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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인물 · 6
레모스 백작에게 드리는 말씀 · 7 독자에게 드리는 머리말 · 9 제1장~제74장 · 14~595 작품론 | 시대의 감정을 초월한 편력의 기사 · 596 연보 · 614 |
Miguel de Cervantes Saaved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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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에 따라 다르게 읽히는 불멸의 작품
세르반테스의 《돈 끼호떼》 ‘우리는 그와 같은 시대의 사람들처럼 웃지 못한다’ 이상주의와 현실주의의 대립, 무모하리만큼 돌진해나가는 자아 추구, 빛나는 이상을 향한 강인한 의지, 실존적인 인간의 전형으로서의 ‘돈 끼호떼’ 에스파냐 작가 미겔 데 세르반테스의 최초의 근대소설 《돈 끼호떼》는 탁월한 유머소설이자 에스파냐의 국민문학이며 세계문학의 걸작 가운데 하나로서, 《돈 끼호떼》만큼 우리에게 친숙한 고전은 없을 것이다. 이 작품은 정편 52장, 속편 74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세르반테스는 《돈 끼호떼》를 쓰게 된 목적을 ‘기사도 이야기가 속세에서 갖는 권세와 인기를 타도하기 위해서’라고 밝히고 있다. 당시 에스파냐의 기사 이야기를 패러디화한 작품 《돈 끼호떼》는 기사소설에 대한 반감과 함께 복합적인 성격을 지닌 인간형으로서의 돈 끼호떼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속)돈 끼호떼》는 돈 끼호떼의 세 번째 출정으로 시작된다. 《(속)돈 끼호떼》는 세르반테스가 눈을 감기 반 년쯤 전에 출간되었는데 그가 속편의 제59장을 쓰고 있던 1614년, 스페인 사라고사에서 아베야네다라는 필명으로 위작 속편이 출간되었다. 세르반테스는 사라고사 기마 시합에 참가할 예정이었던 돈 끼호떼를 예정에도 없던 바르셀로나에 가도록 하거나, 완결을 급히 서둘렀으며 이따금 작품 속에서 누구에게인지 모를 적에 대한 분노를 표현하곤 했는데, 위작이 세르반테스를 불쾌하게 만든 탓으로 《(속)돈 끼호떼》가 완성될 수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속편을 통해서 살펴볼 때 주도면밀한 문체, 활달한 필치를 통해 전개되는 해학성과 휴머니즘에 기초하고 있는 유머는 작품이 그로테스크한 면에 치우치지 않게 하는 한편, 작가의 의도 대로 작품의 분위기와 등장인물이 성장하는 모습을 형상화하는 고도의 기법이 더욱 두드러진다. 작가가 의도했던 본질은 기사소설의 단순한 패러디가 아니라 인간이 숙명적으로 지닌 요소들의 조화를 통해 더욱 고양되고 심화하는 데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이 책은 스페인 마드리드의 이베리까 출판사에서 출간된 《돈 끼호떼》 제4판의 완역본으로서, 우리에게 이토록 친숙하지만 뻔한 대명사로 취급받거나 완독한 사람이 드문 것도 사실이다. 본 완역본이 《돈 끼호떼》에 대한 독자들의 흥미를 이끌고 보다 깊은 있는 이해를 돕는 데 일조하기를 바란다. | 이 책을 읽는 분에게 | 《돈 끼호떼》가 세상에 나온 1605년 이후 이미 오랜 세월이 흘렀으며, 불멸의 고전으로서의 문학사적 위치를 지켜온 지도 수백 년이 지났다. 또한 이 작품을 본인이 번역하게 된 영예를 가졌던 1973년 이래 오늘에 이르기까지 어느덧 2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다. 《돈 끼호떼》의 영원성에 비하면 20년의 세월은 찰나에 지나지 않지만 역자의 생애로 볼 때 결코 짧지 않은 기간이었다. 작품을 번역한 이후 20년 가까운 세월이 흐르는 동안 필자 자신의 내면세계에 알게 모르게 많은 변화가 일어났으며, 작품 자체에 대해서도 예전과는 다른 새로운 시각이 형성되었으므로 현재의 시각을 통해 《돈 끼호떼》를 새롭게 해석, 통찰하고자 한다. 《돈 끼호떼》가 스페인에서 처음 발표되었을 때, 유럽인들은 단순히 흥미롭고 유머러스한 소설로 받아들였지만, 낭만주의 시대 이후에는 이 작품에 숨겨져 있는 무한한 가치의 발견이 이루어졌으며 이러한 작업은 오늘에 이르기까지 계속되고 있다. 단군 이래 가장 커다란 변환기를 맞고 있는 이 시대, 특히 물질적 풍요 속에서 정신의 황폐화를 체험하고 있는 이 시점에서 불멸의 《돈 끼호떼》가 우리 한국의 21세기 독자들에게 어떠한 반향을 불러일으킬지 큰 호기심과 기대를 품고 교정본을 내놓는다. 끝으로 이 번역본은 완역임을 밝히고자 한다. 현대인의 성급한 눈으로 보아 다소 지루하다고 여겨질 만한 부분까지도 원작을 살리려는 의도에서 하나도 삭제하지 않았다. 이것은 이 작품에 자신의 전존재를 던졌던 원작자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일 수도 있으며 또한 사실상 이 작품만큼 인구에 회자하면서도 대충대충 읽히는 작품도 없기 때문이다. 본 완역본이 《돈 끼호떼》에 대한 한국 독자들의 보다 깊이 있는 이해에 일조하기를 바란다. 텍스트로는 스페인 마드리드의 ‘이베리까’ 출판사에서 낸 《돈 끼호떼》 제4판을 사용했으며, 인·지명 표기에 경음을 썼음을 밝힌다. 옮긴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