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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8
들어가는 말 10 이것은 시작일 뿐 14 칼라단 30 지에디 프라임 86 살루사 세쿤더스 112 아라키스 124 공격 170 깊은 사막 188 프레멘 212 에필로그 234 감사의 말 239 |
Tanya Lapoin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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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의 탄생에는 뜻밖의 행운이 작용했다. 모든 것의 시작은 2016년 9월에 열린 베니스 영화제였다. 드니는 신작 영화 〈컨택트〉를 들고 와서 언론과 인터뷰를 하던 중, 프랭크 허버트의 《듄》을 영화화하는 것이 평생의 꿈이라고 한 기자에게 말했다. 이 말을 흘려듣지 않은 기자들 덕에 곧 여러 매체에 인터뷰 내용이 인용되었다. 그리고 그 덕분에 생겨난 갑작스러운 관심으로 우리는 그 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 p.18, 「이것은 시작일 뿐」 중에서 대화 도중에 에릭은 드니에게 이 영화에 대한 그의 생각을 반영하는 단어를 하나만 고른다면 무엇이냐고 물었다. 드니는 “여성들”이라고 대답했다. 그는 강력한 베네 게세리트 교단이 이야기의 핵심이라고 보았다. “그들은 번식의 힘뿐만 아니라 인류를 계몽으로 인도할 지혜도 쥐고 있습니다.” 드니는 이렇게 말한다. --- p.22, 「이것은 시작일 뿐」 중에서 폴 역을 맡을 배우를 찾기 시작한 것은 2017년이었다. 프로듀서인 메리 페어런트와 케일 보이터, 캐스팅 디렉터 프랜신 메이슬러, 그리고 드니는 주연 역할을 맡을 미지의 배우에 대해 짤막한 대화를 여러 차례 나눴다. 서로 이런저런 아이디어를 주고받던 중, 그해 가을에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이 개봉되었다. 티모테 샬라메는 좋은 평을 받은 이 로맨스 영화에 계시처럼 나타나 곧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드니와 영화사는 그가 폴 역에 완벽한 배우라는 데에 즉시 의견을 모았다. 처음부터 후보 명단 같은 것은 없었다. 언제나 티모테뿐이었다. “우리는 다른 누구와도 접촉하지 않았습니다.” 메리의 말이다. --- p.38, 「칼라단」 중에서 영화를 만들 때 드니는 항상 쉽게 예측할 수 있거나 진부한 콘셉트, 아이디어, 이미지를 피하려고 한다. 하코넨 우주선이 사악한 분위기를 풍기는 전형적인 모습이 아닌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이 우주선을 디자인 콘셉트 아티스트 디크 페랑은 이렇게 말한다. “나쁜 놈들이 항상 위협적으로 보이는 우주선을 타고 다니는 것은 말이 되지 않아요. 이 우주선들도 겉모습만 보면 거의 착해 보입니다. --- p.106, 「지에디 프라임」 중에서 소도구 담당자 더그 할로커는 그 불길한 상자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소도구 중 하나예요. 원래는 조각이 새겨진 작은 찻잎 상자를 쓰려고 했죠. 그것을 드니에게 보여주면서, 그가 원하는 상자를 내가 제대로 찾아냈다고 생각한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드니가 이렇게 말하는 거예요. ‘음, 정말 아름다운 상자네요. 하지만 그보다 스무 배는 더 커야 합니다.’” 드니는 손가락이 고작 스무 개쯤 들어가는 상자를 원하지 않았다. 아트레이데스의 스파이스 채취 인력을 분쇄하고 말겠다는 남작의 결의를 보여주기 위해 손가락 수천 개를 상자에 넣을 생각이다. --- p.146~147, 「아라키스」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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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세기 시공간의 역대급 SF 대작은 과연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영화에 대한 이해를 더하는 세심한 감독과 초호화 스태프의 정밀한 협업 과정 현장 스틸 컷, 스토리보드 등 영화의 재미를 한 차원 높여주는 다채로운 소품들 《듄》을 영화로 각색할 때 가장 핵심적인 문제는 뭐니 뭐니 해도 광대한 스케일이었다. 광대한 우주, 그 안의 행성들, 기술, 문화, 전쟁을 영화에 녹여내야 했다. 원작인 소설은 인물의 내면에 초점에 맞춰져 있어 이를 배우들의 대화는 물론 구체적인 사건을 담은 영상으로 구현해야 했다. 아라킨 레지던시?지에디 프라임 같은 우주와도 같은 낯선 공간을 찾아내고 만들어 내야 하는 장소, 사우디카 제국의 프리깃함?아트레이데스 수송선?오니솝터 같은 운송 기기, 그리고 요란하지 않으면서도 인물의 특성에 맞는 SF적 요소를 가미해야 하는 의상 등 모든 신마다 감독과 스태프는 새로운 문제에 봉착해야 했다. 이 책에는 드니 빌뇌브 감독이 구현하려고 한 작품 세계와 촬영, 소품, 의상, 분장 등을 담당한 전문 스태프들이 창조해 낸 영화제작 방식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역대급 SF 세계관을 구현하기 위해 노르웨이의 숲, 요르단의 황야와 사막, 아랍에미리트의 사막, 미국의 숲과 사막 등 장장 5개월이 넘게 현지 촬영을 하고, 촬영기지가 된 헝가리의 부다페스트 오리고 스튜디오에서는 마흔다섯 개가 넘는 세트를 짓기도 했다. 디테일에 대한 감독의 치밀하고 세심한 특성은 작은 소품 하나도 그냥 지나가지 못했다. 한 예로 아라킨 레지던시의 배경으로 나오는 대추야자 나무는 줄기는 스페인에서, 커다란 이파리는 터키에서 공수해 와서 만들 정도였다. 드니 빌뇌브 감독의 영화를 대하는 자세, 스태프들과의 협업 과정은 영화를 보는 재미를 더한다. 이 책에는 이와 같이 감독의 첫 아이디어부터 마지막 영상 편집까지 이야깃거리가 풍부하다. 또한 영화제작을 위한 드로잉, 스토리보드, 그리고 생생한 스틸 컷, 세트 디자인 등 다채로운 볼거리가 매 페이지마다 펼쳐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