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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시의 남자
오후 다섯 시를 살아가는 중년을 위한 공감 에세이
박성주
담다 2021.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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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에세이 top20 3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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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프롤로그 - 두 번째 청춘(靑春)

- 이제 뭐 할까?

1. 머리카락이 매일 자란다니 감사한 일이다
2. 카카오와 친해지다
3. ‘거기’ 가서 ‘그거’ 좀 갖다 줘
4. 앞집 할머니가 은퇴하셨다
5. 자뻑 중년, 겸손을 배운다
6. 고독감 NO! 고독력 YES!
7. ‘한 말씀’ 하시죠
8. 쉰넷, 다시 여행 시작이다

- 끝난 게 아냐, 후반전이 남았어

1. 숨은 그림 찾기
2. 두 번째 인생은 머뭇거리지 말아야겠다
3. 후회하진 않지만 미안한 삶을 살았다면
4. 경로를 이탈하였습니다
5. 중년의 위기
6. 사색하는 인생
7. 지금부터 성공하기 위해서는
8. 몇 살로 살고 있으세요?

- 나? 요즘 글 쓰고 있어

1. 기록을 디자인하다
2. 자서전, 말하듯이 쓰기
3. 취미가 있습니까
4. 입사지원서, 인생 지원서
5. 꾸준하게 실수한 것 같아
6. 변비에도 루틴(Routine)이 필요하다
7. 치열하게 읽고 메모하자
8. 다시 프롤로그 쓰기

- 이번에는 저쪽으로 가 볼까

1. ‘이미’와 ‘아직’의 경계에서
2. 골방으로의 여행
3. 저울을 들고 고민하는 당신
4. 두 번째 영화, 두 번째 인생
5. 나는 행복합니다
6. 단식원에 다녀와서 식탐이 생겼다
7. 잘 듣는 사람, 공감하는 사람
8. 웃기는 놈

에필로그 - 우물쭈물하다 내 이럴 줄 알았지

참고서적에 감사하며

저자 소개 1

틈틈이 시간을 내 짧은 여행을 다녔습니다. 언젠가는 긴 시간 낯선 거리를 방황할거라 기대하면서. 그렇게 여정을 이어 갔습니다. 여행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여행도 우리네 인생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걸 깨닫습니다. 인생도 여행도, 뜻대로 되지 않아 더 신나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도 어제처럼 여행을 이어가고, 삶의 이야기를 이어가겠습니다. 저서 「우리가 중년을 오해했다」, 「다섯 시의 남자」, 「꾸준하게 실수한 것 같아」(공저) 인스타 @withpark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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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9월 07일
쪽수, 무게, 크기
216쪽 | 334g | 138*200*13mm
ISBN13
9791189784133

책 속으로

오십 대의 중반, 나는 ‘여섯 번째 10년’을 여행 중이다.
--- 「첫 문장」 중에서


늙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다. 나이가 들면서 성숙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성숙해 간다는 것은 신념을 가지는 것이며, 그것을 지켜나가는 것이
다. 나이와 상관없이 그러한 것들이 지켜질 때 우리는 성숙해지고 성장해가는 것이다. 늙는 것이 아니라 어른이 되는 것이다. 마흔이든, 오십이든 우리가 지닌 숫자의 무게로 우리의 가능성과 기회가 무시당하지 않기를 바란다.
--- p.10


‘그거 있잖아’
‘그때 거기’
‘그거 뭐였지, 여섯 글잔데.’
‘그래 그거’

지시대명사에 점점 익숙해져 간다. 도대체 무슨 말인지. 상대가 알아듣지 못하는 게 당연한데 모른다고 오히려 버럭 화를 내고 있다. 머리에서 뱅뱅 돌 뿐 입 밖으로 바로 튀어나오지 않는 일이 잦아졌다. 그렇게 고유명사가 내 언어에서 조금씩 멀어지고 있다.
--- p.30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나이로 살 수 있을지도 모른다. 딱 좋은 시기가 있다고 말하지만, 그것은 우리 인생에 한계가 있다고 단정하는 것일 수 있다. 결혼 적령기라든지, 취업 적정 연령, 운동이나 무엇을 배우기에 적당한 나이라는 건 애초에 없다. 결정은 숫자로 정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맡은 역할로 정해지기 때문이다. 어쩌면 선택하기 전부터 선을 그었던 것은 아닌지 의심해 본다. 청년 같은 노인이 있고, 노인 같은 청년도 있다. 누구든지 자신의 삶의 시간대는 자신의 의지로 정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100년 넘게 살았다는 사실보다 그 세월 동안 어떤 흔적을 남겼는지, 어떤 마음으로 살아왔는지에 우리의 가슴이 반응한다.

