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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 가슴에 꼭꼭 숨겨뒀던 엄마의 이야기, 엄마는 우리에게 많은 걸 남기고 가셨다
1장 내가 가장 사랑했던 엄마의 이야기 01 딸이 무슨 공부를 해 02 부잣집 딸의 결혼 03 셋째도 또 딸이야? 04 아빠는 배, 엄마는 항구 05 돈을 세기 귀찮을 정도로 많이 벌다 06 그림같이 예쁜 우리 집 07 매일 울면서 기도하는 엄마 08 니네 집 망했다며? 2장 서울살이 10년 만에 분당에 아파트를 장만하다 01 100만 원 들고 서울행 기차를 타다 02 뭐가 됐든 밥은 먹고 살아야지 03 이리저리 피해가며 노점상을 운영하다 04 가난해서 받은 눈물의 공책 05 나 당신과 안 살라요 06 밤과 낮이 바뀐 삶 07 집, 교회, 시장밖에 몰랐던 엄마 08 서울살이 10년 만에 아파트를 장만하다 3장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시간 01 자식을 잃은 뒤 다시 낳은 딸 02 아빠 교회 가던 날 03 아들이 뭐가 그리 좋다고 04 이제 엄마 장사 안 해도 돼요 05 큰언니 시집 보내던 날 06 손자, 손녀와의 추억 07 딸과 가는 목욕탕의 행복 4장 엄마가 암이란다 얼마나 견딜 수 있을까? 01 나이 들어 시작한 아빠의 또 다른 사업 02 꿈은 그냥, 꿈으로 남겨야 돼 03 엄마가 암이래 수술하면 괜찮대 04 가보지 못한 남동생 결혼식 05 하나님! 엄마 살려주세요 06 얼마나 오래 산다고 이 비싼 옥장판을 샀을까? 5장 사랑은 나중에 하는 게 아니라 지금 하는 것이었다 01 침상에서 남긴 엄마의 말 02 준비한 이별 03 엄마, 자주 못 와서 미안해 04 너무 늦어버린 후회들 05 엄마, 그 이름만으로 따뜻하다 06 엄마, 이제 우리 아이들에게 들려줄게요 07 사랑은 나중에 하는 게 아니라 지금 하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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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아빠가 섬으로 배달하러 간 날은 아빠가 오실 때까지 항상 바닷가에 나가 있었다. 바닷가에 앉아서 먼 바다를 바라보면서 아빠를 위해 얼마나 많은 기도를 했을까?
나는 울면서 기도하는 엄마의 뒷모습을 보았다. 아무것도 모르는 철없는 아이가 그걸 가슴 깊이 갖고 있었던 걸 보면, 엄마의 뒷모습이 나에게 많은 얘기를 해준 것 같다. “엄마. 다들 저렇게 아파서 기도해달라고 전화하는데 그래도 우리는 누구 하나 아픈 사람 없이 몸은 다 건강하다.”라고 얘기했다. 빚에 허덕이고 힘들게 일하셨지만 다들 건강하다는 것만으로 감사하자고 위로했었다. 그런데 그 말이 무색해졌다. 엄마는 방광암이셨다. 얼마나 오래 산다고 이불을 저렇게 쟁여놨을까? 얼마나 오래 산다고 그릇은 저렇게 다 뜯지도 않고 놔 두셨을까? 나는 엄마가 누워 계셨던 옥장판만 손으로 어루만졌다. 엄마는 집안일을 하면서 항상 투덜투덜하셨다. “니들이 나 죽어봐야 귀한 줄 알지. 니들이 나 죽어봐야 귀한 줄 알지.” 정말 엄마의 말대로 돼버렸다. 엄마가 돌아가시고 엄마라는 존재가 얼마나 귀한지 뼈저리게 느꼈다. “부모는 자식을 위해 오래 살아야 되는데 내가 니들 곁에 오래 있어 주지 못해서 미안하다. 미안하다.” 하셨던 말씀이 가슴에 사무친다. 엄마는 또 다시 은평구에 있는 호스피스 병동으로 옮겨졌다. 저녁에 퇴근하고 엄마가 계신 호스피스 병원을 찾아갔다. 아무 생각 없이 택시를 타고 가다 보니 그곳이 은평구였다. 우리집 식구들이 서울에 처음 올라와 살던 곳이 은평구 대조동이였다. 택시를 탔는데 우리가 살던 곳을 지나치는 것이었다. 엄마가 처음 서울에 와서 고생고생하던 그곳을 엄마가 가는 마지막에 다시 오다니…. 만감이 교차했다. “엄마. 내 엄마로 살아줘서 고마워. 엄마 너무 고생 많았어. 이제 고통 없는 천국에 가서 하나님과 잘 지내요. 엄마, 나중에 천국에서 만나요.” 엄마 생각하면 마음이 아파서 그냥 접어두었다. 14년이 지나는 지금 이젠 엄마의 얘기를 꺼낼 수 있다. 더 늦기 전에 나는 엄마의 얘기를 들려주고 싶었다. 엄마는 ‘엄마’라는 이름만으로 나에겐 힘이 되는 존재였다. 천년만년 나랑 같이 살 것만 같지만 절대 그럴 수 없다. 그래서 사랑은 나중에 하는 것이 아니다. 지금 옆에 계실 때 하는 것이다.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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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그 부름만으로 따뜻한 이름…”
부모님은 절대 내 사랑이 넉넉해질 때까지 기다려주지 않는다! 엄마는 엄마의 모든 걸 자식들에게 다 내주시는 분이다. 엄마의 마지막 진액까지 다 줄 정도로 자식들을 위해 살아간다. 저자의 엄마는 평생 살면서 누구랑 놀러 가보지도 못했고, 술 마시며 스트레스를 풀어본 적도 없고, 누구를 만나 늦게 들어와본 적도 없는 분이었다. 오직 자식과 시장, 교회뿐인 삶을 사셨다. 저녁에 시장에 나가 밤새 일하고 아침에 돌아오셔서 집 안 살림 다 하고 다섯이나 되는 자식들 먹이고 입히고 손빨래로 가족들 옷을 다 빨고 잠시 주무셨다가 다시 시장에 나가셨다. 그렇게 평생을 살아오셨다. 저자는 그런 엄마가 변함없이 언제나 곁에 계실 줄 알았다는 것을 뼈아프게 후회한다. 엄마는 자신의 모든 것을 자식에게 내어주지만 자식은 그것이 영원할 줄 아는 것이다. 부모님을 생각하면 무엇이든 바로 생각났을 때 해야 한다. 생각났을 때 찾아가고, 생각났을 때 전화하고, 생각났을 때 여행도 가야 한다. 언제나 내 곁에 있다고 생각했던 아이들도 크면 부모를 다 떠난다. 학교나 직장 생활 때문에 부모와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결혼하면서 먼 곳으로 가야 하는 경우도 있다. 아이들이 커서 외국에 나갈 수도 있다. 그 누구도 내 생각처럼 영원히 내 곁에 머물 수 없다. 우리는 언젠가는 누군가를 남기고 떠나야 한다. 이걸 조금이라도 생각하고 산다면 내 주위에 있는 소중한 가족에게 말이라도 따뜻하게 해야 한다. 표현할 수 있을 때 표현해야 한다. 지나고 나면 후회뿐이다. 곧 아무것도 못할 때가 온다. 그 시간이 오기 전에 바로바로 해야 한다. 특히 부모님에게는 더욱 그렇다. 시간은 살같이 빠르고 절대 부모님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천년만년 나랑 같이 살 것 같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그래서 사랑은 나중에 하는 것이 아니다. 지금 옆에 계실 때 하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