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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간이역입니다
그냥 편하게 쉬고 싶은 곳
김원희
봄빛서원 2021.11.30.
베스트
여행 에세이 top20 5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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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첫 번째 역 _ 그리움

누가 이 외진 곳에
낭만을 남겼을까


봉화 양원역_ 영화 〈기적〉의 배경, 국내 최초 민자 역사
봉화 승부역_ 세평하늘길을 걷다
봉화 분천역_ 4월의 크리스마스
상주 함창역_ 빨간색 느림의 편지통
군위 화본역_ 아름다움의 시작점
창원 진해역_ 어느 날 문득 네가 그리울 때
원주 신림역_ 늙은 내 친정엄마 모습 같은
서울 화랑대역_ 폐역의 거친 아름다움

두 번째 역 _ 편안함

혼자일 때는 혼자여서,
함께할 때는 함께여서 좋은 곳


강릉 정동진역_ 바다와 가장 가까운 역
창원 경화역_ 그 또한 나쁘지 않음을
하동 북천역_ 다시 찾은 코스모스역
하동 양보역_ 풍경열차의 종착역
정선 구절리역_ 버려진 철도가 멋진 레일바이크로
정선 아우라지역_ 민물고기 어름치 카페
양산 원동역_ 매화축제의 고장에서
영동 황간역_ 텅 빈 플랫폼의 낭만
영동 추풍령역_ 바람도 쉬어 가는 역

세 번째 역 _ 추억

정말 잘됐어요,
사라지지 않아서


태백 철암역_ 험한 산자락에 놓인 철로
경주 양자동역_ 옛 시간은 여기에
경주 불국사역_ 이제는 역사 속으로
울산 호계역_ 소박하고 아름답게
부산 구 송정역_ 독백은 허공에 떠돌고
양평 석불역_ 구사일생의 행운
연천 연천역_ 상처는 삶의 흔적이다
철원 백마고지역_ 철마는 달리고 싶다
김천 직지사역_ 사찰 기차역의 쓸쓸함

네 번째 역 _ 일상

오랜 말동무가 있어서
감사


봉화 춘양역_ 억지춘향을 아시나요
봉화 봉화역_ 봉하가 아니라 봉화라고요
의성 탑리역_ 탑보다 성을 닮은
양평 구둔역_ 연인들의 발길이 잦은 곳
부산 구포역_ 못다 핀 청춘의 넋이 잠든 만세길
부산 부전역_ 동해로 이끄는 효자역
부산 구 해운대역_ 철로에 남은 쇠잔한 평화
부산 구 좌천역_ 임자 없는 빈집처럼
울산 구 남창역_ 구 역사와 신 역사가 나란히

에필로그

저자 소개 1

맑고맑은

여행과 책을 좋아하는 부산에 사는 할매이다. 7기 코레일 명예기자로 선발되어 활발한 취재 활동을 했으며 여행 전문 신문 [트래블투데이]의 지역기자를 역임했다. 젊었을 때에는 컴퓨터학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워킹맘으로 살았고, 60대에도 정보화 교육 강사로도 활동했다. ‘맑고맑은’이라는 이름으로 블로그 「할매는 항상 부재 중」을 운영하고 있다. 종이책 『할매는 파리 여행으로 부재 중』, 『보름간의 스위스 여행』 등과 e-book 「교토여행 처음인가요?」, e-book 「보름간의 스위스 여행」 등을 펴냈다. 그녀의 블로그 「할매는 항상 부재 중」은 재치 있고 생동감 넘치는 글
여행과 책을 좋아하는 부산에 사는 할매이다. 7기 코레일 명예기자로 선발되어 활발한 취재 활동을 했으며 여행 전문 신문 [트래블투데이]의 지역기자를 역임했다. 젊었을 때에는 컴퓨터학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워킹맘으로 살았고, 60대에도 정보화 교육 강사로도 활동했다. ‘맑고맑은’이라는 이름으로 블로그 「할매는 항상 부재 중」을 운영하고 있다. 종이책 『할매는 파리 여행으로 부재 중』, 『보름간의 스위스 여행』 등과 e-book 「교토여행 처음인가요?」, e-book 「보름간의 스위스 여행」 등을 펴냈다.

그녀의 블로그 「할매는 항상 부재 중」은 재치 있고 생동감 넘치는 글로 꼼꼼한 현지 정보와 여행 노하우를 알기 쉽게 전달하여 네이버 메인 포스트에 몇 차례 소개되었다. 오랜 블로그 이웃들과 훈훈한 정을 나누며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50대에 처음으로 유럽 패키지여행을 다녀온 후, 기억나는 게 별로 없다는 허무함이 들어 매년 자유 여행을 다녔고 어느덧 시베리아 횡단열차까지 섭렵한 여행 베테랑이 되었다. 『할매는 파리 여행으로 부재 중』은 자유여행 초창기 이야기를 담은 책으로, 신선한 관점으로 흥미진진한 여행기를 전한다. 그리고 또 한 권의 책을 썼습니다. '여행은 현재 진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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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1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68쪽 | 396g | 138*200*16mm
ISBN13
9791189325091

책 속으로

이 세상에서 70년을 살았습니다. 세상은 나에게 친절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묵묵히, 세월이란 봇짐을 싣고 달렸습니다. 덜컹덜컹, 참 많이도 달렸습니다. 그러고 보니 철로도 나를 닮아 늙었습니다. (중략) 서로를 위로합니다. 이제는 좀 쉬고 싶습니다. 언제가 영원히 사라질 그날까지는 그래도 좀 편하게 쉬며, 이 시간을 즐기고 싶습니다.
--- 「프롤로그」 중에서

역사 안에는 ‘느림의 편지통’이라는 이름의 빨간 우체통도 있다. 색다른 점은 편
지 투입구가 두 개로 나뉘어 있다는 것. 위칸에 편지를 넣으면 매년 6월 30일에,
아래칸에 넣으면 매년 12월 30일에 함창우체국에서 수거해 주소지로 보내준다.
정말 낭만적이지 않은가? 누가 이런 외진 곳, 머지않아 폐역으로 사라질 존재
에 낭만을 남겼을까.
--- 「상주 함창역 · 빨간색 느림의 편지통」 중에서

돌아오는 길, 오솔길 끄트머리에서 뒤돌아보니 푸른 녹음 뒤에서 살며시 얼굴을 내민 신림역이 보인다. 조심히 잘 가라는 듯, 이제는 어쩌면 못 만날지도 모른다는 듯 확실하지 않은 슬픈 이별을 예상하며 배웅하는 늙은 내 친정엄마의 모습 같아 시린 마음 부여안고 자꾸만 뒤돌아보게 된다.

--- 「원주 신림역 · 늙은 내 친정엄마 모습 같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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