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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내가 나에게 할 수 있는 위로, 가장 가까운 위로
1부 나를 향해 기우는 마음 나를 변호해줄 사람 | 누구에게나 매일 주어지는 하루 | 나는 잘못되지 않았다는 생각 | 발걸음의 속도를 늦추고 | 어떤 말은 하지 않을 것 | 세상과 나의 적절한 거리감 | 천천히, 아주 천천히 | 타임캡슐에 적힌 꿈 2부 지금의 나를 만든 소중한 시간들 지루한 시간을 견디는 마음 | 불안한 나를 달래는 시간 | 건전한 태도는 아니지만 | 생각을 하고 산다는 것 92 | 같은 실수를 반복할 때 98 | 엄마Ⅰ 기억이 지워질 때 105 | 엄마Ⅱ 나에게도 타고난 재능이 있을까 112 | 돈 앞에서 아무것도 아닌 일들 118 3부 지금의 나를 만끽하는 작은 방법들 불운을 향한 위로 | 일을 대하는 마음 | 능력주의에 대한 경계심 | 그 사람을 귀여워하는 것 | 과거로 가는 소중한 시간 | 애티튜드 vs 태도 | 내가 좋아하는 것을 알게 되는 순간 | 그 관심, 남에게 말고 나에게 4부 나를 고이 지키기 위한 다짐들 잘 회복하는 법 | 인생에서 가장 좋은 나이 | 돌려 말하지 않으면서 둥근 단어를 쓰기 | 다정하겠다는 결심 | 우리 안에 있는 나머지들 | 나를 지키는 마음의 습관 | 인과 관계를 끊임없이 조립하기 | 사랑하는 습관들 에필로그 나는 현재형 인간으로 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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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 불안함의 이유를 찾다가 내 평소 습관이 잘못됐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글을 써서 내 안의 묵은 ‘마음의 습관’들까지 가방 뒤집듯 탈탈 털어보고 싶었다. 그 안에 뭐가 들었는지. 과장이 있다면 걷어내고, 부족한 건 채우고 싶었다. 그런데 몸과 마음의 습관에 대한 글이 하나둘 쌓일수록 ‘나를 어떻게 바꿔야 할까?’에서 ‘내가 뭘 잘못했지?’로, ‘그게 그렇게 중요한가?’로, 마지막에는 ’내가 나를 어떻게 따뜻하게 대할 수 있을까?’로 질문 방향이 바뀌어갔다.
--- p.6 나를 변호한다는 것은 자신을 향해서 유리한 쪽으로 편파적이라는 의미다. 이때 편파적이란 말은 나를 위해 기꺼이 애써주는 마음의 다른 표현이다. “그렇게 된 데는 어떤 이유가 분명히 있었다”라는 확신을 스스로에게 심어주는 것이다. 그렇게 편파적인 시선이 냉정한 시선보다 오히려 스스로를 정면으로 바라보게 해준다고 나는 생각한다. 후회나 반성, 부러움, 채찍질. 이런 것보다 자신을 따뜻하게 변호하는 것이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다. 그러면 우리는 자신을 쌀쌀맞게 대하지 않게 된다. 자기 삶과 더 친해진다. 꼭 그 정도로 거창한 깨달음이 아니라도, 분명히 좋은 쪽으로 기분 전환이 된다. 그게 나만의 판타지일지라도 말이다. --- p.19 ‘시작 타령’과 ‘후회’를 되돌이표처럼 반복하는 나 같은 위인들을 향해 대문호 니코스 카잔차키스는 말했다. 인생은 번개처럼 지나가지만, 시간은 충분하다고. ‘번개처럼 지나간다’는 건 냉정한 충고다. 하지만 ‘시간은 충분하다’는 말에서, 실수를 만회할 이십사 시간의 기회가 누구에게나 매일매일 주어진다는, 먼저 살아본 사람만이 건넬 수 있는 공평하고 단단한 위로를 본다. --- p.28 습관을 바꾸기 위해서는, 즉 내가 바뀌기 위해서는 그것이 자신의 오랜 습관이란 것을 깨닫는 과정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 그런데 대부분 자기 자신이 깨닫기보다는 주변의 어떤 사람이 어떤 사건을 계기로 말해주는 경우가 많다. 계기야 어쨌든 결국 뭔가 바뀌려면 남이 아니라 최종적으로는 스스로 생각을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 p.95 상처를 받고 나서 자신의 약한 부분을 타인을 향해 드러냈을 때, 용기를 내서 내 이야기를 들려줬을 때 시간 차를 두고 분명하게 돌아오는 것들이 있었다. 