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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의 수학소
易과 우리말 ‘한’에 담긴 수학소의 재발견
김상일
동연출판사 2021.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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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학 top20 14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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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일 사상 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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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머리말
모둠글

초장 제논의 역설과 러셀역설

초.1 _ 제논의 역설과 한
소크라테스 전후 ‘한’의 철학적 문제
제논의 역설과 한
초.2 _ 러셀역설과 제삼의 인간논증
러셀역설과 프레게의 좌절
러셀역설이란?
블라스토스가 재구성한 제삼의 인간 역설
자기서술과 자기비동일성
초.3 _ 러셀역설: 동물 길들이기와 애기의 웃픔
러셀역설과 동물 길들이기
논리 계형과 돌고래 훈련
애기의 웃픔과 러셀역설
러셀역설과 사격술
재귀와 보정으로 본 사격술

1장 갈루아 군론과 음양오행론

1.1 _ 갈루아 군론의 의의와 구조 73
군론의 두 대칭과 전통문화
주렴계의 태극도설과 군론
군론의 3대 법칙
두 대칭과 고구려 고분벽화 수렵도
수렵도에 대한 천문학적 고찰
1.2 _ 군론의 대칭 연산과 치환의 문제
체론과 대칭연산표 만들기
치환론과 대입론
1.3 _ 군이론과 십이경락론
삼음삼양의 최대와 최소의 존재론적인 문제와 ‘끔찍함’
삼음삼양이 무한대라는 역설해법
1.4 _ 십이경락과 군론의 쌍대칭구조
십이경락의 대칭 구조
삼각형 군론과 오행론: 삼각형 꼭지점 ABC와 6대 요소들 간의 대응
오행과 십이경락 그리고 군론의 6대 요소들
오행과 오토파지
1.5 _ 오행의 3대 규칙과 군론
제식훈련과 군론의 법칙
오행의 3대 규칙과 군론의 4대 법칙
파스토르 기계와 십이경락
에셔의 작품세계와 오행

2장 라이프니츠 철학의 수학소

2.1 _ 라이프니츠의 역 이해
라이프니츠의 이진수와 역의 괘
‘0=1-1’과 ‘짝짝이’의 문제
콘웨이의 초수론과 율려
2.2 _ 라이프니츠의 이진수와 팔괘의 멱집합
‘비움’과 ‘채움’으로 본 음과 양
알랭 바디우의 집합론과 역학
멱집합의 철학소

3장 칸토어 대각선논법과 역

3.1 _ 대각선논법의 유래와 구조
대각선논법의 유래
계사전과 대각선논법
3.2 _ 대각선논법 제일 증명: 어처구니없는 ‘같잖음’
유리수열의 짝짝이 문제
자연수와 실수의 일대일 대응 문제
3.3 _ 대각선논법 제이 증명: 논리식을 통해 본 대각선논법
멱집합과 대각선논법
단일가치 함수와 대각선논법
3.4 _ 역과 대각선논법
가일배법과 일정팔회법: 두 대각선논법 관점에서
일회팔정법과 대각선논법의 6대 요소
3.5 _ 대각선논법과 연속체 가설 해의
악학궤범과 연속체 가설의 해의법
바디우의 존재와 사건으로 본 대각선논법

4장 화이트헤드의 허수와 동양사상

4.1 _ 허수 등장의 역사적 배경과 그 구조
허수란 무엇인가?
허수의 논리적 구조
4.2 _ 화이트헤드의 허수 이해 방법
덧셈 순서쌍
곱셈 좌표계와 허수
복소평면과 허수
4.3 _ 허수의 반영대칭과 회전대칭
허수와 ‘거짓말쟁이 역설’인가?
복소수와 하도 낙서
역의 허수와 복소수 개념
4.4 _ 허수로 본 복희64괘도와 문왕64괘
복희64괘도와 허수의 문제
허수와 문왕64괘도
4.5 _ 문왕64괘도와 랭그랜즈 프로그램
8대칭의 종류와 형태들
대칭구조로 본 문왕도 64괘도와 허수
문왕도 대칭구조와 원도
4.6 _ 허수와 한국 역
구변도와 단동십훈
구변도와 좌표계를 통한 허수 이해
생수와 성수 그리고 6~8변도
구변도와 허수 이해 - 낙서
구변도와 허수 이해 - 정역도

