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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가묘묘
고양이와 함께 사는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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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prologue
-바야흐로 고양이 전성시대
-묘연의 시작
-짜구와 호구
-고양이 모듈러

interior scale 기존 공간 활용하기
-원효동 원룸: 은주씨와 도치
-옥수동 투룸: 수지씨와 옥둑이
-옥인연립: 주연씨 부부와 구니니

architecture scale 단독주택에서 함께 살기
-쌍문동 ‘쓸모의 발견’: 다묘가족의 오래된 집 고쳐 살기
-효창동 ‘첫집’: 도심 속 캣타워 협소주택과 초보 집사
-도장리 ‘브리사’: 도시묘 가족의 시골살이
-동천동 ‘묘각형’ 주택: 고양이가 선택한 집

epilogue
-짜구와 호구, 그 뒷이야기
-사람, 고양이, 공간

저자 소개 4

이화여자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 후 서울의 한 건축사사무소에서 실무를 익히고 있다. 삶에서 가장 큰 흥밋거리인 건축, 그것을 둘러싼 환경, 고양이 외에 의미 있는 영역을 늘리기 위해 탐구 중이다. 비유에스건축과는 학부시절 네 번의 인턴 경험을 계기로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숭실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 후 MANIFESTO ARCHITECTURE에서 실무를 익히고 2014년 비유에스건축을 설립했다. 어린 시절 삼천포의 어촌마을에서 자랐으며 이때 쌓은 풍요로운 기억이 현재 본인의 건축에 가장 큰 영감이 된다고 이야기한다.
2014년 BUS건축을 개소했다. 일상의 사건과 보편적 풍경을 관찰하며 이를 건축적 아이디어로 전환하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첫 프로젝트 오솔집을 시작으로 경량목구조를 적용한 건축을 꾸준히 진행하며, 한국의 기후와 생활 환경 속에서 이 구조가 지닐 수 있는 가능성을 탐구해왔다. BUS건축은 경량목구조를 단순한 공법이 아닌 건축적 태도로 바라보며, 고유한 미감과 방식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2020년 젊은건축가상, 2022년 서울시건축상 및 목조건축대전 최우수상, 2023년 경상남도건축상 특별상, 2024년 광주시건축상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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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유에스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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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과 공간을 매개로 일어날 수 있는 유의미한 상상력을 기반으로 도시, 문화, 사람 간의 다양한 관계 설정에 주목하고 건축의 ‘구축’보다 ‘과정’에 집중하여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비유에스(B.U.S)는 ‘규정되지 않은 시작점’을 뜻하는 By Undefined Scale에서 나온 것으로 비유에스건축이 추구하는 방법론을 의미한다. 또한 철자 그대로 대중교통수단 ‘버스’를 가리키는 것으로 친근함과 다양한 분야와의 소통, 교류에 대한 의지를 담았다. ‘동화적 상상하기’라는 주제로 2020 젊은건축가상을 수상했다. 대표작으로는 당진 우-물, 쌍문동 쓸모의 발견, 진주 빗방울집, 마포 엄
건축과 공간을 매개로 일어날 수 있는 유의미한 상상력을 기반으로 도시, 문화, 사람 간의 다양한 관계 설정에 주목하고 건축의 ‘구축’보다 ‘과정’에 집중하여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비유에스(B.U.S)는 ‘규정되지 않은 시작점’을 뜻하는 By Undefined Scale에서 나온 것으로 비유에스건축이 추구하는 방법론을 의미한다. 또한 철자 그대로 대중교통수단 ‘버스’를 가리키는 것으로 친근함과 다양한 분야와의 소통, 교류에 대한 의지를 담았다. ‘동화적 상상하기’라는 주제로 2020 젊은건축가상을 수상했다. 대표작으로는 당진 우-물, 쌍문동 쓸모의 발견, 진주 빗방울집, 마포 엄지척빌딩, 용인 묘각형주택 등이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9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336쪽 | 458g | 210*297*22mm
ISBN13
9791187071297

책 속으로

앞으로 반려묘와 함께 사는 사람이 훨씬 더 많아지고, 고양이를 위한 가구와 공간 역시 중요해질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과는 별개로, 나와 전혀 다른 존재인 고양이와 같은 공간을 쓰며 공존하는 것에는 많은 노력과 고민이 필요할 것입니다.
--- p.34

