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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펴내며 | 우리가 길을 나서는 이유는 | 이은혜
추천사 | ‘코로나는 살아있다’ | 박영아 추천사 | 코로나19 모든 것이 담겨 있다 | 서민 Ⅰ.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전염병 1.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특징 및 변이 | 신정임 2. 확진자 수 추이를 통해서 본 국내 유행의 분석 및 평가 | 이은혜 3. 통계로 본 코로나19의 위험성-사망자 추이와 초과사망률 | 이은혜 4. 집단감염 대처로 본 일그러진 K방역 | 배재현 5. 감염재생산지수 | 장병국·김용대 6. 코로나19 국제 비교가 말해주는 것 | 이은혜 7. 질병청 공개 정보는 정확·투명하고 일관성 있는가 | 이은혜 Ⅱ. 무엇하는 정부인가 1. 감염병 유행에서 정부의 역할 | 김준명 2. 코로나19 방역 총평 | 정기석 3. 우리와 대만의 방역정책 비교 | 이은혜 4. 기본권 짓밟는 정치방역 | 이은혜 5. 감염병예방법은 그 역할을 다했는가 | 석희태 6. 코로나 5호담당제 | 이은혜 7. 백신 거지 대한민국 | 이은혜 8. 문재인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1년 평가 | 박은철 9. 질병관리청의 향후 역할에 대한 제언 | 정기석 Ⅲ. 진단과 치료 1. 코로나19 진단검사 | 박민정 2. 임상양상과 치료방향 | 이은혜 3. 백신과 치료제 개발 개괄 | 정기석 4. 코로나19 백신의 종류와 작용기전 | 신정임 5. 국내 최초 생활치료센터의 경험 | 이재태 6. 1차 유행 극복에서 대구시의사회의 역할 | 김대현 Ⅳ. 달라진 일상생활 1. 올바른 마스크 사용법과 손위생 | 박재영 2. 고위험군에 대한 권고사항 | 이은소 3. 포스트 코로나 | 이은혜 Ⅴ. 의사도 코로나는 처음인데요 1. 전공의가 코로나에 걸렸어요 | 권오대 2 코로나 시대의 의사 생활 | 배정민 3. 글로벌케어, 대구에 가다 | 박명철 4. 존엄하게 죽을 권리 | 안기성 5. 코로나 블루? 코로나 블랙! | 정영기 부록: 코로나19 주요 일지 정교모 소개 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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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당국의 고위 공무원들이 1년 넘게 매일 TV 화면을 통해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를 발표하고 있지만 코로나19는 치명적인 감염병이 아니다. 누적 확진자 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이는 2020년 말부터 검사자 수를 크게 늘린 것에 기인한다. 검사자 수를 파격적으로 늘렸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인구 대비 검사자 수는 전 세계 220개국 중 102등이고, OECD 국가 중 꼴찌 수준이다(37위 뉴질랜드 다음인 36위). 1차 유행을 제외하고 코로나 사태의 전체 기간을 본다면 검사 양성률은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치명률은 오히려 감소하는 추세다. 2020년 말부터 언론들은 영국이나 남아공 등 변이 바이러스 때문에 더 위험해질 수 있다고 매일 시끄럽게 떠들고 있지만 양성율은 오히려 감소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의 일부는 집중치료를 필요로 하지만 2021년 2월 현재 우리나라의 코로나19 치명률은 1.78퍼센트에 불과하며 이는 거의 전 세계 최저 수준이다. 또한, 코로나19 사망자는 예년의 폐렴 사망자의 약 15분의 1에 불과하며, 코로나19 하루 사망자는 자살사망자의 약 7분의 1에 불과하다. 이것이 통계가 보여주는 코로나19의 위험성의 실체다. 부풀려진 것이다. --- pp.99∼92 세계적으로 유행 중인 코로나19는 인류의 역사를 바꾸고 있다. 코로나19는 중세 유럽의 흑사병, 식민지 시대 초기 남미의 천연두, 20세기 초의 미국과 유럽의 스페인독감과 비견된다. 전 세계가 고통 중에 있지만 국가의 대응에 따라 국민들의 피해는 크기가 다를 수 있다. 코로나19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면 국민의 건강상 피해를 줄일 뿐만 아니라, 국민 및 국가의 경제적 피해도 줄일 수 있다. 뒤늦게나마 백신접종이 시작되어 터널이 끝이 보이기 시작했다고는 하지만 집단면역 수준까지 이르려면 2021년이 지나야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재인 정부가 코로나 첫 1년의 교훈을 통해 2021년에는 과학적 근거를 가지고 대응하여 국민건강 위험과 국민경제 피해를 줄이기를 촉구한다. --- pp.242∼243 코로나19의 특효약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지만 그간의 경험을 통해서 질병의 경과와 치료방침을 알게 되었으므로 과도하게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그리고 병원치료도 중요하지만 우리에게는 백신보다 더 강력한 ‘자연 면역’이라는 강력한 무기가 있다. 