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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수면으로부터 고작 376시간, 그러니까 15일 정도밖에 지나지 않았다. 빈우와 형제들의 평균 수면 시간에 비하면 꽤 짧은 편이다. 이들이 수면 부족이라는 건 인류 사회 어딘가에도 불행한 일이 생겼다는 걸 뜻한다. 빈우와 형제들은 그런 불행한 일을 해결하는 존재다.
--- p.13, 「1권」 중에서 빈우와 클론 중대원들에게는 절대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울토르 중대의 클론들은 인간에게 어떤 위해도 가할 수 없도록 전투 OS의 제어를 받는다. 즉, 인간을 해칠 수 없는 군인이라는 얘기다. --- p.20, 「1권」 중에서 빈우에게 떠밀려 바닥에 쓰러진 채 버둥거리던 그녀가 꿈틀거린다. 그 순간 변화가 시작되었다. 갑작스레 뒤집어지는 눈. 솟구치는 손톱과 비집고 나오는 이빨. 그리고 그것들 모두를 갈아버리는 니켈강 탄환. 워프 비스트로 변하던 시민은, 아니 시민이 변한 워프 비스트는 빈우가 쏜 코일건에 죽었다. --- p.374, 「2권」 중에서 그것은 계단이 아니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발닦개였다. 바깥에서 돌아왔을 때 신발에 묻은 흙과 먼지를 털기 위한 두텁고 질긴 천. 그러나 그 천을 만든 실이 문제다. 놈들은 인간의 마음, 부서진 마음의 틈에서 실을 뽑아낸다. 찢어진 마음의 조각으로 실을 잣는다. 그렇게 인간의 공포를 씨실로, 고통을 날실로 삼아 천을 직조한다. --- p.453, 「1권」 중에서 “대장님! 말 돌리지 마십쇼! 마리 라캉과 리처드 허드슨이 조직원이었는지, 죽어 마땅한 놈들이었는지부터 확인하시란 말입니다!” 놈이 물어보라는 사실은 이미 데이터 패드에 들어 있다. 짜증이 솟구치는 빈우의 귀에 티 빈의 목소리가 웅얼거리며 들려온다. --- p.237, 「3권」 중에서 둘 사이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두뇌와 두뇌칩이 서로 섞인다. 빈우와 찰리하나팔이 직접 공진한 신경 신호로 트리니티 패턴의 해독키가 만들어졌지만, 정작 빈우의 두뇌칩에는 정보가 없었다. 그리고 그 키는 그대로 찰리하나팔의 동일한 두뇌칩에 공유되어 물질 생성기로 만들어진 동일한 뇌를 확인한 다음, 자물쇠에 꽂혔다. 그리고 그 순간, 2216년 6월 8일 03시 30분, 포말하우트 점프 게이트 안에서 일어났던 일이 마침내 열리려 하고 있었다. --- p.371, 「1권」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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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연방은 클론 부대를 만드는 ‘울토르 프로젝트’를 통해 울토르 중대를 창설한다. 김빈우는 울토르 중대의 일원으로 인류연방의 더러운 일을 도맡아 한다. 그들은 통제된 OS를 통해 움직이지만 모두가 동일한 클론이기에 일반 사람들에 비해 서로 간의 두뇌통신을 신속하게 공유할 수 있다. 그렇게 감정도 이성도 OS에 의해 통제되는 울토르 중대에 툭 튀어나온 듯한 특이한 존재가 있다. 넘버링 C-18(찰리하나팔). 김빈우이다.
