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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ue
Story 1. Lovehood 찬란했던 소개팅 연대기 고백 받은 날 첫사랑 고찰 잘생긴 남자를 대하는 자세 600억 나는 디자이너와 결혼했다 All you need is Love Story 2. Childhood 자존 갑입니다만 과잉기억 증후군 외모 지하주의 호구를 위한 나라는 없다 흉터 국가대표 체조선수 아브라카다브라 요리 못하는 비결 비교체험 극과 극 칭키스찬 Story 3. Adulthood 세입자 vs 세입자 결투 플리 마켓 셀프 인테리어 나는 전설이다 덤 앤 더머 앤 더머러 피아노를 못 사고 있어요 말문이 트이다 단무지 사랑하는 부부 모범수 그 밤 Story 4. Foreignhood 정복자의 여행 혼네 Pardon me 바콜로드 이야기 알로하 John Bur from Las Vegas 브루나이 몰디브 카오락 Story 5. Neighborhood 고구마 백만 개의 유래 무엇을 믿으십니까 한여름 밤의 악몽 Give and Take 택시 중독 Beautiful Stranger 미용실에서 잘하는 것을 찾아서 천사를 보았다 기만 의느님 Story 6. Careerhood 영어 실패 가이드 소공녀는 예언자가 되었다 원래 잘했어요 일단 일장 백조의 호수 라이징 스타 왕이 될 상인가 Soulmate 방송인 Story 7. Lifehood 팔방 취미인 나는 가수다 말실수도 유전인가요? 현재진행형 정계 진출 (스타 워즈) Dear. 지니 위대한 유산 Epilogue |
모모 파밀리아(박윤미, 정인건, 정준모, 정모건)의 다른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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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손도손 손목 좀 잡히고 싶은데 눈치 없는 엄마와 더 눈치 없는 고모가 방청객이 되어 뒤에 서 있는 이 분위기는 무엇? 그 와중에 맥은 안 짚고 뭔 기다란 설문지 같은 거로 질문을 해대는 한의사는 누구? “땀은 주로 어디서 나시나요?” 겨드랑이에서 샘솟는다 할 수 없으니, 사타구니에 땀 찬다는 말은 차마 못 하겠으니, 이마에 극소량 이슬이 맺힌다 했죠. 좋아하는 음식에 체크를 하래서, 토마토, 양배추, 파프리카 및 각종 과일에 체크를 하고 있었더니 뒤에서 훔쳐보던 엄마가 답답함을 못 이기시고 “너 고기 좋아하잖아~”라고 외치시더군요.
--- 「Story 1. Lovehood」 “찬란한 소개팅 연대기” 중에서 사고 직전의 비행기 안에서 사람들은 저마다 전화를 걸거나 문자를 남겼는데 너희들이라면 마지막 전화를 누구에게 걸었을까? 또 뭐라고 남겼을까? 두 가지 질문으로 수업을 진행했어요. 1교시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해맑은 초등 1학년생들 네 명과 함께했는데 과연 이 녀석들이 설명을 알아듣기는 할까 의문이었지만 선 설명 후 별다른 기대 없이 질문을 던졌습니다. 누구와 마지막 통화를 하겠니? 만장일치로 엄마, 아빠라는 대답이 나왔어요. 상황 파악은 하는구나 싶어 이어서 물었습니다. 뭐라고 말할 거니? 첫 번째 아이가 “사랑해~”라고 말하는데 느닷없이 눈가가 뜨거워지는 거예요. 간신히 목멤을 극복하고 두 번째 아이의 대답을 들어줬어요. 역시나 “사랑해.” 직접 확인은 못 했지만 이미 제 눈과 코끝은 루돌프처럼 빨갛게 부풀어올랐을 거예요. 