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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_ 흔들리는 꽃이 피는 순간
1부 활짝 핀 결과의 시작 봄 마음의 열쇠에는 온기가 있다 - 3월, 튤립 나에게 한 걸음 앞으로 - 4월, 양귀비 인생은 어디에서 터질지 모르는 일 - 5월, 스위트피 여리여리하고 나풀거리는 봄꽃 조팝나무│수선화│미니 델피니움│캄파눌라│냉이 2부 풀어져도 괜찮은 계절 여름 행복은 틈새에 있다 - 6월, 작약 무기력에 대처하는 원색적인 자세 - 7월, 다알리아 당신이 원하는 모습일 수 있는 곳, 그런 사람 - 8월, 수국 더위에 지지 않는 여름꽃 미국 자리공│플록스│리시안셔스│여뀌 3부 넓어질수록 깊어지는 세계 가을 흔들리지 않는 방법은 알지 못해도-12월, 드라이플라워 내 속도와 방향이 불안해 보이겠지만-1월, 헬레보루스 결국 시작과 끝의 페이지는 내가 넘기는 것-2월, 라넌큘러스 질감을 새겨넣은 가을꽃 맨드라미│하이페리쿰│해바라기│홉│메리골드 4부 고요하게 역동적인 시간 겨울 흔들리지 않는 방법은 알지 못해도-12월, 드라이플라워 내 속도와 방향이 불안해 보이겠지만-1월, 헬레보루스 결국 시작과 끝의 페이지는 내가 넘기는 것-2월, 라넌큘러스 설레며 준비하는 겨울꽃 미모사│아네모네│스카비오사│무스카리 부록 마야의 플라워 레슨 에필로그 _ 일 년 열두 달 흔들리는 꽃 그리고 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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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 책의 저자입니다.
2021-04-22
원래의 제목은 "일 년, 열두 달 흔들리는 꽃"이었어요. 365일 흔들리고 상처받는 우리가 꽃이 다를바 없다고 느꼈거든요. 출판사에서 고른 문구와는 조금 다르게 제가 좋아하는 부분을 따로 적어 볼게요. 일년내내 찾아보고 싶은 책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3월 튤립
튤립의 전설은 슬픈 이야기로 회자되지만 청혼을 거절했다는 이유로 저주를 퍼부은 남자 중 하나를 선택할 뻔한 운명보다는 꽤 괜찮은 엔딩이다. 물론 전설에는 상징만 있을 뿐 명료한 설명과 해석이 없다. 어떤 것이 진짜인지 모르는 튤립의 진짜 얼굴처럼.
4월 양귀비
나는 이 해답없는 메시지와 고민을 마음 저편으로 미뤄 둔 채 매일 같이 쏟아져 나오는 경쟁자와 나를 압도하는 천재들 사이에서 나 자신을 비교하며 수없이 주눅 들고 상처 받았다. 그리고 일년 만에 꽃시장에 다시 돌아온 포피를 만났다. 한동안은 못생기고 징그러운 껍질 속에 갇혀 있어야 하는 꽃을.
8월 수국
우리 집에는 ‘퇴근송’이라는 게 있다. 누구든 퇴근을 먼저 하는 사람이 늦게 들어오는 사람에게 불러주는 노래로, 가사는 주로 ‘너의 귀가를 너무나 기쁘게 받아들이며 아침에 헤어졌다가 다시 만나서 너무 행복하다’는 내용이다. 물론 작사와 작곡은 모두 내가 했다.
11월 노박덩굴
노박덩굴의 아름다움은 자로 그린 듯 완벽한 선에서 나 오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환경에 순응하거나 반항하면서 만 들어진 예기치 못한 선에서 나온다. 그것은 내가 원하는 대로 자르고 묶고 뒤틀어서 만들 수 있는 게 아니다. 그럴수록 그가 지닌 완벽하게 불완전한 매력이 반감된다.
그러니 나 자신의 마음 말고는 무엇이든 이리저리 휘둘러 내 입맛에 맞추려는 생각은 그냥 접는 게 낫겠다. 누가 나를 붙잡고 흔드는 것도 싫은데 내가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 이 될 필요는 없겠지.
