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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01 더 이상 월요일이 밉지 않습니다 ‘언젠가’가 아니라 바로 ‘지금’ 잠시 멈춤 조급했던 휴식, 느긋한 답변들 홀가분하게 미리 떠나는 여행 월요병 없는 월요일 유효 기간, 그 아쉬움과 소중함 02 마음을 과속하지 않습니다 석양을 감상하는 삶 0원의 하루 자연에 내어주는 시간 귀를 기울이면 순수한 재미를 찾게 된 순간 가끔은 추억 말하지 않고 말하기 마음의 여유라는 것 괜찮아 느리게 도대체 언제 놀아 바다를 보고 싶은 날 03 사소한 날들을 기념해 이런 뉴스 소박한 성취감 두근두근 나의 처음 리스트 유의미한 날 편견 없이 별 볼 일 새벽 공기 어쩌다 새로움 자전거를 타면 생각나는 노래 행운을 발견하는 삶 04 나는 나와 친합니다 집으로 여행 나에게 대접하는 한 끼 건물주의 삶 척하지 않기 까짓 영어 울렁증 패셔니스타 초딩처럼 자기만의 방, 자기만의 삶 금기를 깨다 부자 되는 법 혼자지만 외롭지 않게 예쁘게 삶 어떻게든 되겠지 05 스마트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지금을 살아요 귀여운 삶 스마트하지 않아도 돼 마음을 과속하지 않는 삶 아바나의 행복 걱정을 잠시 뒤로 모르면 모른다고 하기 06 동네에서 여행자가 되는 삶 반짝반짝한 1년 동네에서 여행자가 되는 삶 힘들면 쉬자 무심하게 힘을 빼고 순례자의 삶 집으로 가는 길 끄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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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
슬로우 하와이 한때는 나만 뒤처지나 싶어 빨리 높이 멀리 가려 애쓰며 지냈다. 살다보면 직진이 필요한 때도 있지만, 늘 그렇게 지낼 수 없음을 깨닫게 되는 순간이 온다. ‘그냥’ 쉬고 싶다는 생각이 스친다면 많이 지쳐있고, 빨리 가려다 오히려 미로를 헤매고 있다는 증거다. 책을 좋아했지만 어느 순간부터 카피에 쓸 만한 문구를 찾느라 독서는 오히려 스트레스가 되었고, 아침마다 감은 머리가 채 마르기도 전에 정신없이 출근하느라 우리 동네가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했던 적이 있었던가. 내가 쓴 카피가 채택 되면 또 다음을 걱정하고, 안 되면 더 낙담하던 일상 속에서 어느 날 문득 스쳤다. ‘그냥 쉬고 싶다.’ 평소 같으면 티셔츠 한 장도 허투루 사는 법 없는 성실한 일개미로 살아왔지만, 과감히 결단하고 천천히 준비하여 떠났다. 하와이로. 평범함을 음미하다 나는 모든 순간의 여행자 한 자리에서 몇 시간이고 볼 수 있는 건 텔레비전뿐이라고 생각했다. 하와이의 석양을 보기 전까지는. 마음의 속도를 늦추니 버스를 놓쳐도 기분 나쁘지 않고, 한 정거장 더 가서 내려도 짜증보다는 새로 발견한 의외의 풍경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신선한 아침 공기를 느끼고, 별을 보고,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보고, 나를 위해 음식을 만드는 지극히 평범한 순간들이었다. 굳이 하와이가 아니어도 할 수 있는 것들이었다. 그래서 하와이에서의 습관을 서울로 데려왔다. 이제 일상의 모든 순간을 아껴 애정하고, 꼭꼭 씹어 천천히 음미한다. 퇴근길에는 동네 여행자가 되어 걸어보고, 다시 일개미로 돌아갔지만 더 이상 조급하지 않다. 마음의 속도를 늦추면 일상의 여행자가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