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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더불어 민주당 송영길 대표의 추천사와 함께 책 말미에는 성남 모란시장에서 수년에 걸쳐 대화와 설득으로 개고기 유통을 정리해낸 것을 지켜본 상인,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불법 시설물을 철거하고 오히려 시설을 공유한 백운계곡 상인, 첨단 인공지능 데이터 기업을 만든 스타트업 대표 등이 ‘함께하는 세상’을 위해 보낸 글이 실려 있다.
이 책에서 현대의 정치 지도자는 주권재민 정신에 의해 국민에 의해 사용될 ‘도구’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정치인은 거실의 보기 좋은 도자기가 아니라 마당을 쓰는 빗자루거나 굽은 것을 펴는 망치처럼 쓸모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쓰임의 핵심은 국민의 이익을 위해 싸우는 사람이며 그런 싸움을 해내는 것이 정치인의 숙명이다. 이재명은 그런 점에서 세상의 더러운 것을 치워내고 새로운 길을 닦는 빗자루 같은 존재다. 빗자루는 청소가 끝나면 한쪽에 치워둘 뿐이다. 이재명은 기꺼이 스스로 그런 역할을 하고자 한다. 이재명의 2017년 대선 경선 때 활약을 한 손가혁의 극단 지지자들과 결별하는 과정은 의외로 잘 알려지지 않은 내용. 이들은 경선 이후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이재명에게 실망, 야당을 지지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극렬 안티 이재명으로 바뀐 사례도 꽤 있었다. 이들은 온라인 활동가들이 새로운 권력으로 등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 혜경궁김씨라는 사건의 주역인 궁찾사 단체가 확증편향에 빠져 소송까지 벌이다가 자신들끼리 다투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잘 알려지지 않은 것이다. 성남과 경기도에서 이뤄진 다양한 행정 아이디어들이 소개되어 있다. 남한산성에 끝까지 남은 불법노점상 두 곳을 철수시키기 위해 노점주변에 펜스를 쳐 막은 일이라든지, 하천 범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군기지까지 찾아간 사연, 125원밖에 되지 않는 적은 금액이지만 과감하게 데이터 배당을 실시한 사연 등도 소개되어 있다. 국토균형발전을 고려해 다목적 방사광 가속기 유치 참여를 포기한 알려지지 않은 사연도 있다. 개별 정책으로 보면 단순해 보이는 것이 알고 보면 그의 철학을 일관되게 지향하고 있다는 것도 알 수 있다. 이미 유명한 사건인 신천지 신도명단 확보 싸움, 아프리카 돼지열병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한 이야기나 닥터헬기를 도입한 사연, 성남에 공공의료원을 만든 사연 등은 모두 ‘생명을 보호하는 것이 행정의 책임’이라는 근본적인 철학에서 비롯된 것이다. 또한, 서울외곽순환도로 이름을 바꾸거나 청와대 국무회의에 경기도지사가 참석할 수 있게 요구한 것 등은 서열중심, 단극중심의 사회가 아니라 다원화된 사회를 지향하려는 그의 한결같은 의지가 담긴 정책이라는 것을 잘 설명하고 있다. 특히 분당 파크뷰 분양 특혜의혹을 파헤치면서 전과자가 된 그가 토건 비리와 부동산 개발의 부정부패에 맞서 싸운 과정이 대장동 개발, 건설사 원가공개, 페이퍼 컴퍼니 단속, 기획부동산의 규제 등 치열한 행정 노력들과 함께 소개된다. 이런 행정들을 보면 그가 얼마나 토건 비리와 불로소득 집단과 싸워왔는지 알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