그 이야기를 털어놓는다고 나를 공격하거나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공감을 받으면서 안전한 느낌을 갖는 것, 이것은 회복의 최종과정이었다. --- p.191 마흔에 가까워지는 나이가 되자, 기어이 나를 바꾸기보다는 내 경험을 잘 기억하는 쪽으로 삶의 방식을 바꾸었다. 만약 어떤 습관을 갖고 싶거나 혹은 버리고 싶다면 그걸 이루기 위한 나의 유일한 방법은 내가 가진 습관들에 대해 지속적으로 생각하고 이야기를 해보는 것이다. 한 해 한 해 나이를 먹는 우리는, 내 주변의 모두를 뜨거운 집중력으로 사랑하기는 힘들다. 그저 다정하고 온기 있는 시선으로 어슬렁거리다가 필요한 때 바짝 뜨겁게 마음을 주면 된다. 그게 늘 현재형 인간으로 사는, 어른의 사랑법이지 않을까. --- p.2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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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이해하고 사랑하기 위한 마음 연습
우리는 늘 내상을 입고 살아간다. 어떤 일에도 흔들리지 않을 것만 같은 사람도, 입가에 미소가 끊이지 않는 사람도 마음속 깊은 곳에 저마다의 상처가 있다. 누군가 보이지 않는 상처들을 알아봐주고, 마음이 많이 지칠 때는 누군가 어깨를 토닥여줄 사람이 있으면 좋겠지만 내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을 찾기는 쉽지 않다. 우리는 보통 혼자 상처받고 그것도 모자라 스스로를 탓하기도 한다. 특히 어떤 일이 잘못되었을 때는 더욱 자책하며 내 잘못이 무엇인지를 찾으려고 애쓴다. 정민지 작가는 ‘오늘의 내가 비록 해낸 일이란 게 없이 부족하고, 미덥지 않더라도 그것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자기 스스로에 대한 신뢰를 훼손하지 않고 살라’고 한다. 이것이 단순하지만 단단한 마음가짐이라는 말을 덧붙이면서, 누군가에게 자신의 무언가를 증명해내기 위해 힘쓰지 말고, 스스로에게 위로를 건네주는 사람이 되어보기를 권한다. 저자는 오랜 시간 스스로에 대해 생각하고, 켜켜이 쌓인 지난 시간들을 돌아보며, 내 바깥에서 위로의 한마디를 찾기 않고, 내가 나에게 위로를 건네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보기로 했다. ‘내가 나를 위로하는 것’은, 내가 나를 사랑하는 첫 번째 연습이다. 흔들리는 나를 단단하게 만드는 마음의 습관 인스타그램 등 SNS가 우리 삶의 한가운데 자리 잡힌 이후, 우리는 더욱 타인의 삶의 관심을 갖게 되고, 나의 일상 역시 쉽게 타인에게 노출한다. 그 과정에서 타인을 쉽게 평가하기도 하고, 역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지적을 받기도 한다. 날선 말들은 마음에 상처가 되고, 굳게 다잡은 마음은 쉽게 흔들린다. 정민지 작가는 이런 상황에서 스스로에게 엄격한 기준을 놓을 것인지, 아니면 호의를 가지고 변호할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지적을 받은 초기에는 스스로를 탓하며 잘못을 찾아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자신을 보호하고 변호하게 되었다. 이렇게 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스스로를 변호한 이후부터 타인과 적당한 거리를 두게 되었으며, 마음의 여유가 생겼다고 한다. 정민지 작가는 관계나 성과 등으로 어지러운 마음을 다잡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했다. 과거를 소중하게 다루고, 타인에게 관심을 끄고, 타인에게 조금 더 다정해지기로 했으며 지루한 시간도 조금은 견뎌보기로 했다. 작가가 실천한 작은 습관들을 함께하다 보면, 내가 나의 편이 되어 스스로를 응원하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고 사랑할 수 있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