주고받는 말과 눈빛에서 변하지 않는 관계를 말하고 있습니다. 고령 사회 속 언젠가 마주할 수밖에 없는 질문 “내 부모 또는 조부모가 나이 들어 병으로 생긴 변화를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이미 우리나라는 고령 사회로 접어들었고, 고령 인구가 늘어나면서 치매, 당뇨, 고혈압 등과 같은 질병이 높은 확률로 나타납니다. 그중 국내 치매 환자 수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으며, 치매는 나이 들수록 가장 두려워하는 질병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그에 대한 사회적 돌봄과 치료 관련 도움은 점점 제도화되고 있지만, 늘어나는 환자와 가족 그리고 가까운 주변인과의 관계에 따른 고민을 생각해 봐야 할 때입니다. 『나는 할아버지의 형』은 나이가 들어 점점 몸과 마음이 약해져 병까지 든 할아버지와 솔직하고 따뜻한 마음을 지닌 손자의 관계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처음과 달리 서서히 할아버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려고 노력하는 모습과 할아버지의 마음을 헤아려 공감하는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감동을 자아냅니다. 할아버지의 노환으로 생긴 변화를 조금 더 건강한 관계로 유지하고자 바꾸려는 가족들의 태도는 앞으로 우리가 겪을 수 있는 상황에 대처하는 하나의 본보기가 되지 않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