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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나사를 푸는 시간프롤로그 로또 1등도 안 부러운데, 이건 좀 부럽네요1일차. 여행 싫어하는 남자가 혼자 여행을 떠나면아내의 일기 공처가 남편 없이 한 달 살아보자나도 파전을 먹고 싶었는데아내의 일기 겨우 이틀째, 버스에서 눈물을 훔치다3일차. 할아버지와 시외버스아내의 일기 남편 자리에 순자가 누웠다A4 용지와 한우 등심아내의 일기 남편이 없어 좋은 점을 찾아보았다5일차. 외롭고 싶어서가 아니라 고독해지려고 온 것이다커피 광고 카피를 닮은 고독아내의 일기 조금 거리를 두고 느긋하게, 부부는 그래도 좋다행복하려면 항복하라아내의 일기 아이 맡기고 외출한 엄마처럼아내의 일기 자주 씻는 남편, 덜 씻는 아내8일차. 평균 이하로 태어나도 평균의 삶을 누릴 수 있도록이중 외박아내의 일기 걱정도 Out of sight, out of mind한라산 마시며 소설 읽는 저녁아내의 일기 아이템도 못 쓰는 여자 10일차. 유리를 깨지 않아 다행이에요 압구정동에서 〈대부 2〉를 혼자 보던 정성일 아내의 일기 기온이 영하로 내려간 수능일아내의 일기 반가워 마시는 술 아내의 일기 여러모로 좋다아내의 일기 비 내리는 일요일의 이별주14일차. 세븐일레븐 성북점과 성북문화점아내의 일기 다시 제주로 떠난 남편아내는 서울에서 낮술, 남편은 제주에서 밤술아내의 일기 심란함에는 꽃이 최고순자 목욕 사건 아내의 일기 잠 못 드는 밤, 순자는 외출을 하고18일차. 눈물이 많아졌다 아내의 일기 우울함의 원인에 대한 고찰숲속의 영상 편지아내의 일기 내게도 좋은 시간20일차. 구하라의 명복을 빌며우리는 모두 배우다아내의 일기 좋아하는 11월평일 대낮 바닷가에서 셀카 찍는 중년남의 진심아내의 일기 시끄럽고 추운 하루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24시간아내의 일기 이 시간의 대가나의 가장 나종 지니인 것아내의 일기 아무 때든 전화할 수 있는 사이24일차. 제주도에서 칼럼 연재를 시작하다 아내의 일기 중이염이라니! 아무튼 내일은 내일의 해가 뜬다아내의 일기 오래된, 그러나 따듯한 성북동의 어느 병원아무도 만나지 않았지만 많은 이야기를 나눈 날아내의 일기 김장 독립 27일차. 커피와 소설책만 있던 일요일 아내의 일기 남편이 비행기 표를 예매했다 발사되지 않은 총 거울 선생이 태어난 날, 아내는 불을 뿜고아내의 일기 화날 땐 수다가 답30일차. 아내 없이 혼자 보낸 두 번째 허니문아내의 일기 하룻밤 아닌 한 밤아내의 일기 서른한 번째 날 에필로그 남자에겐 자발적 고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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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에도 연습이 필요합니다!꽉 조인 나사를 푸는 한 달의 시간 “당신, 제주에 내려가서 한 달만 있다 와. 글 쓰고 책 읽으면서 좀 놀다 와.”광고회사 20년, 사무실 창가에서 떠오르는 아침 해를 바라보며 편성준 작가는 퇴사를 결심한다. 그리고 아내의 제안으로 가방 하나 달랑 들고 제주로 떠난다. 목적은 글쓰기와 휴식, 동행은 ‘고독’이다. 하지만 여유와 자유, 고독은 쉽게 만나지는 것이 아니었다. 집은 떠났지만 일은 남아 있고, 줄어드는 통장 잔고를 보며 먹고사는 걱정도 늘어난다. 공처가라는 말에 걸맞게 서울에 있는 아내도 생각나고 미안하다. 길치가 낯선 곳에서 지내려니 버스를 거꾸로 타고 헤매는 것은 일상이다. 하지만 작가는 이런 수많은 걱정과 불편 속에서 ‘나’의 목소리를 찾고 마주한다. ‘세상에는 귀를 열고 옆 사람에게서는 멀어질 수 있는 게 바람직한 고독’이라 생각하면서 현실에 발을 붙이고 어깨를 가볍게 하는 방법을 익혀나간다. 《여보, 나 제주에서 한 달만 살다 올게》는 평범한 중년 남성이 몸과 마음에 꽉 조인 나사를 천천히 풀어가면서 혼자 있는 즐거움을 담아낸 고독 백서이다. 낯선 곳에서의 좌충우돌 일상을 담은 위트 있는 에세이이기도 하다. 고독은 도시 한복판에도 존재한다서울에 남은 아내가 쓰는 고독 일기이 책에는 두 명의 저자, 두 사람의 일기가 교차된다. 바로 서울에 남은 아내, 윤혜자 작가의 기록이다. 혼자 있는 것을 싫어하고 사랑꾼으로 소문난 윤혜자 작가는 남편 없이 홀로 지내며 일상을 기록한다. 매일 쓰는 남편의 제주 일기 사이사이에 짤막한 ‘아내의 일기’가 들어 있다. 스스로를 ‘공처가’라 칭하는 남편과 그런 남편에게 고독을 선물한 통 큰 아내가 각자 남긴 글은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또한 서울과 제주에서 서로를 생각하는 부부의 이야기가 애틋하게 다가온다. 고양이와 함께 지내며 혼자를 연습하는 아내의 모습은 사람마다 다른 고독의 의미를 생각하게 만든다. “혼자 있는 것은 여전히 힘들지만, 나도 나름대로 이 시간에서 의미를 찾고 있다. 남편의 소중함, ‘우리’의 필요성, 혼자 있는 방법을 배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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