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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팀 주장에, 수영 선수에, 수학 천재인
어마어마하게 짜증 나는 애가 전학 왔다! “뭐? 인간이 로봇보다 우월하다고?” -프레디 앞에 나타난 강적! 인간과 로봇은 과연 공존할 수 있을까? 『로봇 프레디 강적을 만나다』는 『로봇 프레디 학교에 가다』에 이은 「로봇 프레디 시리즈」의 두 번째 책입니다. 여전히 엉뚱하고 유머러스한 프레디네 학교에 어느 날 전학생이 등장합니다. 이파라는 이름의 이 여학생은 정말이지 못하는 게 없는 아이지요. 축구도 잘하고, 수영도 잘하고, 수학까지 잘하는 그야말로 강적입니다. 가뜩이나 잘난 척만 해서 얄미운 이파는 이상하리만큼 로봇을 싫어하지요. 프레디가 하는 일에 사사건건 시비를 걸고, 인간이 로봇보다 우월한 존재라며 프레디의 자존심을 짓밟습니다. 그렇다고 가만히 참고 있을 프레디가 아니지요. 로봇이 얼마나 멋진지, 인간보다 얼마나 우월한지 이파와의 대결을 통해 보여 주려고 합니다. 이 작품은 프레디와 이파의 대결을 통해 아이들에게 아주 재미있고도 철학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과연 과학 기술이 발전을 거듭한다면 로봇이 인간의 능력을 넘어서게 되지 않을까? 로봇이 인간의 노동을 모두 대체하게 된다면 인간들의 삶이 비참하게 망가지지 않을까? 과연 인간과 로봇은 함께 어울려서 살 수 있을까? 등과 같은 질문들이지요. 어떻게 보면 현실과 동떨어진 질문처럼 느껴질 수도 있지만 몇 해 전 알파고와 이세돌 바둑 기사의 세기의 대결을 지켜본 우리에게는 마냥 황당하기만 한 질문들은 아닙니다.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질문들이기도 하고, 앞으로 우리 아이들이 살면서 언젠가 꼭 해야 할 질문들이 될 수도 있으며, 인간의 가치가 기계로 대체될 수 있는지에 대한 매우 진지한 고민을 해 보게도 만드는 질문들이기도 합니다. 또한 작품의 결말에서 이 작품이 제시하는 공존의 메시지는 매우 감동적이기까지 합니다. 작품이 던지는 철학적인 질문들에 매우 논리적이면서도 복잡하지 않고, 그러나 가장 인간적인 해답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인간들은 결국 아무도 나를 이해하지 못해.” -‘우리 대 너희’의 세계 속에서 차이점을 넘어 공존하는 관계 맺기를 말하다. 이 책 『로봇 프레디 강적을 만나다』의 또 다른 커다란 주제는 이 시대가 세계 시민에게 요구하는 가장 기본적인 교양인 ‘인권 의식’에 맞닿아 있습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수많은 우리와 너희로 나뉘어 있지요. 비장애인과 장애인, 남성과 여성, 시민권자와 이주민, 백인과 유색인종, 비성소수자와 성소수자, 부자와 가난한 자, 배운 자와 못 배운 자 등 우리는 여러 가지 다양한 정체성으로 나와 너를 구분 짓는 세상 속에서 살아갑니다. 이 책에서 인간 학생과 로봇 학생이 서로 편을 가르고 갈등하는 모습은 바로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을 투영한 상징이라고 할 수 있지요. 특히, 로봇이 인간의 일자리를 모두 빼앗아 갈 것이라는 편견에 휩싸인 인간의 모습은 난민이나 이주민을 대하는 우리들의 태도와 무척 닮아 있어요. 로봇 프레디는 이러한 인간들의 분위기로 인해 학교에서 소외감을 느끼고 아무도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만 같은 절망감을 느낍니다. 다수의 폭력과 차별, 소외의 문제에 대해 어린이 독자들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부분이지요. 이 작품은 ‘우리 대 너희’의 구도를 깨는 과정을 어린이들에게 보여 줌으로써 관계 맺기의 새로운 가능성을 생각해 보게 합니다. 우리는 인간이기 때문에 서로 조금씩의 차이가 있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런데 서로 간의 차이를 강조하며 점점 멀어져만 간다면 우리는 평화로운 관계 맺기에 성공할 수 없어요. 하지만 우리가 서로 달라도 모두가 그 자체로 존중받아야 한다는 것을 기억하다면, 우리는 성공적인 관계 맺기를 할 수 있습니다. 더 아름답고 평화로운, 모두가 공존하는 세상을 만들 수 있지요. 부디 더 많은 어린이들이 로봇 프레디라는 친구를 모든 이들을 그 자체로 인정하고 존중할 줄 아는 커다란 사람으로 자라나길 희망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