5장 괴델의 불확정성이론과 역

5.1 _ 역과 괴델의 상수사
괴델정리와 상· 수· 사의 합류
소수와 괴델수 인수분해
괴델수와 역수
5.2 _ 괴델정리의 5단계
러셀역설과 리샤르 속성
거짓말쟁이 역설과 괴델정리
귀류법과 괴델정리
괴델정리 5단계
수학적인 것과 논리적인 것
5.3 _ 정다산의 물상론
다산의 물상론과 역설 해의
물상론
물상론과 역설 해의
멱집합공리와 호체법

6장 라캉의 광학모델과 위상학

6.1 _ 두 모델의 역사
포토그래피와 홀로그래피
라캉의 광학모델로 본 홀로그래피 이론
집합론과 광학모델(1)
집합론과 광학모델(2)
유혼같이 떠도는 자아와 ‘대문자 A’
홀로그래피와 정신분석
6.2 _ 위상공간과 라캉 사상
크로스캡과 대상 a
사영평면의 은유와 환유
연결합식 #의 논리로 본 라캉 사상
피타고라스 콤마와 사영평면

참고문헌

저자 소개 1

연세대학교 신학과에서 학사와 석사학위를 받았다. 성균관대학교 유학대학에서 문학 석사를 마치고 미국으 로 유학하여 필립스대학교에서 석사를, 클레어몬트대학교 대학원에서 과정 사상 연구로 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6년 한신대학교 철학과 교수직에서 은퇴한 뒤, 현재 클레어몬트대학교의 Center for Process Studies에서 Korea Project Director로 연구에 종사하였다. 역설이 학문의 모든 토대를 허물고 있기에 전공을 정해 놓지 않고 학문하였다. ‘역설’이라는 주제를 민족 고유성에서 찾기 위해 고민하며 책을 써왔고 동서양을 가로지르며 역설의 해의에 필생
연세대학교 신학과에서 학사와 석사학위를 받았다. 성균관대학교 유학대학에서 문학 석사를 마치고 미국으
로 유학하여 필립스대학교에서 석사를, 클레어몬트대학교 대학원에서 과정 사상 연구로 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6년 한신대학교 철학과 교수직에서 은퇴한 뒤, 현재 클레어몬트대학교의 Center for Process Studies에서 Korea Project Director로 연구에 종사하였다.
역설이 학문의 모든 토대를 허물고 있기에 전공을 정해 놓지 않고 학문하였다. ‘역설’이라는 주제를 민족 고유성에서 찾기 위해 고민하며 책을 써왔고 동서양을 가로지르며 역설의 해의에 필생 골몰해 왔다. 『러셀역설과 과학 혁명 구조』(1997), 『수운과 화이트헤드』(2001), 『괴델의 불완전성 원리로 풀어본 원효의 판비량론』(2003), 『한의학과 러셀 역설 해의』(2005), 『역과 탈현대의 논리』(2006), 『대각선 논법과 易』(2012), 『대각선 논법과 조선易』(2013), 『周易 너머 正易』(2017), 『한의학과 현대 수학의 만남』(2018), 『철학의 수학소―역易과 우리말 ‘한’에 담긴 수학소의 재발견』(2021), 『부도지 역법과 인류세―그레고리력 개정과 부도지 23장 풀어 읽기』(2021) 등은 모두 역설과 괴델의 불완전성 정리 문제를 통해 민족 고유성을 찾고자 고민한 저서들이다. 그리고 이러한 학문적 고민거리는 『<오징어게임>과 라캉의 욕망이론―한국의 놀이 문화와 정신분석의 세계』(2023), 『동학과 도마복음―수운과 도마를 잇는 황금실』(2025)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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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11월 17일
쪽수, 무게, 크기
500쪽 | 716g | 150*224*30mm
ISBN13
9788964476741

책 속으로

문명사의 긴 여정 속에서 인류가 체험적으로 하나와 여럿 간의 ‘같음’과 ‘가운데’ 요소를 깨닫지 못하여 결국 분리시키고 서로 배타시하도록 하고 말았다. 하나는 여럿은 포함包涵하면서 동시에 포함包含된다는 이 한 가지 사실을 몰랐던 것이다. 칸토어의 집합론이 나타나고서야 가능해졌으나 이 사실을 아는 순간 역설이라는 난관에 봉착하게 되었다. 아니 포함包含을 기피한 이유 자체가 역설이라는 귀찮은 존재를 피하기 위한 의도적이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역설이라는 난제를 피하기 위해 제논은 거북이와 아킬레스를 불러들여 경주를 시켰던 것이다.