애들 앞에서 목놓아 울 것만 같아 더 들을 자신이 없었는데 청출어람 세 번째 아이는 알아서 척척 긴 대답을 이어갔습니다. “엄마 아빠, 이 비행기가 조금 있으면 폭발해서 나 이제 죽어. 나는 죽지만 엄마랑 아빠가 죽는 게 아니라서 행복해.” 얼마나 엄청난 감동을 말하는지도 모른 채 덤덤하기만 한 아이의 목소리에 눈을 치켜뜨고 부릅뜨기를 반복하며 말을 잇지 못하고 있는데 같이 감동했는지 다른 꼬맹이들도 숙연해졌더라고요. 누구라도 울면 따라 울 태세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사이 마지막 청일점 남학생이 기지를 발휘했어요. “으~ 엄마, 나 죽어. 짜장면이랑 탕수육이 먹고 싶어~.” 태세 전환은 성공했고 재치에 의지해 웃느라 간신히 눈물을 들키지 않고 수업을 끝낼 수 있었지만 쉬는 시간 나라를 잃은 것처럼 울었던 건 국가기밀입니다. --- 「Story 1. Lovehood」 “All you need is love” 중에서 제 자존감의 진짜 배경은 아빠십니다. 아빠에게 딸은 곧 국가요, 법이요, 존재의 이유셨죠. 어느 정도냐 하면, 저는 중학생이 되어서야 제가 안 예쁘게 생겼단 걸 간신히 알았다지요. 집에 처박혀만 있어도 듣는 소리가 예쁘다 예쁘다~ 미스코리아 나가도 되겠다여서 일곱 살까진 두서없이 믿었고, 열 살쯤 거울을 째려보며 의심이 싹트기 시작했으나 아빠의 진정성 있는 눈빛과 안정적 목소리 톤으로 보아 안 예뻐 보이는 건 그저 기분 탓이라 생각했거든요. 중학교에 가서 부쩍 친구들과 사진을 많이 찍게 되면서 깨달은 거죠. 우리 아빠가 연기를 하셨으면 대배우가 되셨겠구나, 톰 행크스는 감히 배우를 꿈꾸지도 못했겠구나~. --- 「Story 2. Childhood」 “자존 갑입니다만” 중에서 중학교 2학년 때 40대로 추정되는 체육 선생님이 계셨는데, 거칠고 붉은 피부는 늘 활화산 같았고, 운동과는 거리감 있는 똥똥한 단신에 희끗한 곱슬머리는 비호감을 사기에 충분했어요. 어찌하여 하필 그런 선생님은 나를 “우리 예쁜이~”라고 부르셨고 내 자존감을 위해 내가 예쁜 거로 단정 지으면 그만인 일이었으나 필시 내 손을 잡거나 머리를 쓰다듬으니 불쾌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저 멀리서도 반가워하는 눈은 희번덕거린단 표현이 적절했고, 본인에게 고등학생 아들이 있다며 마치 날 며느리로 찍었다는 듯한 당위성으로 내 손을 주물럭거리니 본능적으로 울렁거려 가차없이 아빠에게 이 사실을 고해바쳤습니다. --- 「Story 2. Childhood」 “호구를 위한 나라는 없다” 중에서 열 살이 다 되도록 이빨 요정이 주고 간 돈을 보물 상자에 고이 모셔두는 미련하게 순진한 아들에게서도 초능력을 봅니다. 인간은 보다 더 빨리 존재를 의심하고 그것이 영리함이라 우기기까지 하는데 실제 우릴 더 오래 쓰임새 있게 지탱해주는 건 덕지덕지한 믿음이지요. 산타는 가짜라고 그런 건 세상에 없다고 말한 뒤 과연 좋아진 점이 무엇이었나요? 이빨 요정을 믿는 아들은 꾸준히 돈을 받았고, 초능력을 믿었던 저는 자신만만하게 살 수 있었어요. --- 「Story 2. Childhood」 “아브라카다브라” 중에서 셋째, 칭찬은 고효율 치유법입니다. 입이 좀 아파서 그렇지 심지어 돈이 드는 일도 아니니까 따져볼 필요도 없이 고효율인 것인데, 사람 마음을 치료하는 데 이토록 손쉬운 방법은 여태 경험해보지 못했거든요. 사람은 왜 사는가? 왜 사냐건 웃지만 말고 한 번 속시원하게 대답 좀 해보자고요. 우리는 인정받고 싶어서, 사랑받고 싶어서 사는 거잖아요. 