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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 넷플릭스와의 운명적인 만남: 넷플릭스퍼트의 등장(정길화)
추천사현장의 목소리를 생생히 담은 넷플릭스 심층 분석서(하주용) 프롤로그 제1장 글로벌 넷플릭스 vs 한국 넷플릭스 1. 넷플릭스는 드라마 시장의 게임 체인저인가, 파괴자인가? 2. 넷플릭스는 국내에 얼마나 깊이 들어와 있나? 제2장 넷플릭스의 국내 드라마 제작 현황 1. 넷플릭스는 국내에서 얼마나 많은 드라마를 유통하나? 2. 넷플릭스는 어떤 드라마를 제작했나? 3. 넷플릭스는 왜 한국에서 드라마 제작을 확대하나? 4. 넷플릭스는 국내에서 어떻게 드라마를 확보하나? 5. 넷플릭스는 어떠한 드라마 스토리를 선택하나? 6. 넷플릭스는 드라마의 저작권을 어떻게 배분하나? 7. 넷플릭스는 드라마를 어떤 품질로 제작하나? 제3장 넷플릭스가 일으킨 국내 드라마 시장의 변화 1. 넷플릭스는 어떻게 한국 드라마 시장을 바꾸고 있나? 2. 넷플릭스 제작 드라마의 장점은? 3. 넷플릭스 제작 드라마의 단점은? 4. 국내 드라마에 대한 넷플릭스의 파급효과는? 제4장 한국 드라마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제언 1. 넷플릭스 드라마와 국내 드라마 제작의 차별점은? 2. 드라마 제작자가 본 지상파의 넷플릭스 대응 방안은? 3. 정부는 무엇을 지원해야 하나? 에필로그 감사의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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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에 미국에 소개된 초기 DVD 포맷이 넷플릭스 사업의 열쇠였다. DVD는 가볍고 작아서 우편 주문이 가능했다. 당시 DVD 플레이어 공급이 증가한 것은 넷플릭스 비즈니스 모델이 성공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넷플릭스는 1999년부터 구독 모델Subscription model을 도입했다. 이 모델에 따라 가입자는 추가 비용이나 연체료 없이 많은 DVD를 볼 수 있게 되었다. 헤이스팅스가 블록버스터에서 「아폴로 13Apolo 13」 비디오를 빌리고 연체료 40달러를 낸 것이 넷플릭스가 연체료 없는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한 배경이라고 알려지기도 했으나, 이는 창업 신화를 만들기 위해 꾸며낸 이야기이다.
--- p.27~28 넷플릭스가 한국에서 드라마 제작을 확대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가입자를 확대하고 충성도를 높이기 위함이다. 넷플릭스가 제작한 최초의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는 2019년 1월 공개한 6부작 「킹덤」이다. 미국 외 국가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작품 중 가장 많은 제작비가 투입된 작품의 하나로 120억 원이 소요된 초대형 블록버스터 좀비물이다. 미국의 「워킹 데드Walking Dead」의 시즌1 제작비가 340만 달러였으므로 「킹덤」은 엄청나게 많은 제작비를 사용한 셈이다. 한국에서 영화 「부산행」이 2016년에 1000만 관객을 돌파하기는 했지만 좀비물을 드라마로 제작하겠다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넷플릭스는 조선 시대에 원인 모를 역병으로 좀비가 된 백성들의 처참한 이야기를 제작했다. --- p.62 넷플릭스는 한국 방송사와 다르게 드라마를 선정한다. 방송사의 경우 드라마 기획안과 4회분 정도의 대본을 제출하면 이에 대해 드라마 외주기획 실무검토회의와 기획회의를 거쳐서 작품을 결정하고 이후 제작비 등의 협상을 거쳐서 최종 계약을 하게 된다(유건식, 2013: 77). 기획안을 결정을 할 경우 스토리의 참신성이나 대본의 완성도 등이 주된 요소이기는 하지만, 작가의 명성이나 (예정된) 캐스팅, 제작사의 안정성 등도 주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이와 달리 넷플릭스는 배우나 작가의 명성(네임 밸류)보다는 작품성을 더욱 중요하게 생각한다. 「인간수업」이 대표적인 예이다. 진한새 작가는 드라마를 처음 쓰는 신인 작가였지만 넷플릭스에서 물색해 기용했다. --- p.77 그동안 국내에서 드라마 외주 제작이 이루어지면서 기획과 제작은 제작사가 하는데 권리는 방송사가 소유하는 것이 불공정 관행이라고 주장되고는 했다. 점차 제작비가 증가하면서 제작사 쪽으로 권리와 수익 배분의 비율을 높이는 일이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넷플릭스가 국내에 진출하면서 그나마 기존 방송사와 제작사 간에 이루어지던 이러한 권리 관행이 오히려 퇴행하는 측면이 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계약은 저작권을 독점하고, 구매 계약은 계약 기간이 10년으로 알려져 있다. 