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朱哲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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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기와 서태지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한 시대를 대표하는 창작물을 스무살 전후하여 세상에 내놓은 천재라는 점 외에 그들은 말을 극도로 아낀다는 점이 닮았다. 젊음이 밤을 지날때 역사는 물끄러미 비켜서 조는듯 보이지만 천재의 치열한 반성과 각오는 시대를 가늠하는 표준화석으로 남는다 그들이 혼돈을 겪은 밤의 사건과 그 기록을 통해 이땅의 이십대에서 사십대까지가 더불어 성장하고 또 성찰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면 수줍음 많은 김민기와 서태지는 또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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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과 성장기, 그리고 PD 생활동안의 저자가 겪은 많은 시행착오를 그는 잘 이겨내며 자신의 삶을 디자인 해왔다. 시간과 공간 그리고 인간이 항상 붙어다니며 그는 이 세가지를 바탕으로 시간을 디자인한다. 마침내 그는 시간을 입체적으로 디자인하는 방법을 이야기한다.
“우선 시간에 사랑을 곱하여 공간으로 만드십시오. 그런 후 그 공간에 희망을 곱하여 인간화하십시오. 세상이 재미있을 겁니다.” 다섯 살에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고모님댁에 양자로 간 주철환. 결코 행복한 유년시절은 아니었으나 고모님댁 다락방에서 혼자 상상력을 키웠다. 그는 유년의 뜰이 늘 평화로왔던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그는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줄곧 선생님이 되길 꿈꿨다. 대학 졸업과 동시에 대학원에 진학하면서 모교인 동북중학교에서 교사 생활을 했다. 군 제대후 다시 모교를 찾아갔으나 교단에 서지 못했다. 반 자포자기 상태로 길을 걷고 있던 그의 눈에 한 장의 신입사원모집 공고가 들어어왔다. 그것이 바로 MBC와의 첫 만남(?)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그 후 17년동안 시청률 향상에 추종을 불허하게한 그는 연출하는 작품마다 큰 반향을 일으켜‘방송가의 마이더스 손’이라 불렸다. 그가 말하는 PD의 길에 대한 생각의 단편들이 각장마다 묻어나온다. ‘PD를 다시 생각한다’에서는 PD는 여전히 피곤하지만 도전해볼 만한 직업이라고 전하고 있다. 주철환 자신이 프로듀서 생활의 지침으로‘명예를 존중하는 마음’과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들고 있으나, 그 역시 시청률의 노예가 되어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는 숫자의 마력에 빠지기보다는 비참한 노예상태의 탈출을 꿈꾸는 노예이고 싶다고 말한다. 자신의 이름을 걸고 만드는 작품인 만큼 조금만 길게, 조금만 멀리 볼 수 있는 최소한의 여백을 갖자고 말한다. |