“몇 살이세요?”
이제부터라도 정확하게 질문해야 한다.
“몇 살로 살고 있으세요?”
--- p.103


책 속에서 나만의 한 문장을 찾으려고 노력한다. 단락이 끝날 때마다 이 글이 주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잠시 생각한다. 저자의 의도를 정리하면서 갖는 묵상의 시간이 책을 더 깊이 이해하게 도와준다. 학교 다닐 때 이렇게 공부했더라면 틀림없이 명문대에 진학했을 것이다. 단락마다 나에게 적용할 한 문장. 그것을 생각하고 또 고민하면서 단지 좋은 명언으로 흘려버리는 것이 아니라 내 일상에 영향을 끼치는 문장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좋은 글은 반드시 숙성의 시간이 필요하다. 외우고 필사를 하면서 그 뜻을 더 깊이 파악하려고 애쓴다. 그러한 만남의 시간이 흐르고 나면 글은 차츰 내 것이 되어간다.
--- p. 144


‘이미’라는 말속에는 후회와 아쉬움이 묻어있다. 그리고 새로운 도전에 머뭇거리는 것도, 변화에 대한 두려움도 이미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한 알량한 집착에 기인한 것인지도 모른다. 좀 더 부자가 되거나 좀 더 젊어 보이는 것에 에너지를 쏟았다면 어땠을까, 그냥 쉬운 고민만 하면서 단순하게 살면 얼마나 편할까 싶을 때도 있다. 하지만 나는 자족하면서 살고 싶다, 또한 여전히 꿈꾸는 청춘이고 싶다.

‘아직’에는 기회와 설렘이 있다. 지금까지 얼마나 오래, 멀리 왔든지 간에 아직 갈 길이 남은 것이다. 가끔 나이를 착각할 때가 있다. 그래도 된다. 잊고 살 수 있다면 나이 따위는 잊어도 좋다고 생각한다. 이미 끝난 것도, 아직 시작한 것도 아니다. 마음먹기에 따라 새로운 시작이 늦거나 불편하지 않은 게 우리네 인생이다. 감사하게도 아직 우리에겐 시간과 기회가 있다.
--- p.157


잘 들으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인생 후반전을 살아간다는 것은 전반전의 루틴을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경로를 개척하는 일이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그들의 인생에 관심을 가진다는 것은 내 삶에 훌륭한 멘토를 만나는 효과가 있다. 누구에게나 얻을만한 지혜가 있고 나눌만한 이야기가 있다. 숫자만 더해진다고 어른이 되는 것도 아니고, 무게만 잡는다고 멋진 중년이 될 리 없다. 이전과는 다른 시대를 살고 있다면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소통해야 한다. 솔직해야 하고, 인정해야 하고, 공감해야 한다. 뉴스 채널만 고집하지 말고, 막장 드라마를 보면서 아내와 함께 열을 내기도 하고, 아이와 함께 ‘쇼미더머니’에 나오는 힙합 그룹의 음악을 들으며 리듬에 맞춰보자. 상대를 인정하는 것이고 곧 나를 인정받는 것이다.
--- p.195


여유 있는 마음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본질을 볼 수 있는 시야가 생긴다. 스스로를 관찰하고 살펴보자. 나아가 주변 사람, 특히 가족에게 물어보자. 내가 유머가 있는 사람인지, 무게만 잡는 사람인지. ‘웃기는 놈’이 되기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하다. 오늘 누군가를 만나게 된다면 가벼운 농담을 건네 보자. 평소 꾸준하게 시도하다 보면 자연스러워지고, 부드러워지게 될 것이다. ‘웃기는 놈’이 어렵다면 먼저 ‘웃는 놈’이 되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 p.200

출판사 리뷰

오후 다섯 시를 멋지게 살아갈 중년을 위한 인생 제안서.
경로를 이탈한 것이 아니라 재탐색하는 과정이라고 당당하게 말하자!

인생의 절반을 살아냈고, 두 번째 인생이 다시 시작되었다.

