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잃은 사람들, 사람이 떠난 집에게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우리 주위에도 버려진 집처럼 홀로 힘든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고국을 떠나 다른 나라를 떠도는 난민 또는 이민자들, 나이 들어 홀로 삶을 보내는 노인들, 부모 없이 살아가는 아이들. 그들에게도 한때는 그리운 고향과 가족이 있었습니다. 글을 쓴 아르기로 피피니는 한국의 독자들께 보낸 편지에서 버려진 집이 살아나려면 누군가 그 집의 문을 열고 들어가면 된다고 말합니다. 우리 또한 집의 문을 열고 들어가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러면 그 집의 모든 보물들은 다시 살아나고 선물을 준다고 합니다.책 속의 버려진 집은 어떤 과정을 통해 다시 여름을 맞이했을까요? 여름 가을 겨울 봄을 지나 다시 여름을 맞이한 집은 어떤 모습일까요? 그리고 그 집이 간직한 보물과 가족에게 준 선물은 무엇이었을까요? 그리스 대표 그림 작가가 색채로 표현한 행복 찾기의 과정이리스 사마르치는 그리스 IBBY 상을 여러 차례 수상하고 2014년 아너 리스트에도 오른 그리스의 대표 그림 작가입니다. 이리스는 마치 어린아이가 색연필로 낙서한 듯한 자유분방한 느낌의 파스텔 톤 그림으로 집이 버려진 상태에서 다시 행복을 찾기까지의 과정을 표현했습니다. 책을 펼치면 버려진 집이 시커먼 무채색의 모습으로 다가옵니다. 그러다 점차 밝은 톤으로 바뀌어 가면서 끝 장면에서는 꽃이 만발하고 온갖 색으로 물든 총천연색의 눈부신 모습으로 변신합니다. 책을 보는 독자는 우울한 느낌으로 출발해 페이지를 넘겨가면서 마음이 밝아지는 에너지의 전환을 경험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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