한 번이라도 더 관심 받고 싶어서 노력이란 것도 해보는 것이고, 알아주기를 바라다가 그 기대가 팽 당하면 삐뚤어지기도 하는 것이고요. --- 「Story 2. Childhood」 “칭키스찬” 중에서 갑자기 전 세입자가 집에 들어오더니 “내 이럴 줄 알았어~.”라며 화를 내더라고요. 당시 남편은 베란다에 고일 벽돌 같은 걸 찾으러 나가서 저 혼자 집에 있었는데 여기서 문제가 좀 있었습니다. 이사 2일 전 반영구 화장 리터치를 한 상태였거든요. 반영구+반영구 두 번 하니까 완전 영구가 되어 있었죠. 거기다 시선을 분산시키겠다며 하체 비만에 딱인 얼룩말 무늬 배기바지를 입고 있었으니 개그맨들도 울고 갈 분장 상태! 전 세입자는 자기 동생을 데리고 와서는 누구 맘대로 자기 집에 들어와서 청소냐며 노발대발하는 상황이었고, 저는 오해라며, 부동산에서 알려주신 거고, 당연히 알고 계시는 줄 알았다며 정말 상냥하게 해명을 하는데도, 와~ 초식동물이라고 만만해 보이는 건지, 끝까지 믿지 않으며 화만 더 커지더라고요. 엄밀히 11시가 계약서 작성 시간이라 먼저 이사를 한 제 잘못이 맞기에, 정말 오해다, 진정하셔라, 상황은 이렇게 된 건데, 왜 화나신 줄 알겠지만, 전혀 문제될 일도 없고 이제 곧 계약 시간이니 좋게 넘어가달라 부탁을 하는데도, 마치 그간 쌓였던 스트레스를 오늘 너에게 다 풀겠단 심정인지, 혹은 영구 여자 혼자 있다고 만만하게 보는 건지 이삿짐을 다시 빼래요. 아직 자기 집이라고. 솔직히 니 집은 아니지~ 라는 말이 목구멍에 걸렸지만, 화를 키워봐야 좋을 건 없겠다 싶어, 계속 리슨 앤 뤼핏을 하며 양해를 구했죠. 띠리리디리디~. 정말 남자 둘에게 탈탈 털리고 있는 바로 그때 잠시 나갔던 남편이 돌아왔습니다. 잠시 소개를 하자면, 남편은 키도 덩치도 커요. 유순한 성격을 가졌으나 외모가 받쳐주질 못해서 그냥 서 있으면 이겨요. 그런 남편이 양손에 벽돌을 들고 나타나서는 “무슨 일이시죠? 밖에서 들으니 시끄럽던데~.”라고 정말 버터구이 오징어처럼 젠틀하게 질문을 하자마자 이 두 남자가, “아니 이 키만 주고 가면 돼요.”라면서 몇 개의 키를 주고 내빼는 거예요. 와 써글~ 그니까 내가 지금 영구라서 당한 게 맞는 거잖아요? 지금 생각하니까 또 분하네요. --- 「Story 3. Adulthood」 “세입자 vs 세입자 결투” 중에서 그때 알았습니다. 왜 호주가 심심했는지를. 가이드를 따라 승합차 타고 정시에 내린 그곳에 오페라 하우스가 떡하니 있으니 당연함이 밀려와 허망했던 것이죠. 눈 감고도 찾아올 가이드와 동행한 오페라 하우스에서는 그 어떤 성취도 느낄 겨를이 없었던 겁니다. 잘 짜여진 판에 부속품이 된 것 같은 빈정 상함이랄까요. 원했던 것은 시드니 외곽의 저렴한 호텔에서 묻고 또 물어 버스를 세 번째 갈아타고 초조하게 시간을 달려 과연 찾을 것인가 못 찾을 것인가 불안감끼리 내기를 해올 때쯤 창밖에 오페라 하우스가 짜잔 하고 나타나 날 환희로 적시는 정복의 기쁨이었던 것입니다. 영문도 모르고 물벼락을 맞았던 태국의 골목길, 찜질방만도 못한 일본 온천에서 이불도 없이 칼잠 잤던 악몽 같았던 그 밤, 홀로 일곱 시간 녹슨 버스 안에서 원주민들과 달리며 산길에 버려질까 무서워 거스름돈도 달라고 못 하던 필리핀의 시골길이 왜 지금까지도 나를 할 말 넘치게 만드는 것인지 알게 되었어요. 여행의 진가는 완벽한 시나리오에서 오는 게 아니라 온갖 실수와 엉겨 붙는 경로 이탈 속에서도 결국엔 그것을 찾아내 확인하는 짜릿함에서 오는 것이란 걸. 최소한 나에게는 말이죠. 왔노라, 보았노라, 정복했노라!! --- 「Story 4. Foreinghood」“정복자의 여행” 중에서 태어나 처음 융숭한 대접을 받아 몸 둘 바를 모르는 와중에도 충격으로 다가온 것이 있었는데 현지 헬퍼라는 존재였습니다. 