아니, 어쩌면 나 자신에게도 그렇다. 조금 틈을 두고 나라는 사람을 보는 것도 나쁘진 않다. 지금은 골치 아프기만한 반항적인 이 선이, 결실을 맺는 그때 가서는어떤 모양을 그리게 될지 아직은 알 수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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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망초의 꽃말은 ‘나를 잊지 마세요’다. 한편으로는 서글프고 수동적으로 들리는 이 꽃말 뒤에 한마디를 덧붙이면 갑자기 굉장히 씩씩한 다짐으로 바뀐다. ‘나를 잊지 마세요. 꼭 다시 돌아올 테니까.’ 나는 이 꽃말이 이년생인 물망초의 성격과 참 많이 닮아 있는 것 같다.
--- p.6 스위트피는 철저히 관상용으로 개량된 꽃이다. 이름은 콩이지만 식용으로는 금지되어 있다. 사람도, 동물도 먹으면 탈이 난다. 가끔 꽃만을 위해 여러 차례 변신을 거듭해 키워진 스위트피를 볼 때면 한 번씩 이질적인 느낌을 받곤 한다. 콩에서 시작되었지만 더 이상 콩이 아닌 콩. --- p.43 그래서 행복은 ‘영역’을 가지고 있지 않은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여기가 아닌 어딘가, 내가 아직 도달하지 않은 영역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나누어 놓은 현실과 이상의 영역 틈바구니에 끼어 있는 것. --- p.82 봄에 무언가를 시작하면 왠지 모르게 쫓기는 기분이 든다. 하지만 겨울에 시작하면 훨씬 더 여유롭고 안정적이다. 마치 남들보다 일찍 일어나 해가 뜨길 기다리며 하루를 먼저 시작하는 것 같다. 모든 것이 얼어붙은 한겨울 구근에 꽃이 활짝 필 때를 기다리며 조용한 준비의 시간을 보내도 좋다. 천천히 그러나 멈추지 않고 겨울을 지나 깨어나는 봄을 지켜본다. --- p.179 내가 흔들리는 이유는 내 삶을 망치고 싶지 않은 욕심 때문이다. 내 선택이 소중한 삶을 망쳐버릴까 두려워서 가지고 있을 필요가 없는 괴로움과 두려움마저도 꼭 쥐고 놓지 못하는 것이다. --- p.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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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을 전공한 플로리스트가 말하는 꽃과 마음 이야기
“고요하게 흔들리며 나만의 중심을 찾아가는 시간” 코로나19가 좀처럼 잦아들지 않으면서 실내생활이 길어지고 있다. 무기력과 우울감을 쏟아내는 사람들에게 플라워테라피는 큰 도움이 된다. 플라워테라피는 꽃을 감상하거나 키우거나 차로 마시는 일을 통해 정서안정을 도와주는 심리치료 방법으로 스트레스 해소와 기분전환에 큰 효과가 있다. 꽃의 예쁜 색과 은은한 향기가 경직된 심신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플로리스트이자 이 책의 저자는 스트레스로 힘들고 지친 우리들에게 꽃으로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방법을 전한다. 불멍을 하듯 가만히 꽃을 바라보고 있으면, 고요한 나만의 시간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내 안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마음이 원하는 길을 따라가다 보면 나를 행복하게 하는 순간과 마주한다. 지금 행복하지 않다면 나를 위해 꽃을 한 송이 사서 방안에 놓아보자. 인간관계에 지치고, 뜻대로 되지 않는 일에 스트레스를 받고, 마음 상한 나에게 꽃은 고요하게 물을 먹고 피어났다가 천천히 꽃잎을 떨어트리는 모습을 보여주는 꽃을 통해 위안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꽃이 궁금한 당신을 위한 플라워 가이드 이 책에는 수년 동안 수백 개의 꽃을 만난 플로리스트로가 엄선한 31개의 꽃을 소개한다. 일 년 열두 달 계절에 맞게 꽃을 정리했다. 우리가 흔히 아는 튤립, 작약, 코스모스부터 조금은 낯선 헬레보루스, 스위트피, 조팝나무까지 다양한 꽃을 다루었다. 꽃이 피는 계절에 대한 정보와 꽃과 관련된 전설, 꽃말에 얽힌 이야기를 통해 꽃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도 만날 수 있다. 또한 꽃을 오래 즐길 수 있는 플로리스트만의 작은 팁이 가득 담긴 플라워 레슨도 수록되어 있다. 따뜻한 봄이 와도 밖으로 나가기 조심스러운 요즈음, 잘 몰랐던 꽃을 하나씩 알아가면서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보기를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