비유에스건축이라는 건축사사무소를 열고 여러 번의 주택 프로젝트를 해오면서 유독 기억에 남는 집들이 있습니다. ... 어느 하나 허투루 결정된 적이 없었던 치열했던 설계 과정이 있었고 그 과정을 거쳐 건축주들을 똑 닮은 결과물(집)이 탄생했습니다. 그들은 일반적으로 선호되는 주택의 공간과 기능에 갇히지 않고 자신들의 필요에 꼭 맞는 공간을 찾고자 했습니다. 그 냉정하고 치밀한 계산 속에서 어느 순간 재미있는 발상들이 자연스럽게 흘러나왔습니다. 우리가 완벽히 파악했다고 자신하는 순간 전혀 예상치 못한 모습을 보이는 그들은 어쩐지 고양이를 닮은 것 같기도 합니다. 그리고 우연히도 그들은 고양이와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 p.38

처음 은주씨가 도치를 데려올지 말지 고민하고 있을 때, 친구들이 모두 반대를 했다고 합니다. 직업 특성상 야근도 많고, 본인조차 잘 돌보지 못하는데 고양이만 불쌍하다면서 말입니다. 충분히 고민한 뒤 도치와 함께 지내게 된 은주씨는 걱정했던 것보다 도치와 잘 지내고 있습니다.
--- p.88

꿀팁이랄 것까진 없지만 고양이가 혼자 있을 수 있는 공간이나 사적인 영역을 만들어주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 p.101

집은 ... 부부의 취향과 개성을 그대로 담고 있습니다. 집을 구하는 과정부터 대수선을 거치며 부부만을 위한 공간을 만들기 위해 들였던 시간과 노력 덕분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이 집으로 이사를 오고 난 뒤 구니니와 ‘묘연’이 닿게 된 것, 구니니에게만 알레르기 반응이 없어서 한 공간에서 지내게 된 것을 보면 구니니와 주연씨 부부, 옥인연립은 그야말로 하늘이 맺어준 인연인가 봅니다. 앞으로 이들의 인연이 더욱 빛나길 기대해봅니다.
--- p.124

쌍문동 집 작업에서는 모든 공간들을 한 마리의 고양이가 지낼 수 있을 만한 아늑한 크기로 계획하는 것이 숨겨진 목표라고 생각했습니다. 공사가 끝난 후 쌍문동 집에 찾아갔을 때 고양이들은 늘 그렇듯이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던 장소에 누워 우리를 경계하고 있더군요. 알 수 없는 녀석들입니다.
--- p.133

집사: 집이 크지가 않은데 계단이 차지하는 공간이 걱정이네요. 수납공간도 부족하고요.
(...)
건축가: 계단실은 이 집의 모든 걸 축약해놓은 공간이 될 겁니다. 밖에선 집의 상징적인 입면이 될 것이고 안에선 고양이들의 놀이터이자 쉼터, 서점의 수납고 등의 역할을 할 거예요.
--- p.166

고양이 입장에서도 수평적인 구조의 집보다 수직적 경험이 풍부한 집에서 사는 게 훨씬 즐거운 삶일 겁니다. 만약 고양이들이 직접 원하는 집을 구해서 산다면 분명 도시의 협소주택이 인기 매물 1순위가 되지 않을까 상상해봅니다.
--- p.178

양평 도장리 브리사는 이른 나이에 은퇴를 결심한 젊은 부부의 경제활동을 위한 새 ‘일터’이자 느슨한 삶을 위한 ‘휴식처’로서의 집을 완성한 프로젝트입니다. ... 서울에서는 아파트나 오피스텔처럼 어마어마하게 큰 공동주거지에서 살다가, 창으로 시선을 돌리면 언제고 땅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전원의 작은 주택으로 이주한다는 것은 고양이들에게 놀라운 변화이고 일생일대의 사건이었을 겁니다. 건축이 완료된 후 가끔씩 고양이들이 새로운 집에 어떻게 적응하고 어떻게 공간을 사용하는지 들을 때면 이러한 환경변화가 사람보다 동물에게 더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 p.222

묘각형 주택의 ‘묘’는 ‘묘하다’의 ‘묘’이기도 하지만, 고양이 ‘묘’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주택 형태를 정할 때 고양이의 선택으로 결정했는데, 우리가 밀고 있던 대안을 선택해주신 고양이님들께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 p.265

건축가: 고양이와 함께 살면서 달라진 생활방식이나 가치관 같은 게 있을까요?
집사: 저는 쉬는 걸 잘 못하는 성격인데 고양이들을 보면 ‘아, 저 친구들은 정말 잘 쉬고 있구’라는 생각을 하게 돼요. 쉬는 방법을 배운다고 할까요?
--- p.285