가장 뜨거운 계절을 지나 선선한 바람이 적당히 기분을 좋게 만드는 가을 문턱에 서 있다. 열 개의 명함을 갈아치우는 열정 가득한 시절의 기억을 뒤로하고, 박성주 작가는 열한 번째 명함을 준비하고 있다. 딱 좋은 시기에 삶을 다시 고민하고 있다는 그의 목소리는 누구보다 씩씩하고 당당하다.
“경로를 이탈한 게 아니야. 재탐색 중이라고!”

지금까지 열심히 살아왔겠지만.
퇴직했다고 시계가 멈추는 것이 아니다. 인생 시계는 오늘도 멈춤 없이 나아가고 있다. 차이가 있다면 지금까지 누군가를 위해 열심히 살아온 시간이었다면, 이제부터는 그 방향을 자신에게로 돌려야 한다는 점이다. 바쁜 일상 속에 놓쳤던 소소한 재미를 발견하고, 재미와 의미를 연결 지어 자신과 자신의 삶을 기쁘게 만드는 시간이 찾아왔다.

언제나 청춘으로 살고 싶다.
애초 마음에는 나이가 없었다. 신체의 변화로 인해 몸이 늙는 것이지, 마음까지 늙는 것은 아니다. 자칫 방심하여 마음마저 늙지 않도록 경계하자. 대접받기를 바라는 마음을 경계하고, ‘나의 것’을 따라주기를 바라는 마음도 내려놓자. 좋은 시절을 반복적으로 떠올리며 그리워하는 모습도 보이지 말자. 차라리 그보다 세상의 변화를 호기심 가득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용기를 발휘해보자! ‘청춘은 어느 한 시기가 아니라 마음 상태이다’라고 강조한 사무엘 울만을 기억하자!

우리의 삶은 계속된다.
매일 머리카락이 자라는 것에 감사하며, 고독감을 어찌하지 못하더라도 고독력을 키우는 지혜를 발휘해보자. 경로를 이탈한 것이 아니라 재탐색 중이라고 외치며 새롭게 인생 공부를 시작해보자. 오후 다섯 시, ‘나만의 것’으로 단단해지고 견고해지기 쉬운 시간이다. 그런 상황 앞에서 ‘나의 것’이 중요하지만, ‘나만의 것’으로 살아갈 수 없다는 저자의 유연함에 마음이 간다. ‘나만의 것’을 지켜나가면서 동시에 ‘세상의 것’과 공유하기를 적극적으로 추천하는 모습에서 나이는 먹는 것이 아니라 익어가는 것임을 새삼 확인한다. 우리의 삶은 언제나 그렇듯, 현재진행형이다.

“매 순간 카이로스의 시간 속에서 살아가고 싶다. 그 마음을 품고, 계획하고, 나아갈 것이다. 에필로그를 쓰면서 내 책의 첫 번째 독자가 되어 중년의 삶을 바라본다. 성공과 실패의 방향이 아니라 성실과 감사의 관점에서 점검해본다. 내가 맡은 배역이나 남은 삶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꿈꾸며 ‘두 번째 비상’을 시작한다. 조지 버나드 쇼의 묘지명처럼 우물쭈물하다 후회하지는 말아야겠다.”
_ 에필로그 중에서

추천평

“이제 뭐 할까?”

열한 번째 명함을 준비하는 박성주 작가의 얼굴에 밝은 기운이 가득하다. 목소리에는 가을 하늘을 품은 국화 향이 묻어난다.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지만, 밝은 기운을 가지고 국화 향을 풍기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실로 나이를 먹는 것이 아니라 익어가는 과정에 있음이다. 배낭여행을 꿈꾸고, 카카오 자전거를 만났을 때 ‘이건 어찌 쓰는 물건인고?’라며 유쾌한 호기심을 발휘하는 젊은 가슴을 지닌 저자를 보면 ‘청춘이란 어느 한 시기가 아니라 마음가짐이다.’라는 말이 저절로 떠오른다. 두 번째 인생은 머뭇거리지 않겠다고 외치는 저자에게서 당당함을 발견한다. 여유로운 마음을 잊지 않으면서 동시에 우물쭈물하지 않겠다는 그의 당당함이 오후 다섯 시를 맞이한 중년에게 더없이 큰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 윤슬 (기록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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