제논의 역설이 여러 철학적 주제 가운데서도 오늘날까지 회자되는 이유는 그것이 ‘하나’와 ‘여럿’의 문제 혹은 전체와 부분의 문제를 제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과 다의 문제는 철학의 여명기부터 동서양을 막론하고 풀기 어려운 과제로 남아있는 지속적인 철학의 한 과제(perennial problem)로서, 제논의 역설은 철학뿐만 아니라 수학과 과학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수학의 꽃인 미분과 적분의 문제 역시 제논의 역설이 그 불씨를 지폈다고 할 수 있다. 제논의 역설이 그렇게 다양한 문제를 갖고 있는 이유는 다름 아닌 그것의 성격 자체가 일과 다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철학의 수학소’란 결국 ‘하나와 여럿’의 문제인 것이다.
---「초장 _ “제논의 역설과 러셀역설”」중에서

갈루아가 창안한 군이론에는 간단한 4대 법칙이 들어 있다. 그런데 이들 법칙들이 동양에서는 다반사로 언급된 음양오행이다. 이런 군론이 그동안 수학자들이 풀지 못하던 5차 방정식도 해가 없는 ‘풀리지 못하는 것’을 증명했다. 그러나 한국 문화 전통에서 어린아이들에게 가르치던 ‘도리도리 짝작궁 곤지곤지 잼잼’도 두 대칭 개념을 훈련시킨 것이었다. 그리고 군 훈련에서 제식훈련도 두 대칭을 교육하자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이러한 군론을 정삼각형 하나로 군론의 거의 모든 이론을 설명할 수 있다. 정삼각형 안에는 ‘꼭지점 3개’와 ‘변 3개’가 있다. 세 개의 꼭지점들을 시곗바늘 방향의 순서대로 A, B, C라고 하고, 꼭지점에서 맞은편 변과 수직이 되도록 선을 긋고 그것을 X, Y, Z라 한다. 〈도표 1.1〉에는 똑같은 두 개의 삼각형을 가져다 놓았는데 왼쪽은 ‘기준삼각형’이라 하고, 오른쪽은 ‘실험삼각형’이라고 한다. XYZ는 축으로서 이 축을 중심으로 꼭지점들끼리 대칭을 만드는데, 이를 ‘반영대칭reflective’이라 한다.

이에 대해 삼각형 전체를 회전시켜 만드는 대칭을 ‘회전대칭rotational’이라고 한다. ‘기준’과 ‘실험’ 두 대칭을 말하는 이유는 삼각형의 경우 360도 회전을 하면 제자리에 되돌아오는데 그러면 회전 이전의 것과 회전 후의 것의 모양이 같아지기 때문에 이를 분간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이 분간은 생각보다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이 군론의 특징이다.
---「1장 _ “갈루아 군론과 음양오행론”」중에서

라이프니츠가 역을 알고 있었던 것은 그가 쓴 편지 속에 남겨져 있지만, 칸토어가 역을 알고 있었는지의 여부는 확인되지 않는다. 그러나 대각선논법의 6대 요소들을 다 인지한 사람은 차라리 칸토어이다. 그래서 칸토어는 라이프니츠를 통해 간접적으로 역을 알게 되었을지도 모르고, 거기서 그가 발견한 것은 라이프니츠와는 달리 대각선논법이었을 것이다. 아래에서는 원도와 방도 안에서 라이프니츠가 6대 요소들을 미처 발견하지 못한 것을 지적한 것이 칸토어의 대각선논법에 나타난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다.

즉, 대각선논법의 6대 요소라는 관점에서 볼 때에, 역과 그것과의 관계는 더욱 분명해진다. 1877년에 이미 레이몬드 등에 의한 대각선논법이 있었지만 그것이 6대 요소들을 구비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진정한 의미의 대각선논법은 칸토어로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6대 요소를 다 갖출 때 이를 ‘대각선 가족diagonal family’이라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 역이 과연 대각선 가족의 일원이 될 수 있는가를 아는 것은 흥미 있는 일이라 할 수 있다. 아니 역이 칸토어의 대각선논법보도 더 오래된 것이기 때문에 칸토의 대각선논법이 ‘역의 가족’에 들어갈 수 있는가를 알아보는 것이 더 흥미롭다 할 것이다.

6대 요소들 가운데 먼저 ‘배열array’이라는 관점에서 볼 때 복희64괘도 혹은 선천역도에는 괘가 형성되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그중 하나는 ‘가일배법’이고, 다른 하나는 ‘일정팔회법’이다. 먼저 가일배법부터 생각해 보기로 한다. 물론 청대의 모기령은 이 두 가지 방법에 대해서 비판을 가하고 있지만, 그의 비판 자체가 선천역도들이 대각선논법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 우선 여기서는 가일배법을 필두로 이 방법이 집합론적으로 보았을 때 가지고 있는 의미와 문제점만을 먼저 지적해 보기로 한다.