집사: [고양이들이] ... 집안 구석구석 숨어있는 것도 좋아해요. 참 신기하죠. 안방 수납선반 위에서 잠을 잔다거나 세면대 하부장이나 아일랜드 수납장에 들어가있기도 하고요.
건축가: 집의 모든 공간을 잘 활용하고 있네요. 두 분보다 더 집을 잘 알고 있는 것 같아요. 두 분도 아직 아일랜드 수납장에까지 들어간 적은 없으시잖아요?(웃음)
--- p.292

건축가: 새집에서 지내면서 느낀 ‘고양이와 함께 사는 집’을 설계할 때 필요한 특별한 팁 같은 게 있을까요?
집사: 물론 고양이와 함께 사는 집에 대해 이런저런 준비를 할 순 있지만, 아무리 철저한 계획을 세워도 고양이들은 사람이 생각한 대로 행동해주지 않는 것 같아요.
건축가: 삶의 진리를 깨달으셨군요.
--- p.304

종종 서촌을 방문할 때, 혹시라도 호구와 짜구를 마주치지 않을까 은근한 기대를 하게 됩니다. 도시의 특정 장소에 대한 인상이 건축물보다 고양이로 기억된다는 것은 참 신기한 일입니다. 짜구와 호구에 대한 기억은 우리에게 서촌의 랜드마크로 남아있습니다. 이곳을 추억할 수 있는 기억을 하나라도 더 준 것이 짜구와 호구가 우리에게 준 선물이 아닐까요.
--- p.323

비유에스건축에 찾아온 네 명의 건축주가 중심이 된 구성에 기존의 원룸 혹은 투룸에서 고양이와 살고 있는 세 집의 사례를 더해 총 일곱 집의 이야기로 출판용 책을 꾸리게 되었습니다. 추가된 세 집의 사례는 우리가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도심의 작은 공동주택 형태의 집에서 살고 있는 1~2인 가구들입니다. 언젠가 고양이를 입양한다면 제가 놓이게 될 환경과 가장 가까운 조건이기도 해서 그들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더 심도 있게 다루려 했던 기억이 납니다.

--- p.325

출판사 리뷰

고양이 건축주의 집 사용법

반려묘와 생활하는 집사가 설계를 의뢰한다면 고양이는 집사들만큼이나 중요한 건축주이다. 고양이들의 의사는 집사들의 입을 통해 건축가에게 전달된다. 습성도 스케일도 완전히 다른 사람과 고양이가 함께 살기 위해 집사와 건축가는 머리를 맞대고 의견을 모은다. 고양이가 밖을 내다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주거나 야외에 연결된 공간에 고양이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고양이 털 날림을 막기 위해 드레스룸을 완전히 분리하고 잠시 고양이와 떨어져 지낼 부부만의 공간을 마련하기도 한다. 2층 이상의 집에 꼭 필요하지만 좁은 집의 경우 자리를 많이 차지해 반갑지만은 않은 계단실이 고양이들에게는 놀이터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고양이들은 집사와 건축가의 예상을 깨고 집안 구석구석 엉뚱한 곳을 애용하며 그들만의 집 사용법을 보여준다. 고양이 건축주들은 속내는 알 수가 없지만 "집의 모든 공간을 잘 활용하고 있"고 집주인보다 오히려 "더 집을 잘 알고 있는" 존재들이다.

그리고 묘연 이야기

책은 일곱 가구의 공간 이야기에 앞서 체부동 한옥에 건축사사무소가 있었던 시절로 거슬러올라간다. 짜구와 호구는 그 시절 사무실 마당에 들어와 밥을 먹고 가곤 했던 길고양이로 저자들이 이 책을 쓴 계기가 되었다. 건축가들뿐만 아니라 일곱 집사들의 묘연도 각별하다. 오직 부부만을 위한 집을 짓고자 했던 효창동 부부는 주차장에 드나들던 길고양이를 입양하게 되고, 원하는 집을 짓기 위해 설계 과정에서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던 동천동 부부는 주택 외관 모양 결정을 고양이의 선택에 맡긴다. 고심 끝에 반려묘를 입양한 은주씨는 장롱 뒤에 숨겨놓은 엄청난 똥오줌을 치워주고 나서 비로소 집사로 인정받은 것 같다고 이야기한다. 어떤 공간에서 살아가든 반려묘의 존재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같이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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