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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박, 구겸창을 얻다 _9
쫓겨 가는 호연작 _37 불은 청주로 옮아 붙고 _60 호연작을 얻고 송공명도 구했구나 _77 노지심과 사진을 구한 태위 _96 망탕산의 세 호걸 _117 송강, 양산박의 주인이 되다 _129 하북의 옥기린 _150 옥기린, 양산박에 떨어지다 _172 집으로는 돌아가도 _194 양산박, 옥기린을 구하러 나서다 _214 양산박을 치는 대도 관승 _239 관승을 사로잡고 다시 북경으로 _262 신령스러운 의원 안도전 _282 대명부, 마침내 떨어지다 _307 |
자안子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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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에는 하루도 임금이 없어서는 아니 되고 집안에는 하루도 주인이 없어서는 아니 됩니다. 조 두령께서 돌아가신 지금 우리 산채인들 어찌 주인 없이 일이 되겠습니까? 형님의 크신 이름은 이미 널리 세상에 알려진 터이니 좋은 날과 때를 골라 형님을 산채의 주인으로 모셨으면 하는 게 저희 모두의 뜻입니다.”
임충이 먼저 나서 그렇게 말을 꺼냈다. 송강이 어림없다는 듯 고개를 내저었다. (……) 모든 두령들이 산채의 새 주인에게 절하고 본 뒤 두 줄로 늘어앉자 송강이 입을 열었다. “내가 오늘 부득이 이 자리에 앉게는 되었으나 믿는 것은 오직 형제들의 도움뿐이오. 모두 한마음 한뜻이 되어 팔다리처럼 도우면서 하늘을 대신해 의를 행하도록 합시다.” --- 「송강, 양산박의 주인이 되다」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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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념적 인식을 배제하고 새로운 시각으로 고전을 재해석하는
작가의 손끝에서 펼쳐진 장편소설 『이문열 수호지(전 10권)』 서른 해를 건너 ‘결정판’이라는 이름으로 재출간! “예로부터 신의가 없는 나라는 반드시 망하였고, 예의를 모르는 사람은 반드시 죽었으며, 의롭지 못한 재물은 반드시 빼앗겼고, 용기 없는 장수는 반드시 싸움에 졌다. 그것이 자연의 이치이니 새삼 이상할 게 무엇이겠는가?” 실제로 사람을 잡아먹던 북송 말년에는 사치에 빠진 도군황제, 대신과 환관의 유착, 주변국과의 분쟁, 지방 관리들의 착취, 충의라는 이름하에 약탈과 식인을 일삼던 송의 군대 등에 의해 당시 백성들은 피가 마르는 삶을 살았다. 그런 세상의 억압과 부조리, 부패에 맞서 온갖 살인과 약탈, 분탕질을 치다가 양산박으로 모여든 도적 떼. 이야기는 송강, 노지심, 무송 및 좀도둑 시천, 물귀신 완소칠 등 108명의 도적 떼를 등장시키면서 그 시대 상황과 인물의 성격, 사건의 전개에 대한 묘사를 마치 바로 옆에서 팽팽한 합을 이루듯 긴장감 있게 전개된다. 이 책은 그저 험한 도적 떼들의 영웅담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하늘을 대신해 정의를 행하기로 맹세한 영웅호걸들이 때론 북송을 압박하던 요와 싸우기도 하고 부패한 관료들과 맞붙기도 하면서, 민심을 대변하듯 끊임없이 정의에 대해 화두를 던진다. 그 모습이 혼탁한 지금의 우리와 일맥상통한 면을 볼 수 있다. 어쩌면 오랜 시간 여전히 『이문열 수호지』가 읽혀 왔고 또 읽어야만 하는 이유가 아닐까 싶다. 특별히 이번 책에서 달라진 점은 10권 마지막에 수록된 『수호후전』을 과감하게 걷어낸 일이다. 중국 고전 『수호지』의 세 가지 판본인 『제오재자서 수호지』, 『충의수호지』, 『수호후전』을 엮어 완성한 『이문열 수호지』는 지금까지 여러 판쇄를 거듭하면서 『수호후전』을 축약했다가 다시 한 권 분량으로 할애하는 등 고심을 거듭했다. 그리고 이번 결정판에서 이문열 작가는 “세상에 나온 모든 수호지의 모음’이란 헛된 자랑에 젊은 내 마음이 끌려 벌인 일 같다”라고 하며 『수호후전』을 떼어내기로 했다. 그리하여 좀 더 집약적으로 108 영웅호걸들 한 명 한 명을 따라가며 흥미진진하고 통쾌한 스토리가 전개되는 『이문열 수호지』의 면모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중국의 정치가 마오쩌둥이 중국 고전 소설 중에서 가장 좋아했던 『수호지』. 책 속의 많은 줄거리를 줄줄 외울 수 있을 정도로 그의 정치 삶에도 도움이 됐던 중국 4대 기서 중 하나인 『수호지』. 약육강식의 논리가 아직도 통용되고 있는 이 시대에 『이문열 수호지』가 진짜 정의에 대해 가르쳐 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