‘복희선천도’ 혹은 ‘선천도’에는 ① 팔괘차서지도, ② 64괘차서지도, ③ 64괘방도, ④ 팔괘 방위지도, ⑤ 64괘 원도방위도, ⑥ 경세도, ⑦ 선천괘기도 등이 들어 있다. 이렇게 다양한 종류가 있는 이유를 6대 요소라는 관점에서 고찰해 볼 때 이들 요소들이 모두 대각선논법에서 제기된 문제들과 연관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다시 말해서 칸토어가 대각선논법에서 제기한 ‘연속체 가설’의 문제를 해의하기 위한 한 과정에서 생긴 다양한 종류들이라고 할 수 있다. 그만큼 대각선논법이 동양에서는 구면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서양에서는 연속체 가설의 문제가 화두가 되어 20세기 수학과 철학은 모두 이 화두와의 씨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다. 괴델과 코헨에 이르기까지 연속체 가설의 문제는 난제거리가 되었으며, 드디어 알랭 바디우는 이 난제에 근거하여 ‘수학적 존재론’을 전개, 『존재와 사건Being and Event』을 저술하였다. 바디우는 칸토어의 집합론에 집착한 나머지 대각선논법을 그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구체적으로 말하고 있지는 않고 있다.

그러나 그가 ‘상황’과 ‘상황의 상태’를 구분한 것은 대각선논법 제일 증명과 제이 증명 특히 제이 증명에 밀접하게 연관이 된다. 필자는 바디우의 약점을 극복하여 대각선논법을 역과 연관시켜 세 권의 책을 출간한 바 있다. 바디우의 수학적 존재론의 미비점은 그가 위상학과 대각선논법을 연관시키지 못했다는 것이다. 바디우가 대각선논법, 나아가 위상학과 그의 수학적 존재론을 연관 짓지 못한 것은 의아스럽게 남겨진 부분이다. 바디우는 칸토어의 집합론에 일관한 것 같다. 한편 이 책은 대각선논법과 위상학 그리고 집합론을 연관시키는 것을 궁극적 목표로 삼는다. 역이 그 연결고리 역할을 할 것이다.
---「3장 _ “칸토어 대각선논법과 역”」중에서

서양 전통에서 수를 다루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진다. 첫째로 자연수와 자연수(數)를 대응시키는 방법, 둘째로 자연수와 기호논리(象)를 대응시키는 방법(러셀), 셋째로 자연수를 문장(辭)에 대응시키는 방법(힐베르트)이다. 이러한 차이가 중원에서 수학의 삼파전이 펼쳐진 이유이다. 라이프니츠 이후 수학자들은 수 자체가 어떻게 성립하는가에 대한 고민을 하기 시작한다. 유클리드 이후 1, 2, 3…과 같은 수들을 자연스럽게 사용하였다고 하여 ‘자연수’라고 불렀다. 그러나 자연수를 다른 수들과 일대일 대응을 시킨 결과, 수에 대한 재검토와 함께 수학의 토대가 무엇인지를 묻게 되었다. 이를 수학에 대하여 ‘수학론’이라 하며, 집합론은 수학론에 해당한다. 이제부터 트로이카를 사용해 괴델 증명을 알아보기로 한다.

수학자 페아노는 ‘0’과 ‘s’(“…의 바로 다음”, successor를 의미함)가 산술의 기본이라고 보았다. 괴델은 여기에 부가적이고 기본적인 몇 개의 기호를 추가하여 ‘정항기호’라고 했다. 이것이 수에 논리기호가 가미된 효시이다. 이를 확산 연장하여 괴델은 다음과 같은 트로이카 수(괴델수), 논리기호(상), 문장(사)을 일치시키는 표를 만들었다. (중략)

네이글Ernest Nagel과 뉴먼James R. Neuman은 러셀과 화이트헤드의 기호와 언어를 좀 더 세련되게 만들었다. 러셀과 화이트헤드는 언어와 기호를 기본항과 변항으로만 나누었다. 괴델은 이를 다시 셋으로 나누고, 여기에 괴델수를 첨가하였다. 괴델이 나눈 세 종류의 항은 일종의 위계질서를 이룬다. 이러한 위계질서의 경우, 역에서도 효사와 괘사가 있고, 다시 괘사에 단사 같은 것들이 위계적으로 있는 것과 같다. 여기서 효사와 괘사 가운데 어느 것이 먼저 만들어졌느냐는 또 다른 문제이기는 하다. 그러면 이제부터는 이러한 세 단계 위계질서에 따라서 문장을 괴델수화하는 방법부터 고찰해 보기로 한다. 이는 마치 점술가들이 괘와 상을 뽑아 그것을 일상 언어로 바꾸는 작업과 같다.