항체를 만드는 B세포뿐만 아니라 T세포와 NK(natural killer)세포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개인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켜서 감염되지 않는 것이 상책이지만 설령 감염되었다 하더라도 우리나라는 전세계에서 의료접근성이 가장 높고, 감염병에 대해서는 전액 무료로 치료해주고 있으므로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다. --- p.294 이번 코로나19를 지나며 느낀 것은, 평소에 준비가 된 강한 나라만이 국민들을 지켜 낼 수 있고 스스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폭발적인 감염병의 발생에 대하여 과도한 공포심이나 유언비어에 휩쓸리지 말고, 정부와 민간이 단결하여 의료체계를 유지하고, 고령자와 사회적 취약자를 보호해야 한다. 국가 역량을 총동원하여 환자를 치료하고 감염의 전파를 막고 사회를 안정시켜야 하지만 이는 의료인과 방역 당국에게만 맡겨서는 해결할 수 없고 국민들이 적극 참여해야 한다. 세계적 감염병 유행사태는 앞으로도 얼마든지 반복될 수 있으므로 감염원의 차단과 방역을 위한 국제적인 협력과 공조도 필수적일 것이다. 무엇보다 의료인들은 재난 상황에서 국민의 생명을 구해야 할 책임자라는 마음가짐을 다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 p.324 강제된 방역수칙을 ‘뉴 노말(new normal)’이라는 그럴듯한 말로 포장하여 전통적인 행동양식과 사고체계를 해체하라고 부추기고 있다. 무엇보다, 개인의 자유를 우선시하는 사고체계를 해체하라고 강요한다. 그렇게 해체하고 난 후에는 도대체 어떤 ‘새로운’ 세상이 우리 앞에 나타날까? 최소한, 정치인들이 항상 떠드는 정의롭고 공정한 세상은 아닐 것 같다. IT 기술을 이용한 초감시사회가 구현될 것이다. ‘자유로운 개인’은 없어지고 ‘거대한 군중’만 존재하는 세상이 올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초감시사회 구현을 위한 움직임이 ‘스마트 시티’라는 미명 하에 여러 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런 식으로 간다면, 아마 거의 모든 사람들이 자신들의 생존을 극소수 엘리트들의 자비심에 의지하는 세상이 올 것이다. 이것은 ‘코로나 블루’를 넘어선 ‘코로나 블랙’이다. 코로나가 가져올 암흑세상이 단지 필자의 지나친 상상에 불과하기를 간절히 바란다. --- p.4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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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는 살아있다
혼란과 희생을 딛고 미래를 향해 코로나19가 우리를 덮친 지 일 년이 넘었는데 최근 들어 4차 대유행이라며 연일 언론에서 보도하고 있다. 사태 초기에 국민들은 보건당국의 정례 브리핑에 눈과 귀를 기울이며 가슴을 졸였으나, 매일 발표되는 신규 확진자 수와 사회적 거리두기에 지쳐서 점점 코로나에 무감각해지고 있다. 세계 10위의 경제대국이 백신 거지가 되고, 신규 확진자 수가 여전히 수백 명 수준임에도 강 건너 불구경하는 듯하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 첫 단추를 잘못 끼웠기 때문이다. 해외유입 감염병에 대한 초기 방역의 절대 원칙은 해외유입을 차단하는 것이다. 그러나 현 정권은 자신들에게 협조적인 관련 전공자를 내세워 명백한 과학적 원리를 무시해버렸다. 그 결과 전 국민이 일 년 넘게 고통받고 있으며, 서민 경제가 파탄 지경에 이르렀다. 한때 전 세계에 자랑했던 K방역도 그 민낯이 드러났다. 그러나 모든 것이 비관적인 것은 아니다. 코로나 극복을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대한민국의 저력을 경험할 수 있었고, 다음에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배웠기 때문이다. 정교모(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교수모임)에는 약 7백 명의 전·현직 의대 교수들이 있고, 보건의료위원회에는 21명이 활동하고 있다. 코로나 일 년을 넘기면서 보건의료위원회가 코로나 관련 기록물을 만들어보자는데 의견이 모아졌다. 우리는 출신 학교와 소속 대학이 다르고, 전공도 다르고, 연배도 다르고, 생각도 조금씩 다르다. 게다가 거의 대부분 서로 모르는 사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두 의기투합했고, 마침내 출간을 하게 되었다. 이 책을 쓰게 된 가장 큰 동기는 코로나19에 대해서 국민들에게 정확한 사실을 알리기 위함이다. 코로나19는 아직 진행 중이기 때문에 실체적 ‘진실’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우리가 지난 일 년 동안 겪은 많은 일들이 객관적 ‘사실’로서 존재한다. 따라서 과도한 음모론이나 비과학적·반(反)의학적 선동에서 벗어나, 자료를 기반으로 합리적인 견해를 기록하고자 노력했다. 첫째, 단순한 확진자 수에서 탈피하여 우리나라에서 코로나19 사태의 발생과 이에 대한 대응의 흐름을 전반적으로 분석했다. 