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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생들이 〈루카〉를 본다면, 진짜 웃기고 재미있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영화 속에서 바다 괴물인 루카와 알베르토는 인간 세상에 대해 잘 모릅니다. 스파게티도 처음 먹어 보고, 자전거도 처음 타 보지요. 이런 모습을 보면서 유치원생들은 우습기도 하고, 속으로 어깨가 조금 으쓱해질지도 모르지요. '나는 스파게티 먹어 봤는데', '나는 자전거도 잘 타는데' 하면서 말이에요.
초등학생들이 〈루카〉를 본다면, 꽤나 재미있다고 생각하면서도 열심히 머리를 굴릴 것입니다. 영화 속에서 루카와 알베르토가 처음 만나 친해지고, 또 새로운 친구 줄리아가 나타나 다툼이 생기기도 하는 모습을 보면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친구 누구, 친해지고 싶은 어떤 아이, 또는 셋이 놀면서도 왠지 모르게 살짝 소외감을 느꼈던 경험 등을 떠올려 볼 테니까요. 엄마 아빠가 〈루카〉를 본다면, 아이들과 함께 보기에 정말 좋은 영화네 싶다가도 어느 순간, 스스로의 어린 시절을 추억하게 될 것입니다. 마음 맞는 친구와 해가 지는 줄도 모르고 뛰놀던 그때, 부모님이 위험하다고 경고하신 새롭고 매혹적인 장소를 탐험하다 집에 늦게 들어왔을 때의 짜릿하고 뜨끔했던 기분 등등을요. 디즈니픽사의 영화가 늘 그렇듯이, 〈루카〉는 너무나 밝고 유머가 가득하면서도, 마치 나의 이야기인 것처럼 친근하고 다정합니다. 그러면서도 고민할 거리가 들어 있고, 또 나도 모르는 새에 마음을 따뜻하게 보듬어 주는 힐링 파워를 가지고 있지요. 아이들과 함께 다시 읽어볼 만 하고, 언제든 한번쯤 꺼내서 미소 지으며 넘겨볼 만한 영화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