단순 가사도우미가 아닌 주인 방 복도 맨바닥에서 잠을 자고, 밥, 청소, 빨래, 물시중, 속옷까지 다림질하는 노예 같은 노동력에도 한 달 급여가 당시 한국 돈 3만 원 정도인 인력들이었어요. 두 명의 헬퍼가 있었는데 모두 극빈층의 자녀로 어릴 적부터 중산층 집안에 팔려와 그나마도 번 돈은 모두 부모님께 보내야 하는 볼품없게 마르고 잘 웃고 착해 빠진 젊은 가장들이었습니다. 지독할 만큼 익숙해져버린 가난이라 일탈을 꿈꾸는 일조차 없었고 철모르는 어린 헬퍼들이 타운하우스 내 수영장에서 여느 애들처럼 놀고 있을 때 놀아줄 마음으로 제가 나타나면 말릴 겨를도 없이 뛰쳐 사라지는 광경들을 봐 인권, 인류애 등을 서슴없이 고찰했었죠. 돌아오기 전 헬퍼들에게 기억에 남을 선물을 주고 싶었는데 하고 싶은 일을 묻자 20년 동안 해본 적 없다는 밤 외출이 대답으로 돌아왔습니다. 못마땅한 홈스테이 아줌마의 기색에도 억지 허락을 받아내 두 헬퍼를 데리고 나갔더니 한사코 비싼 곳은 거절하며 저를 데리고 간 곳은 누추한 동네 노래방이었죠. 동전만 있으면 일면식 없어도 모두가 한 방에 모여 순서대로 노래할 수 있다는 코인 노래방이었어요. 야심한 밤에 여신이 동네 노래방에 떴으니 굴뚝에 연기라도 피워 소문을 낸 건지 순식간에 동네 사람들이 노래방으로 몰려들기 시작했고, 여신님 노래에 가장 환호가 커 가수 데뷔를 목전에 둔 줄 알았으나 정작 놀란 것은 필리핀은 그냥 동네 사람 애버리지가 가수라는 사실이었죠. 같이 간 헬퍼 한 명이 크랜베리즈의 ‘좀비’를 불렀을 땐 전율이 휘감아 모두가 좀비라도 된 줄 알았을 정도예요. 영어 발음 하며, 바이브레이션 하며 이렇게 잘 부르는데 이게 20년 만에 첫 외출이라니 울컥하더라고요. --- 「Story 4. Foreignhood」 “바콜로드 이야기” 중에서 단서 하나 찾지 못한 채 여름이 왔습니다. 그날 우리 가족은 거실에서 자고 있었는데 열두 시가 좀 넘은 시각 뒤척이며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어디선가 남자의 괴성과 여자의 울음소리가 섞여 들리는 겁니다. 다행히 남편도 동시에 소리를 들어 환청이 아닌 건 확실해졌어요. 순간 우당탕탕 무너지는 소리까지 들리자 왜 우리가 더 긴장하는지도 모른 채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속삭였어요. “여보~ 어느 집인 거 같아?” “이 정도 소리면 누구 하나 죽은 거 아니야?” “자기야, 밖에 나가서 불 켜진 집 몇 호인지 좀 보고 와.” 망설이다 나간 남편은 용의자가 바로 아랫집이라는 결정적 증거를 찾아냈습니다. 다음 날부터 그 집 부인과 아이 걱정에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는 거예요. 현장을 놓칠세라 늦은 시각까지 잠도 참아가며 잠복근무에 돌입했어요. 얼마 안 가 또다시 가정 폭력의 굉음이 들릴 때 저는 거실 바닥에 귀를 바짝 붙이고 이곳저곳 미끄러져 다니며 음성 해독을 시도했어요. 남편 말에 의하면 본 중 최고로 기괴하고 무서웠다더군요. 몰입도 최대치로 드디어 문지방을 타 넘는 순간 또렷한 남자의 음성이 잡히기 시작했습니다. “너 내가 얼마나 힘든지 알아?” “너 내가 얼마나 힘든지 이해하냐고?” 끝없는 남자의 화풀이와 무언가 부수는 소리에 순간 바닥에 대고 “야 이 자식아~ 그만해~”라고 외칠 뻔했어요. 아니, 힘든 거 이해 못 해준다고 이 난리를 친다고? 한 사람 때문에 나머지 가족들이 겪을 고통을 생각하니 반드시 해결 방법을 찾아내야만 했습니다. 학교와 학원, 병원 등의 아동 학대를 신고할 의무가 있는 기관에 알릴까 했으나 만에 하나 아랫집이 아닐 경우 뒷감당이 안 될 것 같아 관리사무소를 먼저 찾았죠. 