제작사들은 넷플릭스가 많은 제작비를 지급하고 일정 이윤을 보장하고 있어서 넷플릭스를 선호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저작권을 독점하는 것에 불만도 존재한다. --- p.87 현재 드라마를 고품질의 UHD로 제작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제작비와 제작 시간이 들어간다. 그런 탓에 UHD로 제작하는 드라마가 많지 않다. 그러나 넷플릭스는 처음부터 영상과 음성의 품질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제작을 해왔다. 그러한 제작 기준을 갖고 한국 드라마를 제작할 때도 그대로 적용하여 한국 드라마의 품질도 높일 수 있게 되었다. 이렇게 넷플릭스가 엄격하면서도 체계적인 기준을 정하면서 넷플릭스의 ‘4K 제작 워크플로우’는 전 세계적으로 제작 표준이 되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 p.103~104 드라마가 전 세계에 동시에 유통되면서 생각하지 못한 변화가 일어났다. 「킹덤」은 아마존에서 ‘갓’을 인기 상품으로 떠오르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갓이 해외 시청자들의 관심을 끈 이유는 신을 뜻하는 영어 ‘갓God’과 한국 전통 모자 갓의 발음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이에 「킹덤」을 두고 ‘모자 전쟁’ 또는 ‘모자 왕국’으로 부르는 이들도 생겨났다. 아마존 사이트의 제품 설명을 보면 갓을 “한국 드라마 「킹덤」에 나온 조선 전통 모자” 또는 “한국 전통 모자 갓”이라고 설명하고 있다(유건식, 2019: 324). 갓의 가격은 49.99~119.9달러이고 다른 다양한 모자와 한복도 판매되고 있다. --- p.117 넷플릭스는 기존의 인구통계적 구분을 ‘취향 집단Taste Community’이라는 개념으로 대체해 활용하고 있다. 인류학적으로 추정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시청 기록을 중심으로 전체 가입자를 약 2000개의 세부 집단으로 나눈다. 취향 집단을 이렇게 세밀하게 나눈 뒤 비슷한 취향을 가진 사람들의 행동을 분석해 시청자들이 더 좋아할 만한 콘텐츠를 찾아 제안함으로써 새로운 것을 더 많이 보게 유도하는 도구로 활용한다. 그러기에 개개인마다 추천받는 콘텐츠가 다르다. “당신의 넷플릭스와 나의 넷플릭스는 다르다”라는 말이 나온 것은 이 때문이다. 반면, 개인의 문화 취향들을 분석해 자동 추천하는 기술이 “지정된 범위 내의 선택된 세계만을 선사할 확률이 높아지면서 문화 취향이 납작(협소)”해지는 문제도 초래한다. --- p.1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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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를 이해하고,
넷플릭스가 국내 드라마 제작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기 위한 최신 보고서! 2021년 9월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대성공은 국내에서도 넷플릭스의 명과 암을 돌아보게 하는 한 계기가 되었다. 한국이라는 나라의 색깔이 강한 이야기가, 전 세계 동시 공개로 짧은 기간에 1억 명의 사람들이 시청할 만큼 세계적인 흥행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오징어 게임」 또한, 흥행 대박으로 발생한 그 막대한 이익을 제작진이나 창작자가 아닌 넷플릭스 측에서 전적으로 가져가고 모든 저작권이 넷플릭스에 귀속된다는 점 때문에 ‘불공정한 게임’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게다가 「오징어 게임」이 막대한 인터넷 트래픽을 발생시키면서 통신사와의 망 사용료 갈등까지 다시 주목받기도 했다. 넷플릭스의 뒤를 이어 애플TV+, 디즈니+ 등 글로벌 OTT 업체들이 줄줄이 국내에 진출한 상황에서 이러한 문제들은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지점에 와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동안 넷플릭스에 대한 연구는 넷플릭스 이용자의 만족과 지속적 사용 의도, 넷플릭스의 비즈니스 모델, 국내 콘텐츠 시장에 대한 넷플릭스의 영향, 넷플릭스에 대한 정부와 업계의 대응 등에 집중되고, 넷플릭스가 국내 드라마 제작 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는 거의 없었다. 이 책은 오랫동안 넷플릭스를 관찰하고 연구해 온 저자의 시선을 통해, 그리고 현장의 드라마 제작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인터뷰를 통해 넷플릭스가 국내 드라마 제작 산업에 미치고 있는 영향과 그 명암을 돌아보고 한국의 드라마 제작 산업과 정부가 나아갈 길을 제언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