확진자 수는 검사자 수와 관련이 있어 검사를 적게 하면 확진자 수가 감소하고, 검사를 많이 하면 확진자 수가 증가한다. 그러나 최근까지도 상당수의 국민들은 이러한 사실을 알지 못하고 있다. 또한, 확진자 수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망자 수와 치명률임에도 불구하고, 방역 당국은 그동안 확진자 수만 강조하면서 코로나19의 위험성을 부풀린 채 전 국민에게 과도하게 단체 기합을 시키고 길들이기를 한 측면이 있다. 방역조치와 유증상 환자들에 대한 적절한 격리치료가 반드시 필요하고 매우 중요하지만, 국민들의 인내를 지나치게 강요하거나 개인의 자유와 기본권을 침해한 점은 많이 아쉽다. 둘째, 정부가 엄청나게 자랑하고 홍보했던 ‘K방역’을 객관적인 사실을 바탕으로 검증했다. 우리의 방역정책 중에서 잘한 것은 무엇이고, 잘못한 것은 무엇인지 정확한 사실을 알리고자 했다. 셋째, 코로나19라는 감염병의 전반적인 임상양상과 경과 등을 알림으로써 국민들이 가지는 불필요하고 과도한 공포를 덜어주고자 했다. 코로나는 메르스와 달리 공식적인 종식선언이 불가능하다. 결국 코로나19는 약간 특이한 형태의 호흡기 감염병으로 우리 곁에 계속 머물 것이다. 그러므로 이제는 코로나와 같이(with Corona) 살아가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필자의 개인적인 결론은, 마스크 착용과 손위생을 철저하게 하면서 일상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즉, 사회적 거리두기가 아니라 개인적 거리두기로 전환해야 한다. 코로나 특효약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지만, 그간의 경험을 통해서 어떻게 치료해야 하는지 알아냈고 그 결과 치사율이 현저히 감소한 반면,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되면서 경제위축과 교육공백 등의 부작용이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누구나 원하면 코로나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이되, 확진자를 비난하거나 집단감염을 마녀사냥하지 않는 성숙한 의식이 필요하다. 코로나백신의 안전성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았으므로 집단면역을 무리하게 추진하기보다는, 폐렴백신이나 독감백신처럼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접종하되 개인의 자유의지를 존중해야 한다. 이번에는 부족했지만 다음에 다른 신종 감염병이 닥친다면 그때는 정치 논리보다는 과학적 근거에 충실한 방역정책과 좀 더 보완된 의료제도와 좀 더 합리적인 국민행동을 통해서 고통의 시간이 짧아지기를 기대해본다. 마지막으로, 코로나병동에서 숨막히는 레벨D 방호복을 입고 간호사의 역할뿐만 아니라 간병인과 가족의 역할까지 해내느라 몸과 영혼을 바치고 있는 수 많은 간호사들에게 깊은 감사와 따뜻한 격려의 말을 전한다. -이 책의 대표저자 이은혜(순천향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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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감동적인 이야기는 임종 순간마저도 인간적 존엄에서 소외된 코로나 환자를 위하여,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이 음압병실 1개를 임종실로 마련하여 환자와 방호복을 입은 가족들이 의미 있고 따뜻하게 마지막 시간을 나눌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 책을 통해서 우리 국민들이 코로나19 대유행기간 동안 일어났던 일들을 차분히 돌아보고, 향후 만에 하나 새로운 감염병이 유행하는 일이 생기더라도 진단과 치료, 백신접종 등 감염병과 싸워서 이기기 위해서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깨닫는 이정표가 되기를 바란다. - 박영아 (명지대학교 교수, 정교모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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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는 각종 통계자료를 동원해 정부의 주장을 반박하고 있는데요, 읽다 보면 정치적 입장에 무관하게 ‘정부가 무리수를 뒀구나’는 점을 수긍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 책이 정부 정책을 성토하는 데만 그치는 것은 아닙니다. 코로나19의 정체부터 시작해서 치료제와 백신에 대해 알려주는 것은 물론, 질병관리청을 비롯한 의료시스템이 향후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 코로나 이후 미래는 어떻게 되는지에 대해서도 전문가적 식견에 걸맞는 고급 정보들을 전달해 줍니다.
시중에 나와 있는 코로나19 책이 몇 권 있지만, 이보다 더 알차게 쓰여진 책은 없다고 자신합니다. - 서민 (단국대학교 의과대학 기생충학교실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