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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먹는 악어 카터가 길을 잃었어요. 그런데 카터는 상냥하게 도와달라고 부탁하기는커녕 험상궂은 표정으로 집을 찾아 달라고 하지요. 악어의 집은 어디에 있을까요? 함께 골똘히 상상해 봐요. 우리가 잘못 상상하면 카터는 거친 파도가 일렁이는 바다에 빠지고 말아요. 손바닥 만한 그늘조차 없는 후끈후끈한 사막에서 힘들어할 수도 있지요. 동물 친구들은 힘을 모아 카터를 무사히 집으로 데려다 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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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들고 흔들어 볼래? 풍부한 상상력과 유쾌한 웃음이 가득한 그림책
이 책에는 다양한 문이 등장해요. 동그란 문, 네모난 문, 빨간 문, 파란 문, 나무 문. 악어의 집이 있을 만한 곳을 상상하며 점선을 따라 문을 그리면 눈앞에 그 문이 마법처럼 실제로 “짠!”하고 나타나지요. 더구나 모든 문마다 실제처럼 구멍이 뚫려 있어서 그야말로 생생하답니다. 그러나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악어가 그 문을 통해 어디로 가게 될지 뒷장으로 넘기기 전까지는 알 수 없다는 것이에요. 그리고 매번 문을 지나면 예상치 못한 모험이 시작됩니다. 악어가 깊은 바다에서 거친 파도에 휩쓸리기도 하고, 눈이 잔뜩 쌓인 곳에서 와들와들 추위에 떨기도 해요. 너무 덥다 못해 뜨거운 사막에서 축 늘어져 뻗어 있기도 하지요. 이 책은 그럴 때마다 어린이 독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유도합니다. 악어가 집을 찾아 다른 곳으로 갈 수 있도록 문을 만들어 줄 뿐만 아니라, 물에 쫄딱 젖어서 처량하게 서 있는 악어를 위해 입김을 “후후” 불어서 젖은 몸을 말려 주라고도 하고, 추운 곳으로 가게 된 악어를 위해 책을 흔들어 눈을 털어 주라고 권하기도 하거든요. 이처럼 『문밖에는 무엇이 있을까?』는 가만히 앉아서 책장을 넘기는 소극적인 책 읽기에서 벗어나 함께 행동하고 고민하는 새로운 방식의 그림책이에요. 신나는 모험을 마치고 악어가 집으로 돌아와 편안하고 흡족하게 기지개를 켜는 장면을 보며 아이들은 매번 부닥쳤던 어려움을 극복하고 결국 악어의 집을 찾아 주었다는 성취감을 맛보게 되지요.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며 작은 동물들을 찾아 보는 재미도 쏠쏠해요. 이 책에서는 문을 하나씩 지날 때마다 게, 벌새, 펭귄, 미어캣이 나타나서 악어가 집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모두 여느 동물들에 비해 특별히 힘이 세지도 몸집이 크지도 않은, 마치 우리 아이들을 떠올리게 하지요. 힘도 약하고 순수한 표정을 한 작은 동물들이 그림책을 보는 독자들과 함께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악어를 도와 무사히 집까지 데려다 줌으로써 아이들은 작은 힘이라도 함께 모으면 큰 힘이 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또한 악어와 함께 문을 하나씩 열고 도전하며 두려움이 즐거움으로 변하는 신선한 경험을 하게 될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