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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현장에 나타난 냉정과 열정 사이…문주호
민주시민을 어떻게 길러낼 것인가?…이상모 같이 가치를 세우다…이해인 우리는 Global Citizen…김민수 ‘다문화’ 없는 ‘다문화’ 교육을 꿈꾸다…박은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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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현장에서 세계시민교육이 더욱 공론화되고
함께하는 선생님들의 수가 많아지기를 희망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다가올 미래를 잘 살아갈 수 있도록 여러 역량을 고르게 길러주는 것이 교육의 역할이라고 한다면, 그 미래를 지속가능한 세상으로 만들어 가는 일이야말로 우리 모두가 실천을 통해 반드시 이루어내야 할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개인의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거나 국제교류를 활발하게 하는 것만이 세계시민교육은 아닙니다. 평화교육, 문화다양성교육, 다문화교육, 민주시민교육 등 다양한 교육적 논의가 수렴된 포괄적 개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학교현장에서 세계시민교육이 더욱 공론화되고 함께하는 선생님들의 수가 많아지기를 희망합니다. ―이경애(강원국제교육원장) 본문 주요 인용문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와 지속발전가능교육(ESD)을 처음 듣는 교사들은 이를 동일시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 또한 관심이 없을 때는 구분하지 못했으니까요. 국어의 단어적 차이로 보면 비슷하지만, 영어의 표현문장을 보면 사뭇 다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해석은 생략하겠습니다. 지속발전가능교육(Education for Sustainable Development, ESD)은 질 높은 교육의 혜택을 통해 미래를 바꾸고 사회를 변화시키고자 하는 교육의 바람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지속발전가능교육이 교육에 무게를 더 두고 있다고 판단됩니다. 대한민국과 같이 교육의 가치를 존중하는 국가에서는 ESD의 가치를 구현하기가 수월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과학창의재단의 ESD 사업에 독자들도 참여해 역량을 키울 것을 강력히 권유합니다. 마지막으로 ‘대한민국의 교육자들은 세계시민교육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할까?’라는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대한민국의 GCE는 바로 가고 있는가에 대한 역설적 반성의 기회를 가져보려 합니다. 학교교육으로 시작된 세계시민교육은 이제 평생교육으로 확장되어야 합니다. 이미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안타까운 것은 교사들이 핵심요원으로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문주호 요즘 교육계의 화두 중 하나는 ‘학생중심수업’입니다. 과거의 학교교육이 교사의 주도로 진행되는 일방적 지식 전달 과정이었다면 요즘은 학생들이 스스로 이끌어가는 수업을 지향하죠. 학생중심수업에서 교사는 한 발자국 뒤로 물러서며, 그사이에 학생들은 자기 생각을 자유롭게 말할 수 있습니다. 틀려도 됩니다. 잘못된 의견은 바로잡아주고 다른 의견을 덧붙이는 것이 같은 반 친구의 역할이니까요. 또한 ‘민주시민교육’은 학생중심수업의 대표 모델입니다. 민주시민교육은 우리 교실과 사회의 문제를 다루고 그 나름의 해결책을 찾아보는 과정이죠. 학생들은 우리 교실과 학교, 지역사회와 우리나라의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앞으로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지 고민합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질문하고, 조사하고, 토의하고, 토론합니다. 민주시민교육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정답이 없는 문제를 해결해가면서 학생은 ‘시민’이 됩니다. 미국 철학자 존 듀이는 학교를 ‘작은 사회(micro society)’로 간주합니다. 저는 존 듀이가 말하는 작은 사회가 큰 사회로 나아가기 전에 거쳐야 하는 연습 정도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학생들도 분명 현실을 살아가는 ‘시민’이기 때문입니다. 학생들은 우리 교실과 사회의 당면한 문제를 직시하고, 사회구성원으로서 토의·토론을 통해 주체적으로 결정하고, 이를 해결하며, 그에 대한 책임을 다해야 합니다. ―이상모 앞서 말한 것처럼 학교현장에서 혼자 세계시민교육 자료를 개발하는 일은 만만치 않았습니다. 또한 세계시민교육의 개념도 제대로 정립하지 못한 채 주먹구구식으로 실시한 수업은 과연 학생들에게 유의미한지 혼란스럽기만 했습니다. 결국 이런 식으로는 도저히 안 되겠다는 생각에 세계시민교육을 함께 공부할 선생님들을 찾았습니다. 그러다 국내 유일의 전국특수교사연구회(SET-UP)의 모이세(모두를 이롭게 하는 세계시민교육)에서 세계시민교육을 연구하고 교육자료를 개발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유네스코 보고서에 언급된 이 구절처럼 이 시대를 살아가는 교사들이 어떤 교육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우리 학생들이 앞으로 살아갈 사회가 결정됩니다. 교사가 먼저 더불어 살아가는 데 필요한 가치와 역량을 길러주는 교육을 시작한다면 우리 학생들이 살아갈 미래사회도 그렇게 변화될 것입니다. 세계시민교육을 특정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것, 해야 하는 것이 아닌 모든 교육과정 속에서 당연히 해야하는 교육으로 인식한다면 “누구나 할 수 있는, 누구나 하는 교육”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입니다. ―이해인 올해도 코로나19 상황은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기후위기, 전쟁, 기아, 난민문제 등 개인의 힘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일들이 전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어려운 상황에서도 지구공동체는 서로 공조하며 회복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개인의 노력뿐 아니라 인류라는 끈으로 연결된 우리 모두의 용기와 희망이 필요한 시기이며, 변화를 위해 단연코 더불어 함께하는 삶에 대한 교육의 중요성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세계시민교육의 다양한 핵심주제에 대한 전문적 공부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연수와 연구회 활동을 통해 실력을 갖춰야 합니다. 또한 지금까지는 이해와 인식 수준의 교육이 이뤄졌다면 앞으로는 캠페인 활동, 리빙랩 연계 프로그램 운영 등 사회적 참여와 실천으로 이뤄지는 활동을 기획 및 운영하고 싶습니다. 더불어 지역사회 및 타 학교 등 다양한 연계 교육활동을 기획하고 싶습니다. 민주시민 네트워크에서 진행하는 선거법 교육을 여러 학교와 협조해 비대면으로 함께하는 것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민수 교육청에서 근무하며 가장 싫어하게 된 말이 바로 다문화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2년 동안 가장 많이 들었을 단어지만 편견이 뭉쳐 있는 단어라고 생각합니다. 다문화라는 용어의 사용 때문에 민원전화를 받은 적도 있었고, 저 또한 업무를 하면 할수록 다문화라는 용어에 대한 불편함이 더 강해졌습니다.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하면서 ‘다문화교육’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무엇이 떠오르는지 물으면 대부분 ‘다문화학생’을 떠올립니다. 그리고 중간에 여러 생각 과정들이 있지만 다문화학생은 ‘지원’과 이어지고요. 그렇습니다. 교육현장에서 다문화는 지원과 가장 밀접한 용어가 되어 있었습니다. 진정한 유토피아란 장애나 결함을 완벽하게 소거하는 세상이 아니라 장애와 더불어 차별을, 사랑과 더불어 배제를, 완벽함과 더불어 고통을 함께 붙잡고 고민하는 세상일지 모른다고 김초엽 작가는 말했습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 사회가 편견과 혐오로 가득 찬 사회로 변하는 것 같아 보이지만 어쩌면 유토피아로 나아가는 중이라는 생각을 하며 ‘다문화’가 사라지는 ‘다문화교육’을 오늘도 준비해봅니다. ―박은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