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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 세 번째로 양산박을 치다 _9
연청, 도군 황제를 만나다 _33 마침내 이루어진 초안 _58 조정에 든 호걸들 _81 단주성 싸움 _104 계주성으로 _122 패주도 떨어지고 _150 계속되는 승리 _177 커지는 싸움 _199 몰리는 송나라 군사 _218 송강, 끝내 요나라 군사를 쳐부수다 _235 개선 _252 다시 이는 구름 _267 하북으로 _289 개주성의 싸움 _311 |
자안子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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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잔을 비운 숙 태위는 다시 금잔에 술을 따라 먼저 송강에게 권했다. 송강이 꿇어앉은 채 잔을 받아 마셨다. 그런 다음 노준의, 오용, 공손승의 순으로 나머지 두령들도 차례로 한 잔씩 어주를 마셨다. 백여덟 명의 두령들이 모두 한 잔씩 마시자 송강은 어주를 모두 걷게 했다. 그런 다음 태위를 가운데 자리에 앉히고 여러 두령들로 하여금 절을 올리게 했다.
“이 송강은 지난날 서악에서 태위의 존안을 뵈온 적이 있습니다. 태위님의 두터운 은혜에 무어라 감사의 말씀을 올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천자의 좌우에 계시면서 힘써 상주하시어 저희들을 다시 밝은 햇빛을 보게 해 주셨으니 그 은혜 뼈에 아로새겨 길이 잊지 않겠습니다.” 송강이 여러 두령들을 대신해 새삼스레 숙 태위에게 감사를 드렸다. --- 「마침내 이루어진 초안」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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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념적 인식을 배제하고 새로운 시각으로 고전을 재해석하는
작가의 손끝에서 펼쳐진 장편소설 『이문열 수호지(전 10권)』 서른 해를 건너 ‘결정판’이라는 이름으로 재출간! “예로부터 신의가 없는 나라는 반드시 망하였고, 예의를 모르는 사람은 반드시 죽었으며, 의롭지 못한 재물은 반드시 빼앗겼고, 용기 없는 장수는 반드시 싸움에 졌다. 그것이 자연의 이치이니 새삼 이상할 게 무엇이겠는가?” 실제로 사람을 잡아먹던 북송 말년에는 사치에 빠진 도군황제, 대신과 환관의 유착, 주변국과의 분쟁, 지방 관리들의 착취, 충의라는 이름하에 약탈과 식인을 일삼던 송의 군대 등에 의해 당시 백성들은 피가 마르는 삶을 살았다. 그런 세상의 억압과 부조리, 부패에 맞서 온갖 살인과 약탈, 분탕질을 치다가 양산박으로 모여든 도적 떼. 이야기는 송강, 노지심, 무송 및 좀도둑 시천, 물귀신 완소칠 등 108명의 도적 떼를 등장시키면서 그 시대 상황과 인물의 성격, 사건의 전개에 대한 묘사를 마치 바로 옆에서 팽팽한 합을 이루듯 긴장감 있게 전개된다. 이 책은 그저 험한 도적 떼들의 영웅담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하늘을 대신해 정의를 행하기로 맹세한 영웅호걸들이 때론 북송을 압박하던 요와 싸우기도 하고 부패한 관료들과 맞붙기도 하면서, 민심을 대변하듯 끊임없이 정의에 대해 화두를 던진다. 그 모습이 혼탁한 지금의 우리와 일맥상통한 면을 볼 수 있다. 어쩌면 오랜 시간 여전히 『이문열 수호지』가 읽혀 왔고 또 읽어야만 하는 이유가 아닐까 싶다. 특별히 이번 책에서 달라진 점은 10권 마지막에 수록된 『수호후전』을 과감하게 걷어낸 일이다. 중국 고전 『수호지』의 세 가지 판본인 『제오재자서 수호지』, 『충의수호지』, 『수호후전』을 엮어 완성한 『이문열 수호지』는 지금까지 여러 판쇄를 거듭하면서 『수호후전』을 축약했다가 다시 한 권 분량으로 할애하는 등 고심을 거듭했다. 그리고 이번 결정판에서 이문열 작가는 “세상에 나온 모든 수호지의 모음’이란 헛된 자랑에 젊은 내 마음이 끌려 벌인 일 같다”라고 하며 『수호후전』을 떼어내기로 했다. 그리하여 좀 더 집약적으로 108 영웅호걸들 한 명 한 명을 따라가며 흥미진진하고 통쾌한 스토리가 전개되는 『이문열 수호지』의 면모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중국의 정치가 마오쩌둥이 중국 고전 소설 중에서 가장 좋아했던 『수호지』. 책 속의 많은 줄거리를 줄줄 외울 수 있을 정도로 그의 정치 삶에도 도움이 됐던 중국 4대 기서 중 하나인 『수호지』. 약육강식의 논리가 아직도 통용되고 있는 이 시대에 『이문열 수호지』가 진짜 정의에 대해 가르쳐 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