안타깝게도 이제까지 접수된 같은 내용의 민원은 없다고 하여 결국 112에 신고했습니다. 출동한 두 분의 경찰관은 확실한 물증 없이는 처벌할 수 없다 했고 탐문 수사 역시 권한 밖의 일이라 했습니다. 옥신각신 경찰이 원망스러웠는데 잘 생각해보니 가정 폭력 관련한 법이 없다는 게 원초적 문제더군요. 그분들이 들고 온 가정 폭력 예방 포스터를 엘리베이터에 부착하는 것으로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놀라운 사실은 종이 한 장의 위력이 생각보다 컸다는 거예요. 포스터가 붙은 날 이후 울음소리, 비명, 괴성은 사라졌습니다. 거기서 끝이 아니라 친한 이웃들에게 이 포스터 내가 신고해서 붙인 거라고 말할 때마다 다들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휴~ 나 얼마 전에 애 혼냈거든. 나 때문에 신고 들어간 줄 알았잖아.” “어머~ 하필 우리 부부싸움 한 다음 날 붙었길래 남편하고 이제 조심하자 했지.” 단지 전체에 평화의 시대가 도래한 것입니다. 월드 피스를 종이 한 장으로 이뤄낼 줄이야. 몇 달 뒤 아랫집은 이사를 갔고 우리는 공포로부터 해방될 수 있었지만, 그들의 가슴팍에 여전히 그 포스터가 착 붙어 있기를 바랍니다. --- 「Story 5. Neighborhood」 “한여름 밤의 악몽”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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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기니까!
커피 마시며 보지 마세요. 자칫하면 뿜어버릴지도 모르니까요. 진지하니까! 그렇다고 너무 웃진 마세요. 가슴 한편이 봄바람처럼 시큰해질 테니까요. 소개팅으로부터 시작하는 ‘Story 1. Lovehood’는 이성(異性)에 대한 ‘간’ 맞춤을 솔직하게 보여준다. 미혼일 때 가장 곤혹스러운 것은 “내가 왜 이 사람을?” “이 사람은 내게 어떤 존재일까?”이지 않을는지. 그러나 고백하자면 이성 선택의 첫 번째로 와 닿은 것은 외모이며, 이를 둘러싼 배꼽 잡는 이야기들을 담았다. ‘Story 2. Childhood’는 저자가 성장하던 시절 아빠의 딸에 대한 교육의 핵심적인 태도, 그리고 저자가 아이를 키우면서 깨쳤던 교훈이 들어 있다. 주거와 요리, 시가와의 관계 등 일상생활에서 겪는 가장 보편적인 주부의 모습은 ‘Story 3. Adulthood’에서 적나라하게, 그러나 기혼여성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로 채워져 있다. ‘Story 4. Foreignhood’는 저자의 해외 생활 및 여행과 관련한 경험담이다, 요절복통하는 에피소드들 속에는 인간의 다양한 삶의 모습에 대한 성찰이 번뜩인다. ‘Story 5. Neighborhood’는 인간관계에서 오는 여러 스트레스와 그것들을 재치와 유머로 풀어나가는 이야기들을 담았다. ‘Story 6. Careerhood’는 잘나가는 영어 강사로서, 아마추어 방송인으로서 겪었던 커리와 관리에 대한 이야기들이다. 마지막 ‘Story 7. Lifehood’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단상들을 담았으며, 마지막으로 자식들에게 물려줄 ‘위대한 유산’으로서 삶과 죽음에 대한 태도를 담담하게 들려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