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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의 출발점은 민중 풍수였다. 홍경래와 전봉준 및 그 주변 인물들이 풍수에 능했다는 점에서 풍수지리의 민중성을 확인하고자 했다. 전설적인 명풍수 일이승이 홍경래에게 영향을 주었다는 사실에서 풍수지리의 민중성을 구체화시킬 단초를 충분히 찾을 수 있으리라 믿었다. 그러나 역사의 패자에 대한 기록은 거의 남아 있지 않았다. 남아 있더라도 단편적이어서 몇백 년이 흐른 지금 그 당시의 풍수사를 서술한다는 것은 불가능했다. 아쉽지만 이것은 뒷날의 일로 미루었다.
우선 역사적 기록에 나타난 풍수학인들의 생애와 논쟁을 살핌으로써 그 당시 풍수지리 모습과 그들이 문제삼았던 주요 문제가 무엇인가를 확인하는 것으로 연구 방향을 돌렸다. 재구성한 풍수사는 결국 조선 왕실 풍수에 그치고 말았다. 그러나 이러한 한계에도 불구하고 작업을 통해 조선 시대 풍수사의 특징을 도출할 수 있었다. --- p. 43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