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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 구나, 대화법
사랑의 매 포기 후회 쓰더라도, 나는 나 내 맘도 모르고 내 몸에도 가시가 돋나 봐 토닥토닥 그 녀석을 혼내는 법 구나, 대화법 퉁쳤다 불량 달팽이 벌 개미떼 2부 … 깨질까 봐 깨질까 봐 할머니의 손님대접 엄마 주문 반달가슴곰 할머니와 내 동생 무겁겠다 엄마도? 출생의 비밀 아빠랑 원숭이 나무 물고기 급훈 그림자놀이 젖꼭지 박하사탕 3부 … 어이없는 상상 소문 빈칸 가을 철쭉 내 친구 골동품 할아버지 나누기 사랑 윗집 곰 벚꽃 개미의 문병 유모차 손님 폐지 할아버지 가을 운동회 요건 몰랐지? 어이없는 상상 4부…거북이 서점 지구여행 얼음땡 놀이 넌 좋겠다 달팽이의 교과서 제법 똑똑한 고양이 언 강의 경고 거북이 서점 열대야 달달 무슨 달 벚꽃이 이파리에게 노을 고사리 가위바위보 갯벌의 진짜 주인 쉼표 고래가 만약, 너구리 라면 붕어빵 탄생신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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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 서점에선
책을 절대 절대 빨리 읽으면 안 돼요 그러니까 당연히 많이 읽을 수도 없어요 하루 한 장만, 딱 한 장만 읽으면…, 아니 먹으면 돼요 달팽이, 소라, 고동이 단골손님이지요 저것 보세요 지금도 침 묻혀가며 글자를 먹고 있잖아요 --- 「거북이 서점」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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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정 시인의 말들은 제자리에 가만히 있지 않고 통통 뛰어다닌다. 동사로 이루어진 말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속도감 있게 읽힌다. 이런 발랄한 어조를 이끌고 가는 것은 어린이 화자다. 이 시집 속 어린이는 생각이 깊고 어른보다 정확하게 세계를 관찰할 줄 아는 눈을 가지고 있다.「젖꼭지」라는 놀라운 시 좀 보라. “벚꽃 같았던/ 엄마 개의 분홍 젖꼭지가/ 아홉 마리 새끼들이 물어뜯어/ 동백꽃처럼 붉어졌다” 이런 애틋한 눈을 가진 어린이는 분명히 그 어떤 대상이라도 연민의 감정으로 대하게 될 것이다. 어린이 화자의 시각이 이 동시집을 읽는 어린이들에게도 천천히 스며들게 되기를 바란다. - 안도현 (시인, 단국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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