마카로니 행성에서의 소요 사태에서 형제 클론들이 민간인을 학살하는 것을 목도한 뒤 김빈우의 모든 것이 뒤바뀌었다. 그때의 PTSD는 김빈우의 자아를 일깨웠다. 김빈우는 자기 자신까지 속여 스스로를 클론이라 믿게 한 뒤 클론 부대의 일원으로 숨어든 정보국 요원이었다. 그는 과거 울토르 중대의 사령관이자 클론 프로젝트의 책임자였다. 평소처럼 임무를 수행하던 도중 자신의 함선으로 침투한 샤다이들과 전투를 벌이다가, ‘어느 사건’에 직면하게 된다. 당시의 김빈우는 함선에서 있었던 일을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기 위해 자신의 기억조차 봉인하고 클론의 일원으로 지금까지 위장하고 있었던 것이다. 정보국은 요원의 기억을 재원으로 취급한다. 뇌가 아니라 칩에 기억을 저장하는 정보국 요원의 특성상, 경우에 따라서 위험한 정보는 빼내어져 백지가 될 때도 있다. 때문에 빈우는 자신조차 기억하지 못하도록 과거의 기억을 특정 패턴에 의해 되찾을 수 있도록 조정해놓았다. 과거의 기억을 찾으려는 김빈우에게 특수전사령부 사령관 레드우드로부터 스카우트 제의가 들어온다. 있어서는 안 될 곳으로 가서,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하는 특수 정예 부대인 ‘태스크포스 373’의 팀장 자리다. 김빈우 외에도 태스크포스 373에는 사령관 레드우드 중장, 부팀장 아룹 원사, 함장 오르 소령 등 가지각색의 동료들이 함선 블랙랜스에 탑승하여 모종의 사건들을 좇는다. 인류에게 적대적인 샤다이 종족의 궁극적인 목적과 더불어 인간이 갑작스레 이성을 잃은 괴물 ‘워프 비스트’로 변하는 사건의 진실에 접근하게 된다. 현재의 인류가 ‘연방’이라는 이름으로 재편성되기 전, ‘지구제국’으로 외우주를 휩쓸며 강력한 문명을 구가하던 시절 그 정점에 서 있던 ‘황제’라는 자에 대해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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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런 작품이 없어서, 내가 썼다”
★★★★★ 2020 SF어워드 웹소설부문 대상 수상작 ★★★★★ ★★★ 종이책 출간 크라우드 펀딩 후원금 200% 초과 달성 ★★★ 상상 그 이상의 거대한 스케일, 은하를 넘나드는 서막의 시작! 이 작품은 ‘SF, 스페이스 오페라’ 소설이다 『피자 타이거 스파게티 드래곤』은 크라운드 펀딩 플랫폼 텀블벅(Tumblbug)에서 종이책 제작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일주일 만에 목표 금액을 100% 달성했으며 총 236%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동시에 다양한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며 웹소설 원작 팬들은 물론, SF 장르물에 목말라하던 사람들을 사로잡았다. 웹소설과 종이책 양측의 독자들에게 그만큼 『피자 타이거 스파게티 드래곤』이라는 작품을 종이책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 큰 매력으로 다가갔다는 반증일 것이다. SF적인 세계관을 날줄로, 끊임없는 심리전을 씨줄로 심사평 中 “다음 편을 ‘읽을 수밖에’ 없도록 서사를 배치했다.” 『피자 타이거 스파게티 드래곤』의 주인공 ‘김빈우’는 인류연방의 정보국 요원이다. 그는 자신의 잃어버린 기억을 쫓는다. 기술이 월등히 발전된 『피자 타이거 스파게티 드래곤』의 SF 세계관에서 정보의 가장 귀중한 출처는 ‘기억’이다. 과거의 김빈우는 임무 도중 우주의 진리에 버금가는 엄청난 진실을 깨닫게 되고, 그 진실의 위험성을 퍼트리지 않기 위해 정보국 요원으로서 스스로의 기억을 봉인한다. 『피자 타이거 스파게티 드래곤』의 중심이 되는 이야기는 주인공의 봉인된 기억을 깨우기 위한 여정이기도 하다. 지구제국이 지구연방으로 다시 태어난 지 100여 년 후의 23세기. 기억을 잃은 일련의 사건을 뒤로 하고 정보국 요원 김빈우는 특수 정예부대인 ‘태스크포스 373’의 팀장으로 발령을 받는다. 각종 전문가가 모인 태스크포스 373은 외계종족 샤다이에 전문적으로 대항하면서 지구연방 내부의 어느 비밀세력을 견제하기 위한 조직이다. 특히 인간이 갑작스런 괴물로 변이하는 괴현상 ‘워프 비스트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우주의 이곳저곳을 누비고, 그 과정에서 우주가 품고 있는 새로운 사실과 샤다이의 목적에 대해 깨닫는다. 무엇보다 김빈우는 기억을 봉인하기 전 과거의 자신이 만들어둔 모종의 계획을 인지하게 되면서 이야기는 새로운 국면으로 나아간다. 정보와 기억이라는 키워드는 『피자 타이거 스파게티 드래곤』에서 심리전과 추리 요소를 통해 극대화된다. 누가 아군이고 누가 적군인지 확실하지 않은 상황과, 사건의 흑막을 찾아 진실을 더듬어가는 과정은 흔히 말하는 ‘떡밥’으로 가득하다. 은밀하고 치열하며 때로는 악랄한 수 싸움이 돋보인다. 그 대상은 지구연방의 부서들 혹은 외계종족이며, 그 과정은 SF적인 요소들과 기술들로 가득 차 있다. 그 중심에는 주인공 김빈우가 있다. 명분을 쟁취해 심리전을 주도하기도 하고 때로는 앞뒤 가리지 않고 달려들어 시원한 승리를 거두는 김빈우의 캐릭터성은 SF세계관으로의 몰입도를 한층 높이는 요소가 되어준다. 또한 김빈우가 진실을 파헤치는 과정은 서사적 재미뿐 아니라 작품이 최종적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정체성에 대한 주제의식’을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