---「5장 _ “괴델의 불확정성이론과 역”」중에서

출판사 리뷰

저자가 30여 년간 전개해 온 글들 속에 들어있는 수학적 요소들을 총망라하다!

저자는 역을 통해 서양 수학사를 재검토하였다. 수학을 문학 같이 아름답게 다시 보게 되었다.
_ 이원재(전 경기대학교 교수)
어렵게만 느껴지던 수학이 또 다른 易이라는 사실에 놀랍기도 하다. 이 책을 통해 易과 수학이 결코 둘이 아니요 하나임을 깨닫게 해줄 것이며, 아울러 한국 易學의 지평을 한층 넓혀 줄 것으로 기대한다.
_ 이찬구(한국洪易學연합회장, 철학박사)
철학의 오저(奧底)에서 흥미진진한 수학소(matheme)를 읽어낸 김상일 교수님의 이 저작은 현대 한국 철학의 유니크한 성취로 남을 것이다
_ 이정우(경희대학교 사이버대학 교수)
미국 대학 강의에 소개하여 평가를 받고 싶다.
_ 김정엽(미 오하이오 켄트주립대학 철학과 부교수)
저자는 동양과 서양을 아우르는 교집합적 융합을 ‘한’의 수학소에서 찾고 있다.
_ 김규승(한중철학회 학술이사, 도서출판 魚隱 대표)

이 책은 어려운 곳에서 수학을 시작하는 것이 아니고 우리 말 ‘한’과 역(易)에서 주요한 수학의 개념들을 찾아낸다. 우리말 ‘한’에서 그 잣대 같은 것을 발견한 후 30여 년 동안 그 잣대에 눈금을 만들어 왔다. 역이 우리나라 국기로 상징되지 않는가? 이 책을 읽는 동안 태극기를 옆에 두면 이 책의 주요 개념들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10대부터 고민했던 결실이 지금의 책으로 나오게 되었다. ??한철학』(1984) 이후 한의 토대와 기초를 닦으려고 한 결실이 정리된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앞으로 더 안전한 항해를 위한 기틀이 마련된 것일 뿐, 항해 자체가 시작된 것은 아니다.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나침판 자체가 문제라는 사실을 알 때까지 말이다.

이 책은 길라잡이 기틀을 마련하려 했다. 7개의 현대 수학의 주제들로 틀을 만들어나가려 했지만, 결국 수천 년 전 동양적 지혜인 역학 속에 들어있었다는 것이 결론이다. 동양이라고 하면 인도, 중국 그리고 한국이 있을 것이다. 그중 한국의 문화 목록어 ‘한’은 그 사전적 의미 속에 무수한 수학적 요소들을 담고 있었다. 우리는 그것을 자각하지 못했을 뿐이다. 7개 서양 현대 수학의 주제들이 ‘한’을 풀어 설명하는 데 겨우 일조를 할 뿐이었다. _ “머리말” 중에서

이 책의 구성과 주요 논점

이 책은 초장을 포함하여 모두 7개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초장에서는 제논의 역설과 러셀역설을 통해 철학사를 점철해 온 역설의 문제를 검토한다. 제1장에서는 군론의 두 대칭을 중심으로 그것이 철학에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고찰한 다음 주로 한의학 경락 이론과 연관시킨다. 제2장에서는 라이프니츠가 동양의 역을 이해한 방식과 그 문제점을 지적한 것을 통해 철학의 수학소가 어떻게 싹트는가를 살펴본다. 제3장에서는 칸토어의 대각선 논법을 통해 철학과 논리학에 대두된 연속체 가설의 문제를 역과 연관시켜 조명한다. 연속체 가설의 문제가 동양의 역과 음악에서는 어떻게 다루어지는가를 이 장에서 보게 될 것이다.

제4장은 화이트헤드의 허수 개념을 동양의 역에서 찾아 하도와 낙서에 적용해 본다. 허수 기호 i를 사용하지 않아도 허수를 설명할 수 있다는 사실을 제시한다. 제5장은 괴델의 불완전성 정리를 정다산의 역에서 찾아 이 정리가 동양사상의 본령에 해당할 정도로 중요시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제6장에서는 라캉의 광학 모델과 위상수학 속에서 철학, 나아가 심리학의 수학소를 찾는다. 라캉은 가장 직접적으로 수학을 철학과 심리학에 적용한 경우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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